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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들의 메갈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래는 자신이 골수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노사모 전대표 노혜경씨의 메갈리아 선언문입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58363&s_no=258363&page=1
사실 이 사람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의 유명 페미니스트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이제는 어느정도 눈치챌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직 나서지 않은 이들은 굳이 화살받이가 되는 상황을 피하려 몸을 사리는 것이거나,
나설 매체를 가지고 있지 못하거나, 혹은 굳이 나설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뿐이죠,
실제로 메갈이 페미니즘에 먹칠을 한다며 튀어나오는 페미니스트들은 참 찾기 어렵죠?
그냥 없다고 보면 됩니다.
정의당도 그렇고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도 그렇고
페미니스트들을 직접 겪었던 기자나 당원이나 혹은 당사자들은
대부분 메갈의 행동을 지지하고 이것을 페미니즘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다릅니다.
페미니즘을 정규교육과정을 통해 배웠던 일반인 남성이나 여성들은
메갈이 페미니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그렇게 완전히 상반된 결론이 나오는 까닭은 간단합니다.
일반인들은 이제껏 '대중이 수용할 수 있는'
'대중들에게 이성적으로 공감대를 줄 수 있는' 선에서 페미니즘의 일부 만을 교육받아왔기 때문입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일반인들이 학교에서 배운 페미니즘은 이퀄리즘(남녀 성평등)을 기반으로 한 페미니즘입니다.
남자 여자를 구분하지 않고 남녀가 서로 도와가며 성별로 인해 피해보지 않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를 추구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성평등 운동이죠. 엠마왓슨이 최근 UN 성평등 대사로서 발표한 연설문의 내용과 같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페미니즘에 대해 배울 때 그 정도 수준에서 멈춰왔냐면,
그것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논리적으로 공격의 여지가 적고, 남녀 모두가 수용 가능한,
한계선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선을 벗어나면 사람들을 이해시키기가 어려워지고, 또한 공감받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 바깥에 존재하는 페미니즘에 대해선 식자들이 설명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해온 것이죠.
마치 페미니즘이 아닌 것처럼 속이기도 했습니다.
왜냐면 그래야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으니까.
그러다보니 우리는 이퀄리즘(남녀성평등)을 넘어서는 독특한 페미니즘을 만났을 때에 면역력이 없습니다.
역차별을 조장하는 주장들이 여성들의 입에서 나올 때마다 그런 것은 페미니즘이 아니라고 치부해 버립니다.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합니다.
어릴적부터 숭고하게 바라본 페미니즘의 가치에 오물을 끼얹으려는 것 같거든요.
'나는 비록 남자지만 페미니즘의 옹호자야. 난 생각이 깨어있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던 숱한 사람들은
마치 모욕감을 느낀 듯 했겠죠. 나의 기휘를 범하고, 역린을 건드린양 페미니즘을 모욕하려는 자들에게 불같이 화를 내죠.
그리곤 이렇게 결론내립니다.
페미니즘을 잘못 해석해서 뭣도 모르는 놈이 페미니즘에 욕 먹이는 거라고.
그러나 어른들이 가르쳐주지 않았던 진짜 민낯의 페미니즘은 대학에 가서 여성학을 통해 배울 수 있죠.
이퀄리즘의 가치 바깥에 존재하는 페미니즘,
그 중 하나가 래디컬 패미니즘입니다.
제가 느끼기로 한국의 주류는 래디컬 페미니즘입니다.
왜냐면 자극적이고 폭력적이고 급진적이라 재밌거든요. ISIS처럼 쉽게 세력을 모으고 주류화됩니다.
이런 래디컬 페미니즘에서 남성성은 곧 적입니다. 남성성을 죽여야 여성이 해방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집니다.
작금의 메갈의 사고방식과 같죠.
이런 래디컬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여성들은,
여성들이 폭력적인 언어로 남성들을 모욕하고 때려잡는 것에서 통쾌함을 느끼고,
남성들을 억누르는 것에서 여성들의 파워를 증명한다 생각하죠.
여성들이 남성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이들은 성평등이 아니라 역차별, 모든 얻을 수 있는 배려와 기득권을 독차지하려하는 탐욕성을 가집니다.
그게 바로 메갈입니다. 또한 메갈을 지지하는 국내 주류인 페미니스트들의 민낯이기도 하죠.
그래서 그들은 논리에 대부분 모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남성성에 대한 공격으로 증명하려 하면서도,
더치페이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냐는 여중생의 말에 폭력적인 언어로 공격을 가합니다.
이상하죠? 더치페이를 한다는 것은 여성도 남성들에게 배려를 받아야 할 약한 존재가 아니라
경제력을 갖춘 동등한 성인임을 증명하는 것인데 오히려 기분나빠하죠.
여성전용주차장도 들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널찍한 주차공간은 마치 여성들은 운전 못한다고 낙인 찍는 것과 같은 것인데 이를 옹호합니다.
해외에선 전용주차장 자체도 여성들이 오히려 반발하는데 말이죠.
(우범지대 외의 여성전용주차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자신이 저지른 폭력이나 잘못에 대해서도 남자에게 책임을 전가합니다.
남성들의 잘못은 남성탓이고 자신들의 잘못도 남성탓입니다.
겉은 미러링, 속은 모방범죄, 그러나 실제론 핑계일 뿐 남성에 대한 공격 자체가 목적입니다.
