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토를 하는데요. " "그럼 엑스레이부터 찍어서 혹시 잘못 먹었는지 확인 한번 해볼게요." "얼마에요? " "000원 입니다. " "그냥 약만 주면 안되나요? " "구토 하는 원인은 워낙 많아서 진단 되지 않은 채로 처방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냥 약만 주세요. 약은 얼만가요? 의료보험 안되죠? "
반려동물 키우기로 하셨으면 생명이라고 가족이라고 생각하세요. 치료에 돈 많이 든다고 그냥 대충 키우실거면 그것도 동물학대입니다. 당신 애가 아파서 토해도 그냥 약만 짓고 나으면 다행 안나으면 죽게 둘건가요?
'무슨 개 다리 부러진거 치료 하는게 100만원이야? '
당신 잘난 자동차 고장나서 몇 백만원 쓰는건 안아깝나보죠?
반려동물은 돈 많이 든다고 폐차하는 자동차도 아니고 유행 지났다고 버리는 옷도 아닙니다.
반려동물 입양비용 30만원은 그 아이의 값어치가 아닙니다. 입양가격으로 값어치를 정하고 그에 따른 대접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반려동물과 살기 전에 내가 데리고 있을 형편이 되는지, 얘가 아파도 기꺼이 치료할 자신이 있는지 먼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남들 키운다고 따라 키우다가 감당안되서 버리지 말고요.
'아니, 돈 없는 사람은 강아지 키울 자격도 없나요? ' 솔직히 말씀드리면 안키우셨으면 합니다. 동물은 사람보다 빨리 나이를 먹기 때문에 여러 질병이 단기간에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그냥 포기할거라면, 처음부터 데리고 오지 마세요.
그에 반해 이런 보호자도 있었습니다. 심부전으로 폐수종도 많이 진행되어 보름간 입원한 아이의 보호자인데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와서 상태 보고 내 새끼 빨리 나아야지 하시더라구요. 나중엔 집에서 쓸 인큐베이터까지 직접 샀구요. 결국 무지개 다리를 건너긴 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