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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아기가 하도 울고 놀아달라고 떼쓰는데
해야할 공부는 산더미라서
문도 닫고 창문도 닫고 공부를 하고 있었음.
아기가 이제 노크를하며 놀아달라고 떼를 쓰기에
잠깐 놀아주자는 심산으로 방문을 여는 순간
정말 큰 확성기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림
요즘 분위기도 분위기인지라
순간 공습발령이라 판단이 됐음.
아파트 사이인지라
소리가 정말 쩌렁쩌렁하게 울렸음.
전쟁 났구나 혼자 오바질했음.
눈이 동그레 지고
와이프는 왜 그렇게 놀라냐며 묻고 있고
난 멍하니 그 확성기 소리를 듣는데
공일공 팔팔공팔 .......중고 가전 삽니다.
아놔 ㅅㅂ
난 이제 전쟁 참여도 못하는 민방위이지만
그 10초도 안되는 시간에 엄청난 공포를 느꼈다.
베오베간 전쟁관련 필력 쩌는글 보니깐 진짜 상상만 해도 무섭다.
지금이 어찌보면 정말 행복한 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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