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8시 넘어서,
아이가 옷가게 행거 아래쪽에 걸려 넘어져서
바닥에 아랫니-턱쪽을 먼저 닿아 부딪혔는지
아랫니에서 피가 흥건히 고일 정도로 흘렀어요!ㅠㅠ
바닥에도 두세방울 똑똑 흘렸구요ㅠㅠ
이제 겨우 18개월 지나 19개월 향해가는
장난끼 많고 사랑스러운 아이예요.
아이를 안고 약국-병원까지
정말 제 등치로는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움직였네요!
마치 치타같이..
마치 축지법 쓰는 사람처럼요...
화요일마다 조리원동기언니가 놀러와요!
늘, 매주는 아니고 평균 한달에 2번 정도. .?
17명의 조리원동기들 중에서
가장 잘 통하고 마음 맞는 언니이고,
근처 살다가 서울로(여긴 남양주예요) 이사갔어도
자주 오고, 또 밖에서 만나도 꼭 데려다주고
김치, 청국장, 직접심은 풋고추 등 챙겨다주는
정말 언니같고 또 친구처럼 편한 존재예요.
아이들이 성별은 달라도
서로 옹알이대화 주고받기부터 까꿍놀이하며
쑥쑥 자라가며 어울리는 모습 보면서..
각개전투하다 만나 힘을 얻는다해야할까?
맛있는 거 먹고
수다도 떨고
뭐 그런 육아친구라고 하면 될거같아요!
어제도 만나서 키즈카페 갔다가
집에 와서, 남편이 시켜준 피자를 먹고
애들 노는걸 보다가 애들 후식.간식을 주고싶은데
장을 못봐서 아무것도 없는거죠!;;;
민망+미안!
어제 일정에 키즈카페갔다가
애들 봄옷 좀 볼까했는데
남편과 피자먹으려고 도미노 들려 겟해오느라
살짝 일정이 틀어졌어요.
시계를 보니 7:20이길래 옷가게가 8시까지 하니
(집에서 차 3분 도보 7-10분거리)
후딱 가볼까 눈빛이 통해서,
간김에 근처 마트에서 언니도 애 요플레 사고,
저도 애 딸기랑 치즈,
그리고 빈 냉장고 채울 찬거리 몇개 살까해서
남편한테 애 맡기고 나가려고...
그 옷가게에 제가 몇개 킾한게 있는데
옆동 사는 동생이 자기꺼 사다가 제꺼 옷 중 한벌 계산해뒀다 그래서,
킾한거 계산하고 한꺼번에 찾아오고싶어서.
옷가게 찍고 장봐온다고 하자 데리고 가라 그러더라구요...
뭐, 애도 나가는거 좋아하고,
남편이 혼자 있고싶은가보다 해서 데리고 나갔는데
정작 그 가게가 문을 닫아서
다른 곳 옷가게 갔다가 일이 일어나게 되었어요.
걷는걸 좋아하는 아이라,
힙씨트에서 내려놨더니
자꾸 행거사이로 들어가길래
나오라고 손을 뻗는 사이
장난인지 알았는지 뒤돌아 도망가려다 걸려 넘어졌거든요.
여튼 서두에 쓴대로 약국들렀다 야간진료하는 병원가서 지혈잡고 애가 울다(놀랜거 같았어요) 지쳐 잠들어 집에 와서 눕혀 재웠는데 3-10분만에 일어나버렸어요.
마음이 어렵더라구요.
다 제 탓같고, 미안하고 막 그런데..
남편과 얘기하다보니 저보고 신나서 나갔다고 뭐라하는데.. 참...
왜 그렇게 제 탓만 하는지..
아이 돌 전에는 제가 설거지하고 있는 동안
애랑 둘이 놀고 있었는데,
조용해서 고개를 돌아보니
애가 손톱가위로 자기 입술을 썰고 있는거예요.
남편은 티비보고 있구요.
제가 소리지르고 또 둘 다 놀래니
아이도 그제서야 놀래 울고(아팠겠죠ㅠㅠ)
전 병원갈 채비를 하는데,
남편은 그 상황에 저보고 그걸 왜 거기 놔뒀냐고 뭐라하더라구요...
전 늘 그걸 위 기저귀바구니안에 뒀거든요.진짜.ㅠㅠ
그리고 그 상황에
니 잘못 내 잘못 따지는 남편이 참 실망스러웠어요.
근데 친구가 나중에 해 준 얘기가
남자들은 자기가 미안하면 괜히 더 큰소리치기도 한다기에 그런거라 생각했지만. 이번에도 그러니....참...
남편도 오유 열심히(?)해요.
의견 좀 부탁드릴게요.ㅎㅎㅎㅎㅎㅎㅎㅎ
가뜩이나 아이 다쳐서,
속상함. 미안함. 죄책감에 자괴감이 막 버무려지는데
남편까지 이러면 진짜 너무너무 마음이 어렵고 외로워져요!
이렇게 말하니 남편이 좀 나빠보일 수(?)있는데
예전에, 아이 더 어릴적에
바운서에서 떨어졌을 때,
타이니모빌이 발쪽으로 떨어졌을 때..
제가 막 놀래서 불안해 전화하면
그땐 침착하고 늠름하게
"애들 다 그러면서 크는거야~ 괜찮아~"라며
9토닥이고 으샤으샤해주던 사람이기도 했었었는데.....
진짜 지금 코곯며 자고 있는데
덮고 있는 이불 빼앗고 싶어요ㅠㅠㅠㅠ
정말 왜 그래, 당신ㅠㅠ
내가 그렇게 만만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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