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관련 단체(정식 명칭은 거론 안하겠습니다. 아무튼 사이비나 이단은 아니고 매우 유명한 정식단체라는 것만 밝힙니다.)에 몸담고 계시는 목사님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단체 산하 ****회에서 한동안 자원봉사를 했었는데요. 그러는 동안 함께 일하시는 목사님과 나름대로 친해지고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목사님에게 들은 이야기는 저에게 가히 충격이었습니다.
목사님이 말씀하시길... "요즘은 목사도 취직(?)이 어려워서 큰일이야..."
"네? 취직이요?.."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무지 당황했었습니다. 목사라면 당연히 종교인이고 나아가서 '성직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니 취직이라니요?
목사님의 말씀은 이러했습니다.
요즘은 신학교 들어가기도 쉽고, 배출되는 목사의 수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들어갈 일자리(교회)의 수는 정해져 있으니, 다시말해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니 여기도 취직이 어려운건 당연한일 아니겠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곤 하신 말씀이...
"돈이 많으면 내가 세우면 되는데, 그럴 돈이 없으니 다른 교회에 들어갈 수 밖에 없지 않느냐.."였습니다.
그말은 곧 "자본이 있으면 내가 직접 창업하면 되는데 그러지 못하니 다른곳에 취업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미였죠.
그곳에서 본 목사와 교회의 현실은 "성직자"와 "성전"이 아니라 명백한 "돈버는 직업"과 "돈버는 일터"였습니다.
하긴 목사님들도 먹여야 할 가족과 자식들이 줄줄이 있으니까요.
집주변에 교회들이 그렇게 셀 수 없이 많은 이유들이 이해가 가더군요.
그들이 정말로 하느님을 위한 일꾼이 되기 위해서 그렇게 한집걸러 다닥 다닥 수많은 교회를 세운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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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친구의 큰형님이 계십니다. 30대 중반이시죠.
변변치 못한 대학을 졸업하였고 마땅한 일자리를 얻지 못하여서 30대 초반까지 몇 년간을 그냥 집에서 보내셨습니다.
그러던중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고,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목사님이었답니다.
결혼을 위해선 어엿한 직장이 필요했음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지만, 마땅한 능력도 직업도 없던 그 형님에게는 앞으로 먹고살 일이 어둡기만 했습니다.
그 때 여자친구의 아버님되시는 목사님이 앞으로 먹고 살 "해법"을 제시해 주셨죠. 바로 "교회"입니다.
그 형님은 장인어른 되실분의 지시에 따라 신학대학원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장인어른의 교회에서 "전도사"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차츰차츰 경험이 쌓여가면서 여러 집회도 주도하고 "월급"도 받게 되었지요..
그리고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드디어 "목사님"이 되어 그 교회에서 정식으로 일하게 됩니다. (결혼도 하였구요..)
할일없던 백수청년이 드디어 신도들의 존경을 받는 목사님이 되신 것이죠. 얼마전 들은 바에 의하면 신도들이 마련해준 오피러스를 타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나름 규모가 있는 교회입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또 생각을 달리 해보려고 해도 매일 방에서 뒹굴며 게임만을 해대던 그 형님이 불쌍한 신도들을 하느님의 사랑으로 인도할 거룩한 성직자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교회라는 직장에서 월급을 받는 일꾼으로 보일 뿐이죠. 아주 괜찮은 대우를 받으면서.. 또 세금도 안내면서..
사실 어느종교나 비판받을 점이 없는 곳은 없을 겁니다. 불교도 불과 며칠전에 대형사건이 공개되었었고, 천주교도 일부 신부님의 비리로 시끄러운 적이 있었죠.
또한 지금도 어딘가에서 어려운 이들을 돌보느라 자신을 내팽개치다시피한 훌륭한 목사님들도 분명히 계십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현재 한국기독교의 일반적(?)인 상황은 그런 일부 훌륭한 목사님들까지 욕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목사님을 봉사를 위한 '성직자'가 아니라 '돈버는 직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한 이러한 개탄스러운 상황이 언제나 나아질런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종교가 종교답고 성직자가 성직자다워지기를 기도하며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