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형근 기자 = 광주의 한 군부대에서 신병이 자대배치 17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유족들이 사실관계에 대한 군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이하 제1전비)과 유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께 광주 광산구 제1전비 생활관 화장실에서 A(23)이병이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했다.A이병은 지난 2월15일 입대해 군사 기초훈련을 마친 뒤 지난 달 26일 제1전비 모 부서로 배치됐다. 자대배치 뒤 A이병은 일주일 가량 업무숙달 교육을 받았으며, 지난 5일 휴가를 받아 가족과 보낸 뒤 7일 복귀했다.A이병은 부대 복귀 6일, 자대배치 17일 만에 화장실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군 당국은 조사를 벌여 "남은 군 생활 2년이 자신없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A이병의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 메모를 확보했다. 또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업무지시를 내리는 과정에서 상급자의 언어 폭력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A이병의 유족은 "아들이 간부들의 폭언에 힘들어 했었다"고 주장했다.또 "아들이 전화응대 미숙으로 자주 혼났으며 한 간부로부터 모멸감을 느낄 정도의 폭언을 들었다는 동료 병사의 진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유족들은 "아들이 자주 지적을 당하자 선임병이 30쪽 분량의 업무지침서와 전화번호를 암기하게 하고 시험을 보겠다며 정신적으로 압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숨지기 전날 형과 통화하면서 '간부들 때문에 힘들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장교로 군대에 올 것을 그랬다'고 했다"며 "훈련소에서 있을 때는 '군 생활이 좋다'고 즐거워 했던 아들이 자대배치 17일 만에 숨진 이유를 알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제 친구 사연입니다. 지난 4년 같이 대학 다니면서 싹싹하고 다른 사람 잘 챙기는 친구여서 무사히 돌아올 줄 만 알았던 친구가 사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 왔네요. 이토록 씩씩했던 친구가 자대배치 17일 만에 자살이라는 결론을 왜 내렸는지... 정말 알고 싶습니다. 혹시 비슷한 사례가 밝혀졌던 경우가 있나요?
+ 오늘을 위한 기도
잃어버린 것들에 애달파하지 아니하며
살아있는 것들에 연연해하지 아니하며
살아있는 일에 탐욕하지 아니하며
나의 나됨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
내 안에 살아 있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가난해도 비굴하지 아니하며
부유해도 오만하지 아니하며
모두가 나를 떠나도 외로워하지 아니하며
소중한 것을 상실해도 절망하지 아니하며
오늘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격려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누더기를 걸쳐도 디오게네스처럼 당당하며
가진 것 다 잃고도 욥처럼 하느님을 찬양하며
천하를 얻고도 다윗처럼 엎드려 회개하는
넓고 큰 폭의 인간으로
넉넉히 사랑 나누며
오늘 하루 살게 하소서
(김소엽·시인, 1944-)
조선건국이래로 600년동안에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꾸어보지 못했고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죽임을 당했고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고 패가망신을 했다.
600년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해야했어요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대로 눈치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에 정의롭고 혈기넘치던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고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젠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 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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