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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14322
    작성자 : 익명aGJmb
    추천 : 10
    조회수 : 850
    IP : aGJmb (변조아이피)
    댓글 : 88개
    등록시간 : 2015/01/09 18:27:33
    http://todayhumor.com/?gomin_1314322 모바일
    베오베간 '아빠와 퍼즐' 원글 작성자입니다
    그 때 당시의 아이디였던 '저놈이했어요' 는 오유 클린 유저가 어쩌구저쩌구 말이 많았을때 삭제했던 걸로 기억하네요
    베오베 구경가는데 제 글이 다시 올라와 있어 오랜만에 그 때를 회상하는데 어떤 분이 구글링을 해보라고 댓글을 남겨주셨더군요

    가관입니다

    네X트판이나 클X앙이나 페북 6만 어쩌구로 뜨면서 

    제목이 뭐 4만원도 못 쓰는 남편의 삶?

    댓글에는 불쌍하다, 남편은 돈 벌어오는 기계냐 라는 글도 보이네요

    그리고 자식이 아버지 한테 반말을 하는데 패륜아다 어쩐다 하는데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일단 아직까지 한국사회에 가부장적인 모습이 많이 남아있고 그것을 당연시 여기면서 다른 집안에 까지 그걸 강요한다는게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성급하게 일반화의 오류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저 글은 저희 집안의 극히 단편적인 내용이지 전체가 아닙니다.

    돈을 벌어오는 것은 아버지이지만 그 돈을 관리하는 것은 두 분이 같이 하십니다.

    그러니 아버지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렇고 두 분 모두 무엇을 사던지 서로 상의를 하십니다.

    어머니에게만 돈 관리를 맡긴다고 하면 어머니가 손사래를 치시고 

    아버지에게만 돈 관리를 맡긴다고 하면 아버지가 손사래를 치십니다.

    아버지는 돈 관리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으셔서 누군가가 해줬으면 싶고 어머니는 그래도 내 남편이 벌어온 돈인데 나 혼자 관리하는 것은 부당하다 

    생각하셔서 두 분이서 같이 관리하십니다.

    그래서 생활비와 적금을 제외 하고서 남은 금액을 가지고서는 서로 용돈을 하시지만 그럼에도 두 분이서 서로 상의를 하십니다.

    예외를 따지면 부모님이 자주 읽으시는 책이나 화장품 같은 생필품입니다.

    아버지가 컴퓨터 부품을 사던 어머니가 옷을 사던지 간에

    나머지는 서로 상의를 함으로써 충동구매도 막고 서로가 현재 무엇을 사고 싶어하고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서로를 좀 더 알기 위함 이라고 들었습니다.

    축의금이나 조의금 같은 경우에는 아버지 어깨 펴고 다니시라고 따로 넉넉하게 준비해 주시고 

    직장에서의 밥값, 술값등도 용돈과는 별개로 따로 챙겨주십니다.

    아버지도 그것을 알기에 밥값이나 술값에서 남은 돈은 따로 모아두었다가 가족끼리 외식을 하던지 몰래 어머니 옷을 선물하거나 꽃을 선물해 주십니다

    꽃 같은 경우에는 먹을 수도 없는거 왜 사오냐고 어머니가 말씀하시지만 그래도 얼굴 붉히면서 부끄러워 하시니 그 재미로 아버지도 사오시는거 같습니다.

    아버지가 퍼즐을 살 때 당시에는 그래픽카드와 파워도 바꿨고 7월 말부터 있을 제주도 여행 때문에 용돈을 아끼시느라 그러셨습니다.

    실제로 이십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충동적으로 무엇을 사달라고 한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어머니도 저런 식으로 때쓰고 하는 아버지는 처음이라 너무 귀여워서 놀려주고 싶었다고 하셨구요.

    그래도 충동구매는 좋지 않으니 집에 갈때까지라도 아버지가 정말 그것을 가지고 싶어하신다면 사줄 생각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퍼즐은 어머니의 용돈에서 여유가 남아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선물 하는 식으로 사주신 거구요.

    그리고 몇몇 분들이 제가 아버지에게 반말을 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도 때와 장소 정도는 구별합니다.

    결혼 하시고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님들께서는 자식이 아버지와 더 가깝게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셔서 어머니인 자신은 조금 엄하게 구셨고 아버지는 어화둥둥 내새끼 하면서 저와 동생을 길러주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너무 엄하셔서 눈도 제대로 못 마주쳤다는 아버지는 내 새끼랑은 허울없이 지내야지 싶어서 친구같은 아버지가 되어주셨구요.

    실제로 고등학생때까지는 아버지와 같이 온라인 게임에서 서로 PK도 하고 보드게임을 하며 지냈고 근래에는 한강둔치에서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지냈습니다.

    아직까지도 제 볼에 뽀뽀 할려고 하실 정도여서 이리저리 피해다니지만 저도 싫지많은 않고 그리고 타인이 있는 곳에서는 저도 부모님에게 존칭을 취합니다.

    그리고 반말이라고는 하지만 '야,너' 같은 것이 아닌 '아빠 이거 맛있어?' '재밌어?' 정도로 어느 정도 선을 지키면서 말을 합니다

    아버지도 별말씀 없으시구요

    부모님 얘기를 하자면 어머니가 아버지 보다 생신이 2개월은 빠르지만 해가 바뀌기 때문에 1살 연상이십니다.

    그러니 처음 만났을때부터 결혼 직전까지는 아버지는 어머니를 누나누나 하면서 불러 지내셨고 결혼을 하시고 난후 자식들 앞에서도 누나누나 라고 부르는 것은 이상하니 생략하자고 어머니가 말씀하셨구요

    제가 원본 글 마지막에 이 집안의 서열을 확인하는 어쩌구 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서열이 없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서열도 100점을 기준으로 하면 ( 어머니 44.6  아버지 44.4  저 5  울보 동생 6 )  이런 미세한 차이도 나지 않는 정도입니다.

    어머니가 0.2 이 높으신 것도 단지 연상이기에 오는 플러스 점수라고 생각되고요 

    두분 모두 서로 존중하며 지내시고 서로를 가장 믿고 의지하십니다.

    이걸 가지고 서열이 어쩌네 뭐네  

    정말 같잖은 소리입니다

    애초에 원본과 댓글 어디에도 퍼가셔도 된다는 말도 없는데 타 사이트 에서 무단으로 퍼가 여러사림이 저희 집안에 대해서 시덥잖은 시선으로 왈가왈부 하는게 어처구니 없습니다.

    정말 여러 사이트 돌면서 댓글 읽다 너무 화가나서 두서없이 쓴 글이니 이해 못하실수도 있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오유에선 퍼가도 됩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써놨던 일기를 보는거 같아 나쁜 기분만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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