그래서 원본 없는 미러링이 존재하죠. 부동액 독극물 사건같은 것이 내부에 괴담처럼 떠돕니다.
왜 우리가 학창시절 페미니즘에 대해 배울 때,
이런 것들이 세상에 엄청 퍼져있는 페미니즘이라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는지 이제 이해가 가시지요?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배울만큼 배웠을 페미니스트들이 극단주의에 빠져드는지 의아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저건 페미니스트들의 생존방법이기도 합니다.
왜냐면 단순히 이퀄리즘이란 선 안에 있는 페미니즘이란 일반인들의 생각과 차별성이 없습니다.
다들 문명화된 교육을 받았고 평등이란 가치가 선에 가장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죠.
이 상황에선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증명하려면 정말 많이 한 쪽으로 치우쳐야만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겁니다.
따라서 과격할 수록 페미니스트로서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해 지는 거죠.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집단 내에서 더욱 지지를 받고 권력을 움켜쥐기도 쉽고요..
따라서 누구보다 페미니스트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취재하고 경험하고 함께 해온
정의당이나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JTBC등에겐 이런 메갈의 사상은 너무나 익숙한 겁니다.
왜 이들이 메갈을 페미니즘이라 생각하고 이를 젠더문제라 생각하는지 이해가 되실 거라고 봅니다.
이게 한국 주류 페미니즘의 민낯이니까.
그런데 한경오, 정의당, JTBC, 진중권 등 기득권층 남성들은 페미니스트들도 아닌데
저런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을 지지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요?
이점에 있어서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사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런 기득권층 남성들은 대부분 나이대가 40대 이상입니다.
실제로 여성들이 차별받는 것을 보며 자라온 세대입니다 그래서 여성들에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들이 남성들을 넘어서는 권력을 행사하더라도 그게 뭐 어떠냐라고 생각합니다.
남성들이 마땅히 감내해야할 원죄와 같은 것이라고 보는 거죠.
무엇보다 그들은 이미 사회에서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역차별적인 세상이 온다해도
생계에 전혀 위협을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30대 이하의 청년들에겐 상황이 매우 다릅니다.
그들은 남아보다 여아를 선호하기 시작한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학창시절 학교성적에 있어서도 여성에게 뒤져왔습니다.
대학입시에 있어서도 수도권엔 남대는 없어도 여대는 있으니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자격증 취득이나 토익 성적에서도 여성들에게 밀렸습니다.
군대에 갔다 오느라 2년씩 사회진출이 늦어집니다.
따라서 그들은 남성이라는 이유로 여성들에 비해 경쟁에서 이득을 겪었던 경험이 거의 전무합니다.
게다가 그들이 학창시절에 지식을 전해받을 때 학교에서의 그들의 스승은 대부분 여자였습니다.
교사들의 여초현상 때문이었죠.
그들이 보아온 세상에선 항상 여성은 동등한 경쟁상대였을 뿐,
남성이란 이유로 우위를 가질 수 있던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들이 저지르지도 않았던 일에 왜 부채감을 가져야 하는지도 이해 못하고,
또한 그런 역차별을 통한 이득을,
왜 실제 차별을 겪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혹은 할머니가 아닌
메갈이란 커뮤니티에 속한 30대 이하의 여성들이 가져가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도 그들이 이제까지 배워왔던 성평등(이퀄리즘)의 신념까지 손상시켜가며 수용해야 합니다.
덧붙여 왜 성평등을 이뤄나가는 것에서 남성들은 배제되어야만 하는지, 메갈의 논리를 이해하질 못합니다.
그게 작금의 네티즌들입니다.
이것이 한국사회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메갈 논란의 실체라고 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이제 메갈이 페미니즘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
정확히는 이퀄리즘이란 숭고한 가치가 빠져 있는 '래디컬 페미니즘'이 메갈입니다.
그리고 잇따른 메갈 지지선언들은 이런 극단적 사상을 가진 페미니스트들이
한국 사회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었다는게 드러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이 상황에선 메갈이 페미니즘이 아니라고 외쳐봐야 아무런 변화도 가져올 수 없습니다.
그럼 그들은 영원히 페미니즘을 방패삼아,
페미니스트들의 비호 속에 점차 세를 불려가게 될 것입니다. 청소년들을 자극적인 단어로 물들이면서요.
오히려 메갈은 페미니즘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이를 국내 페미니즘이 시대에 걸맞지 않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들을 비호하는 극단주의적인 페미니스트 세력들에게 경고해야 합니다.
메갈은 그들의 장기말에 불과할 테니까요. 여초카페를 지나 이미 흘러들어있을 가능성이 커보이니까요.
그들이 지금 한국 사회에서 하는 과격한 행동들이 어떤 결과를 낼지는 미국의 사례를 생각하면 됩니다.
혐오는 또다른 혐오만을 낳을 뿐이거든요.
미국에서 페미니스트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나빠지고 페미니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생긴 계기도
래디컬 페미니스트들 때문이었습니다.
성평등이 남성과 여성의 혐오 대결로 이루어질 거라는 생각은 정말 믿기 힘들 정도로 일차원적이고 한심한 거죠.
성평등은 남성만이 이루는 것도 아니고 여성만이 이루는 것도 아닙니다.
남녀 모두가 서로 도와서 이뤄내고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죠.
이걸 대중들은 다 아는데 한국의 주류 페미니스트들만 모릅니다.
이퀄리즘이 아닌 극단주의에 빠져있기 때문이죠. 그들의 기득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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