안녕하세요, 늘 뷰게여러분께 큰 도움과 즐거움을 받고있는(?) 뷰징어 1인입니다.
눈팅한지는 두 달 됐지만(여행계획 짜면서 면세점 털려고 시작하면서부터) 가입해서 들락거린지는 약 한 달 되었네요.
참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저는 뷰게에서 아주 다양한 꿀팁과 꿀템과 텅장템과 어여쁜 발색샷들과 메이크업샷들 구경을 아주 많이 접한거같아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당.
무엇보다 화장품 얘기를 자유롭고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속에서 할 수 있다는게 저는 너무너무 좋은거같아요. 그래서 자꾸 들어오게되고 자꾸 텅장되는거같긴 하지만 ㅠㅠㅋㅋ
(진짜 저 이제 지갑 잠금장치걸었어요.... 카드도 안됏)
어려서부터 엄청난 여드름의 양으로 인해 진짜 얼굴이 여드름밭이었어요 중1때부터...
얼굴보다 목보면 내 원래피부가 이 색이구나 싶을정도로 한가득이었는데
당시 어마마마의 도움아래에 피부과도 다녀보고 화장품도 바꿔보고 하면서 나름 가라앉힌다곤 앉혔지만
그 성장기의 호르몬은 어뜨케 할 수가 없나봐요. 그리고 해필 그 시절에 또 수두랑 볼거리를 같이 앓아서 가려움을 참지못하고 얼굴 긁어대서 곰보자국 생긴것도 차암 많고
원래 생긴것도 좀 못생긴편인데다가(엄마가 이쁜디 딸은 왜그러냐는 으르신들의 농담섞인 말 어릴때 참 많이 들었네요) 피부까지 이모양되니까 저에 대한 자신이 점점 없어져갔던거 같아요.
그래서 20대가 되고나서부터 초중반까지는 화장도 엄-청 공들여하고 가릴 수 있는거 모조리 가리고 색조도 뽷뽷 진하게 하고싶으면 굉장히 진하게도 하고 막 그르면서 다녔었어요. 아이라인도 3센치 그려보고(그만큼 진하고 길게 빼고다니고 그랬네요 ㅎㅎ)
하다보니 자연스레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많은편이었는데 성격이 급하고 귀차니즘이 심한지라 브러쉬는 늦게 접하게됐어요. 있어도 잘 안썼었는데 어느 날 심심해서 써보니 아 브러쉬만의 매력이 있구나, 좋구나 하고 툴에 대한 재미를 살짝 접하게 된게 20대 중반좀 넘어서였던거 같습니다.
근데 20대 중후반으로 넘어가고 30대가 되어 초반이 되는 과정에
그냥 이렇게 못나게 생긴 나를 인정하고 이렇게 생기면 뭐 어때 그래도 소소하게 꾸미는 맛으로 살거야! 라고 생각이 바뀌고나니까 아주 빡센 메이크업은 1년에 특별한 날 며칠만 하게되고 평소엔 빡세다기보단 재미있는정도의 메이크업을 하게되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뭔가 더 화장품에 대한 재미를 많이 느끼게되는거같은데, 그리고 이쁜케이스 이쁜색 귀여운 콜라보 이런것들에 대한 애정이 더 생긴달까... 암튼 그러는데
주변에 이런거에 대해 얘기 할 사람이 정말 없어요 ㅠㅠ
현재 일을 쉬고있어서 더 그렇긴 한데.. 고딩때부터 친한 친구는 결혼하고 먼 지방으로 내려가버렸고(근데 걔는 화장 잘 안해서 원래도 화장품얘긴 잘 안하긴해요..)
그나마 여동생이랑 친구처럼 사이가 좋아서 가끔 얘기하긴하지만 동생도 코덕은 아닌지라 얘기 주고받는데 한계가있더라구요.
(참고로 저으 인간관계란 굉장히 좁고도 좁도도 또 좁습니다...ㅎㅎㅎ 워낙 동생이랑 잘지내서그런지 딱히 여러친구를 사귀어서 유지하고 이런적이 없는거같아요.)
그리고... 이건 20대 초중반에 겪은 일인데요,
피부도 별로고 생긴것도 별론애가 화장품얘기 엄청 하니까 뭔가 웃기다
이런얘기 들은적이 있어서 그 후로 주변사람한테 잘 안하게 된것도 있는거같아요.
어찌보면 진짜 그렇게 느낄수도있겠구나 싶더라구요 ㅎㅎㅎ
화장을 해도 잘 안가려지는 지저분한 이 피부결인 내가
이 화장품 좋다며 백날 설명해도 설득력 없을수도 있을거같고..ㅎㅎ
근데 뷰게는 이런거 저런거 조건 따질것도 없이
진짜 편하게, 그저 좋아하는 마음으로 순수하게 화장품 수다를 떨 수 있다는거에 대해서
정말 소중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심지어 저는 커뮤니티 이런거 원래 관심도 없고 잘 몰랐었는데 운명처럼 오유 뷰게를 알게되서 딱 뷰게안에서만 활동하고있답니다...ㅎㅎ)
그래서 뷰게의 소중함을 한두달의 시간동안 즐겁게 들락거리며 깨달았기에 영양가 1도없는 이런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하지만 이런얘기를 할 수 있는건 저에게 뷰게뿐인걸요.... 하핳....
요즘 이래저래 마음도 헛헛하고 사는거이 답답하고 그랬었는데
뷰게만 오면 그런거 많이 잊다가 가곤 하는거같네요 ㅎㅎㅎ
뷰게여러분 사..사.....ㅅ..........사라사........ 하핳핳라핳핳
앞으로도 열심히 구경하고 혹여나 올릴것이 있다면 올리고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뷰게여서 그냥 뭐든 다 감사합니다! 이 분위기 사라훼.
코덕질 하려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것을 명심하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