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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1341369
    작성자 : user6000
    추천 : 0
    조회수 : 396
    IP : 218.39.***.16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6/08/05 20:01:36
    http://todayhumor.com/?freeboard_1341369 모바일
    애정결핍에 걸린것 같네요... 심각합니다.
    * 글이 아주 깁니다.. 다 잃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유는 처음이라 자유게시판에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제 소개를 하자면 28살인데 아직 모태솔로인 성인 남자입니다.

    일단 저는 말그대로 여자친구를 28살먹는동안 한번도 사귀어본적이 없구요...

    현재 취업준비생입니다.

    제목 그대로 오래전부터 애정결핍에 걸린것 같네요.....

    일단 저에겐 가장 친한친구가 5명정도 있습니다. 한명만 빼고 전부 직장인인데요, 한명은 요새 학교가 방학이지만... 하는것이 있어서 매우 바쁩니다. (이 친구가 하는것까지 밝힐이유는 없을거 같네요)

    나머지 4명은 직장생활을 하는데 제가 자주... 아니 엄청 자주 연락을 합니다...

    애네들이 직장생활을 하는데도 하루에 카톡을 한사람당 20통 이상씩은 보내는거 같네요.. 그것도 4명들이 회사에서 일할때 말입니다..

    너무 많이 보낼때는 얘네들이 씹을때도 다반사죠..

    일단 제가 이렇게 애정결핍에 걸린이유는 대충 알 것 같은데.. 부모님에 의한것 같습니다..

    저희 형은 공부를 어렸을때부터 아주 잘 했습니다. 고등학고 때 최고 점수가 전국 100등안에 들었었습니다... (대학은 따로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sky중 하나라고만 말해두죠.)

    반대로 저는 전교에서 바닥을 기는 성적이었습니다. 유치원때부터 부모님들의 지대한 관심과 칭찬덕에 좀 힘들기도 했다는 형이지만 저보다는 아무래도 나을꺼 같네요.

    일단 저는 성격이 어릴때 매우 오두방정을 떤다고 해야하나요?... 뭐 엄청 시끄러웠습니다.

    그래서 혼이 나는 경우가 매우 많았는데.. 어렷을때부터 형하고 비교대상이었습니다. 공부를 못하니...

    제가 초등학교때는 형이 중학생이었고, 제가 중학생때는 형이 고등학생이었습니다.

    형이 공부하는양이 더 많아야 정상인건데, 저는 초등학생때부터 왜 형이 공부할때 같이 공부를 안하냐는 말을 엄청 많이 들었습니다. 
    (즉, 제가 초등학교나 중학생때 형이랑 공부하는 시간과 양이 같아야 된다고 생각하셧네요. 부모님께서요.)

    그리고 특히 아빠에게 엄청 혼났던것은 마음속의 상처가 되어있네요..

    일단 한가지 일화를 소개할까 합니다.

    한번은 100m 달리기가 신기록이 나왔다는 스포츠 중계가 있었습니다. 아빠와 저는 TV로 그것을 보고있었는데 형은 화장실에 있어서.. 제가 형을 부르면서 엄청 신기하다면서 말을 했었습니다..

    형이 볼일을 다본후 화장실에서 나와서 "무슨일이야?" 라고 묻게 되었고, 저는"100m 신기록을 세운 사람이 새로 나왔어!!"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TV를 보던 아빠가 TV를 끄더니 저한테 대뜸 그러는겁니다...

    아빠 : "야. 너 저 사람 어느나라 사람인지 알아?"

    나 : "아프리카 사람... 아니에요?..."

    아빠 : "미국 사람이야. 미국사람. 정보를 전달할려면 좀 보고 똑바로 이야기 해."

    제가 참고로 이 때 나이는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입니다...

    또 한가지 일화는 하루는 어린이대공원에 놀러 갔을때였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1~2학년 일때 였을겁니다. 

    예전에 거기에 오락실이 있었는데. 동전을 바꿔오시더니 형은 오락을 시켜주고 형이 끝나면 저를 시켜준다는 겁니다.

    저는 옆에서 멀뚱멀뚱 형이 하는것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형이 끝나면 나도 하는구나!!". 엄청 기대를 하고 있었죠.

    근데 왠걸. 아빠는 저에게 오락을 안시켜주고 그대로 가자는겁니다.

    참 어이가 없었죠.

