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옛부터 사람은 한번 죽는 것이니, 구차하게 살길 탐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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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살아남아 있을 수많은 양지를 위해서, 고려를 죽일 것이다. 500년 묵은 이 괴물을 죽이기 위해 나또한 괴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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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빨리 깨달아야 했다. 하늘은 이미 오래 전에 고려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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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이 원하는 것은 고구려의 영광 이전에 오늘 저녁에 먹을 따뜻한 밥 한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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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다고 고통을 피할 수만 있다면, 소생 역시 진즉에 도망쳤을 것입니다. 이 고통을 끝장 낼 수 있는 것은, 고통 한 가운데로 들어가 싸우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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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하, 당신이 이제 끝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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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께서는 지키십시오! 저는 부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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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나약해보이지만 더없이 끈질기고 강인한 존재, 그게 백성일세. 해서 나는 믿네. 이번이 아니되면 그 다음에, 그 다음이 아니되면 또 그 다음. 언젠가, 진정한 백성의 나라가 이 삼한 땅에 세워질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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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시신이 한줌의 흙이 되기 전에 새 왕조가 들어설 것이오. 저승에서나마 당신의 고려가 몰락하는 모습을 지켜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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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척박한 삼한의 땅에, 성리학의 이념과 민본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나라를 만들 것일세. 이성계 같은 덕망 있는 자가 군주가 되어 왕도(王道)를 밝히고, 자네 같은 자가 집정대신이 되어 문무백관과 더불어 나라를 다스리는… 그런 나라를 만들 것이란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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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감, 조선은 임금이 다스리는 나라가 아니옵니다. 조선에서의 임금은 만백성의 어버이. 백성 위에 군림할 뿐, 백성을 다스리는 것은 집정대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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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더러 괴물이라 그러더군. 자네 떠난 뒤로 내 딴엔 진짜 괴물이라 여겼는데 고작 방원이 놈 하나 못 죽였다네. 괴물,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닌가보이…괴물도 아니고 자네 같은 현자는 더더욱 아니고. 내 그래서 나는 아니 된다 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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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은 이 씨가 물려받겠지만 재상은 능력만 있다면 성씨에 구애받지 않는다. 이 나라 모든 성씨를 합쳐서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 백성이다. 왕은 하늘이 내리지만 재상은 백성이 낸다. 해서 재상이 다스리는 나라는 왕이 다스리는 나라보다 백성에게 더 가깝고, 더 이롭고 더 안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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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 그렇다면 당신에게 군왕이란 존재는 무엇이오?) "백성을 위한…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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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존과 성찰 두 곳에 온통 공을 들여서 책 속에 담긴 성현의 말씀 저버리지 않았다네. 삼십 년 긴 세월 고난 속에 쌓아 놓은 업적, 송현방 정자 술 한 잔에 그만 허사가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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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이 조선의 하늘이다. 저 하늘을 열어젖힌 것은 백만대군의 창검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꿈이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가능하다는 희망이었다. 자랑스러운 삼한의 백성들이여. 이제 다시, 꿈을 꾸자. 저 드높고 푸른 하늘 아래, 이 아름다운 강토 위에, 민본의 이상을 실현하고, 백성 모두가, 군자가 되어 사는, 대동의 세상을 만들자! 나 정도전! 그대들에게 명하노라! 두려움을 떨쳐라! 냉소와 절망, 나태와 무기력을 혁파하고, 저마다 가슴에, 불가능한 꿈을 품어라! 그것이 바로- 그대들의 대업! 진정한, 대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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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 나는 정말이지… 최선을 다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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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임
"이 나라 왕을, 나 이인임의 개로 만들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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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없는 자의 용기만큼 공한 것도 없지요. 세상을 바꾸려거든 힘부터 기르세요. 고작 당신 정도가 떼를 쓴다고 바뀔 세상이었으면 난세라고 부르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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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선물이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약을 위해 주는 뇌물이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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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관 말직을 전전하다보니 자격지심에 뼈에 사무쳤을 테고,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오기라는 것도 가졌을 테지요. 헌데 그런 사람들의 문제는 꼭 티를 낸다는 것이오. 남들은 꾹 참고 견디는데, 저만 잘났다고 불쑥 튀어나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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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야 정치를 하실 수 있겠소? 전쟁에서 적을 만나면 칼을 뽑아야 하지만, 조정에서 적을 만나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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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이란, 생겼을 때가 아니라 상대를 감당할 수 있을 때 제기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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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한 쪽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다고 믿는 자는 만두 접시를 노리지 않으니까. 구걸에 맛을 들린 자는 절대 대들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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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이성계. 불행해지고 싶지 않거든 용상을 쳐다보지 말게. 분수에 맞는 자리까지만 탐하시게. 자네에게 용상은 지옥이 될 것이니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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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아직 괴물이 아니오. 단지 이상향을 꿈꾸는 순진한 선비일 뿐…! 그러나 이제 진짜 괴물이 되겠지… 정치에서 괴물은 과도한 이상과 권력이 합쳐질 때 탄생되는 것이니. 무척 고통스러울 것이외다… 내 저승에서나마… 똑똑히… 지켜보겠소이다… 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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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으시오. 힘이 없으면, 그 누구에게도 그 무엇에도 헌신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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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사람은, 남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무릎을 꿇는 사람이오. 그런 사람은 밥만 제때 주면, 절대 주인을 물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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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내래 한마디만 하갔어. 듁디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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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뜨릴 힘이 없어서 못하는 게 아이다. 무너뜨린 다음에는 다시 쌓아야 하는데, 내사 그걸 배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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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백성을 위한 일을, 한번 해보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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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기? 괴물? 야! 정몽주!!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 거니? 왕씨는 500년 씩이나 해 쳐먹은 임금질을 내는 하면 아니 되는 거니?! 안 되기는 뭐가 안 돼?! 내 더 잘 하고, 내야말로 백성들 더 잘 보살피겠다는데! 야, 니가 뭔데 아니 된다는 거니! 정몽주! 도성을 피바다로 맹글고 싶지 않으믄 니 손으로 직접 옥새 쥐어서 내한테 갖고 와라. 니 손으로 직접, 갖고 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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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용상에 앉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니? 사람들이 적으로 보일 뿐이지. 언제 내 모가지를 따고, 용상을 차지할지 모르는 자 말이다! 지옥의 불구덩이지! 많은 사람들 맘 새까맣게 타버리게 하는 지옥의 불구덩이지! 근데, 삼봉만은 달랐지비! 삼봉이 눈동자에는! 그 눈동자에는, 적어도 욕심은 없었지비! 삼봉이 있어, 이 애비가 여태까지 숨쉬고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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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나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