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처음 써보네요...
저는 회사에서 숙식을 하다시피 하는 작은 공장사장입니다!!..
일 힘든건 괜찮은데 가끔 새벽에 누군가 뒤에서 바라보는 느낌?
여튼 소름이 한번 돋으면 일을 못하겠더라구요.....그런 소심한 남자 아닌데..
극락도 살인사건에 나오는 그 피묻은 처녀귀신이 저의 맘속엔 아직도 트라우마...으아너마홈너;ㅏㅗ
...도둑이나 강도보다...왜 귀신이 더 무서운지...남성호르몬이 부족한건지..
애인이 없어서 그러는건지...ㅡㅜ..애인이 안생기면 그것도 공포인데...여튼....
여차저차 견공을 키우고는 싶었는데 자신도 없고 그랬었는데 동업자분이...
너무 순해서 파양된다는 독일 세퍼트를... 권유해주었습니다..
리트리버를 원했었거든요... 개가 누구 물뜯 해버리면 깽값나가고... 다른개들 괴롭히고
물고...뭐 그런 폭력적인건 싫어서요...순한 세퍼트면 괜찮겠다 싶어서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아니....그건 그렇고 개가 순하다고 파양을 하는 사람은 무슨사람?? 이지 생각을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사람도 아니였지만 여튼...처음 대면은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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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관리안한 개님 입니다...
세퍼트인지 차우차우인지...
광양 어디서 경기도까지 오느라 수고는 했다만...
진짜 냄새가.............
식초+똥 냄새...
아니 뭐랄까 이게 냄새가..
역병구울의 토사물 냄새... 공장을 가득채운 너의 그 ...채취..
와........
전주인이 보신탕집 비슷한 케이지에서 짬밥주면서 관리안했다는 소식을 듣고
1차 빡침으로 전주인을 슬슬 욕하기 시작했습니다....
선풍기 트니까...거짓말 안하고 털바람이 불었습니다
냄새+ 털...
그리고 똥은 상큼하게 설사를 주륵주륵....허허허허
코카스파니엘을 20대 초반에 훌륭하게 키워낸 (배변 복종만...뭐 그정도...-_-;;;)
나란 사람도 진짜 막막하더군요
화장실 데려가서 씻기는데 이놈이 어찌나 앵기던지....
지미 시바......욕 죄송.....
안아달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안아달라고 앵겨...털뿜뿜 냄새뿜뿜 하면서 안아달라고. 그것도 물에 젖은채로.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옷도 다 적시고.....버렸습니다......그냥 버렸어요..냄새가 무지막지하게 나고..
문제는 이녀석을 씻겨도....냄새가 한번으로는 안빠지더군요
털도 몹시 뿜뿜.... 선풍기로 말리는도중에도 냄새+털 뿜뿜....
이녀석의 이름을 똥+털.... 합쳐서 똥털이...
한국식으로...동철이...라고 부르기로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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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그래서..........세퍼트의 멋스러움을 포기하기로하고...
애견샾에 미용을 맏겼습니다...
30키로짜리 세퍼트는 받아주는데가 없어서 전화를 15군대는 했지 싶네요..
하아....큰건 안돼요...
세퍼트라서 물면 어케요?...
그런 대형견은 일주일후에나 가능해요...등등...
그래도 정말 애견 좋아하시는 미용전문샾을 운좋게 찾아서... 녀석을 삭발할수 있었습니다..
비용은 30만원인데.....허허....나도 한달에 미용실에 다운펌을 하든 염색을 하든 10만원이 안넘는데
이놈이 무슨....커허허허허...아저씨 주머니 사정 나이스하게 만들어주는 아.....
그래도 이제 털은 안날리네...
하면서 기분좋게 차에싣고 공장으로 돌아오는길...
무언가 냄새가 납니다.....
완전 무슨 냄새...
똥냄새..
내차에서 뒷자석에서 똥냄새..
설마...아닐꺼야...
는 개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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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깔고 앉지 말란말이야 개색키야!!!!!!!!!!!!!!!!!!!!!!!
으아아아아!!!!!!!!!!!!!!!!!!!!!!!!!!!!
애견샾에서 회사까지는 15키로 남았다고 이새키야!
으아아아아아...하면서 소리를 막 질렀어요........
사람들이 미친놈보듯이 쳐다봄.....
10분쯤 지나서......
어차피...뭐 차는 새차하면 돼.....라고 보살같은 맘가짐 먹으려 하는데
무언가 뒷좌석에서 휙 하고 날아옵니다...............
똥을 발로 차서........야 이...개...아.. 아 야 어.... .아...
똥을 뒷발로 찼는지 어쨌는지 앞좌석에 날아와서 퍽 터짐...
악셀 밑에랑...운전석 밑에는 똥이 더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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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포멧당한느낌........
뭐랄까......
신경다발이 끊어진 p타입의 심정...이랄까요....
여차저차 개는 공장에 다시 데려다 놓았지요...
근데 생각났습니다.....
애견샾 누님들이 진드기랑 뭐 벼룩인가 뭔가 있다고 한걸 들었어요....
그래서....몇만원 주고 또 등짝에 바르는 약을 사서 바르고
했지요...
그런데 이녀석이 한 4일 지나면서 보니까...
하루에 설사를 5번 하니까 진짜 일하면서 사람이 녹초가 되더군요...
계속 물청소를 해야하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파보장염??? 일수도 있고??? 기생충??
애이 설마 기생충???????
또 동물병원가서.....설사약이랑 기생충약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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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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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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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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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 돼니까 진짜 이성이 끊어지더군요..
전주인 연락처 달라고 했습니다...
쌍욕하게....
저게 살아서 막 움직여요.........와
저런 토사물이 한 5번...나왔어요
물청소하는데 막 움직여 이놈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녀석등짝에 붙어있어 똥이랑 기생충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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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개에 심쿵하는 동물사진들만 생각하다가 내가 개를 키우니 이게 참 뭐랄까
.......
참...고어하고 그러네요....심쾅이네요...
혈압올라서 쓰러져 죽는줄.....
진짜 전주인 광양사는 님아.... 님은 개를 키우지 마세요
사나운 개든....순한개든 그냥 키우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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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오늘 산책갔다가 내 등짝에 니 손으로 똥 묻은건 이제 아무렇지 않아...
.....
오늘감동받은건 니가 줄을 풀어도..........
내 옆을 졸졸 쫓아다니면서 도망도 안가고...
솔직히 화나서 뒷통수 몇대 때리고 그랬는데도...
일주일 조금 넘는 기간동안 나를 식구로 인정해주고 따라다녀주는거 고마워 동철아.....
그래도 쓰래기통은 뒤지지 마렴.....
광양 전주인 개새끼야..
행복하게 소힘줄 뜯는 동철이의 마지막 사진을 보낸다
넌 이새끼 내가 꼭 전화해서 쌍욕할꺼야...
마무리가 이상하네요...쓰다보니까 화가나서..-_-;;
하고싶은 말은......동물을 키우는건 진짜
애지간한 각오가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하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