    그 때 제가 느낀생각으로는 "아빠가 형만 좋아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지금 그때 아빠가 왜 그랫을까 생각하고 나면 아마도 아빠는 "어리니까 오락을 잘 못할꺼야. 안 시켜줘도 되겟지" 이런생각을 가지셨던것 같은데.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까지 저에게 도저히 용납이 될수 없는부분이네요..

    나중에 알아보니 아빠에게도 사정은 있던거 같더군요..

    저희 아빠는 연봉이 억대 연봉입니다. 아빠가 친남매 중에 셋째신데 제일 성공하셨고...

    둘째도 남자인데(큰아빠입니다) 한 20년째 백수입니다..

    그래서 돈때문에 트러블이 많이 생겼고 많이 싸우는것을 보며 자랐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생각 때문에 우리 아빠는 형을 어떻게든 성공싶으셨을테지만....

    뭐 저는 사람아닙니까?...  맨날 혼나고, 맨날 잔소리듣고 이해를 할려해도 이해를 할수가 없는지경까지 온것 같네요.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아시죠?..  밥먹으면서 공부는 어떻게 해야한다, 뭐는 어떻게 해야한다.. 이런말하면서 자식한테 교육시키는것 말입니다. 

    태어나서 저는 밥상머리 교육을 절대로 먼저 들은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형은 아직까지도 밥 먹을때마다 먼저 듣습니다..

    저는 그것 마저도 부러웠던 모양입니다.

    밥먹으면서 10분정도  형이랑 얘기하면 나와는 1분도 이야기하지 않는 아빠를 보면서 항상 서글펐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굉장히 가부장적입니다.

    모든 잡일들을 어렸을때 부터 저에게 시켰습니다..

    형은 놔두고 오직 저에게만 시키더군요..

    뭐 청소기 돌려라.. 설겆이 해라.. 로또 번호찍는것 좀 도와달라...

    진짜 밖에 나가서 심부름까지 제가 다했습니다..

    아직까지도 형은 공부를 해야한다는 이유를 대면서 시키지를 않아서 근 한 20년동안은 제가 집안 잡일 다했네요.( 그나마 형이 좀 착해서 이제는 자기가 좀 한다고 합디다..)

    아까 우리 아빠가 억대 연봉이라고 했는데.. 저에게 요새 돈은 많이 씁니다.. 

    그.러.나

    돈만 많이 쓰면뭐합니까? 대화가 없고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을 못받는데.

    뭐 이런 이야기는 여기까지 할까요...

    문제는 이러한 이유로 제가 애정결핍에 걸린 것 같다는겁니다.

    친구들이 너무 힘들어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제가 연락을 안하고 싶어도 시도때도 없이 나도 모르게 하게 되니 저도 미칠지경이고

    연락을 안하면 답답해서 돌아버릴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이젠 제발 쓸대없는 연락좀 그만하라고 할 지경이면 얘기를 다한거지요..

    그리고 문제는 또 하나 있습니다..

    친구들중에 특출나게 저만 경제적으로 별로 어려움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 친구들 5명은 가정형편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항상돌아오는 답변은 똑같습니다.

    "야 그래도 너는 나보다는 낫잖아" -> 친구 5명이 항상 저에게 하는 말입니다..

    유럽같은곳을 같이 가고싶지만.... 친구들이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시간 이 친구들 관계마저 박살날것 같습니다..

    저는 엄청 이 5명을 엄청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5명이 저를 귀찮아하는게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자주 연락해서 "이젠 쓸데없는 연락을 그만해" 라는 카톡과

    좀있으면 제 생일인데 그것도 못챙길것 같다는 카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번에 직장다니는 친구들은 휴가를 냈는데 다들 여친이 있어서 여친이랑 보냈겠거니 햇는데...

    저희 6명이 아닌 다른 친구들과 휴가를 보내고 왔다는 겁니다... (친구 5명 각각이 자기가 아는 다른 친구들과 휴가를 갔다왔다더군요)

    지금은 제가 너무 제 자신이 싫고 화가나기도 해서 카톡을 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슨 금단현상 걸린것마냥 자꾸 카톡이 보내고 싶어지네요...

    저는 정말로 이제 없어져도 되는 존재 같네요..

    친한친구들을 믿었는데 친구들 마저 저를 버린것 같네요...

    이 세상에 저 같은놈 하나 없어져도 괜찮을것 같네요.

    어차피 슬퍼할 사람 아무도 없을테니까요.

    모두 떨쳐버리고 그나마 제가 가지고 있는것들 이젠 다 버릴려구요.

    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며. 저는 이만 글을 줄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내 자신에게 그 동안 견디느라 수고했다고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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