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자와 구매자의 대립 원인
판매자: 나는 10%기부 가이드라인을 지켰을 뿐이다.
구매자: 우리는 전액 기부인줄 알았고, 그 때문에, 낮은 품질, 비싼 가격임에도 구매했다.
구도입니다.
이런 구도가 있는 이유는 애매한 포스터 홍보문구입니다.
"운영진 수익을 전액 기부하겠다"라는 말은 얼핏 보기엔 "벼룩시장에서 나오는 모든 수익을 기부하겠다."라는 말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구매자가 이런 식으로 이해했었고, 그 때문에 화가 나리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애매한 홍보 문구 때문에, 서로 정당성을 주장하고, 의견 대립이 일어나는 원인이라고 봅니다.
그럼 잘못을 가리면 누가 원인일까요?
판매자의 경우, 운영진이 제시한 룰에 따랐으면, 기부금액은 도의적 책임에 따라 "난 수익이 많으니 더 해도 되겠다"라는 정도의 생각은 가질 수 있으나,
전액 기부를 안했다는 점은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좋은 뜻에 따라 먼길 와서 고생한 구매자들도 비난할 수 없어요.
결론은 미숙한 운영진이 문제입니다.
판매자에게 해당 규칙을 알렸으면, 구매자와 홍보 포스터에게도 해당 사실을 충분히 알렸어야 했습니다.
특히 수익 부분에 관해서는요.
감정적으로는, 좋은 일을 무보수로 하기 때문에 이해해줘야 하지 않겠냐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그거와 이거는 다른 문제입니다.
좋은 일을 해도 "어떻게" 했냐에 따라 잡음이 생길 수 있고, 없고의 차이가 생기는겁니다.
무보수로 일하든 말든, 일단 벼룩시장을 운영한다고 하겠다는 점은, 해당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과 책임을 짊어 지겠다는 말입니다.
운영상 미숙한 점이 있으면, 충분히 비판받을 수 있고,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벼룩행사 자체도 누가 등떠밀어서 한건 아니잖아요?
누가 강제로 하자고도 하지 않았고, 억지로 이어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취지는 "기부"였고, 벼룩시장에 참여한 대부분의 구매자들도 뜻깊은 일에 참여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기꺼이 참여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기부 금액"이 중요한게 아니라는거죠.
"나도 오유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유저로써 의미있는 행동에 참여하고 싶다"라는겁니다.
때문에, "기부 금액"을 늘리기 위해, 외부 업자를 도입하여, 잡음을 일으키고, 자원봉사자와 운영진은 실컷 고생해 놓고, 외부 업자는 일정 기부금만
내고, 수익을 챙기고 돌아갈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규모가 작으면 작은 대로, 기부금이 적으면 적은대로, 그대로 열어야 되지 않나요?
억지로, 문제가 생길 여지를 도입하면서까지 벼룩시장을 크게 늘여야 할 필요가 어디에 있는건가요?
벼룩행사 자체의 본래 취지를 다시 되찾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