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정권은 십 수 년 안에 무너지고 통일이 되면 그 비용 우리가 다 덤태기 써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정말로 북한 정권이 무너질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좀 더 현실적인 안목을 가지세요.
그저 무너지기를 바랄 뿐 아닌가요?
김정일이 죽었다고 칩시다.
그럼 그 밑에 있던 놈들이 김정은이라는 듣보잡에 젊은 돼지가 마음에 안 들어서 쿠데타 일으키고 하다가 정권이 무너질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그 망할 놈들은 대가리가 없나요?
자기가 쿠데타 일으켜서 정권 잡으면 다른 얼간이가 자기 인정 안하고 지들이 정권 잡으려고 쿠데타 일으킬 거 뻔히 아는데 괜시리 위험부담 안고 그런 또라이스러운 짓을 할까요?
아니죠. 그냥 김정은을 위에 앉혀놓고 밑에서 지들이 계속 권력 유지하면서 해먹던 거 계속 해먹을 겁니다.
사람이 늙으면 보수적으로 되는데 딱 그 짝이죠.
무엇보다 중국이 그 쿠데타를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김씨 왕조는 중국에 대대로 충성하고 있는데 굳이 지들한테 충성할지 어쩔지도 모르는 희한한 놈이 하나 나와서 정권 잡으면 좋아라 하겠습니까?
그냥 계속 지들한테 퍼주는 김씨 왕조를 밀어주는 걸 택하겠죠. 
그리고 통일비용 말인데요, 들어가는 비용만 말하고 창출되는 수익에 대해서 아무 말씀들 안 하시네요.
비즈니스의 기본은 이익이 투자 비용보다 커야 한다는 겁니다.
노무현 정부 때 북한이랑 10.4 선언을 했는데 그거 지키는데 드는 돈이 14조인가 그랬다죠?
어마어마해 보이지만 사실 대한민국 쓰레기 처리 비용이 1999년에만 14조 7천억입니다. 지금은 한 20억쯤 되죠.
14조가 들어가서 그냥 증발하느냐? 아니죠. 북한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생산하는 겁니다.
북한 사람들한테 주는 임금이 중국에 진출해서 중국인들한테 주는 임금보다 몇 배는 쌉니다.
게다가 중국처럼 저질스러운 노동력이 아니에요.
개성공단 들어가려고 뒷돈까지 준다는 얘기는 꽤나 유명하거든요. 대개 당 간부의 자녀들이에요.
그만큼 고급 인력들이 들어온다는 얘기죠. 북한에 투자하는 건 손해가 아닙니다.
다만 나중에 통일할 때 독일처럼 북한이랑 화폐 비율을 1:1로 맞춘다거나 북한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남한 거간꾼(부동산 중계업자)들한테 인정해줘버린다거나 해서 가격 경쟁력을 없애버리는 미친 짓만 하지 않으면 북한과 통일은 이익이 손해보다 더 큰, 꽤 이상적인 비즈니스가 될 겁니다.
다만, 북한과 남한의 국민들과 수뇌부들 모두가 정말로 통일을 할 준비가 되었을 때 통일이 가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