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에 보탬이나 하려고 짬내서 하던 아르바이트였는데 거기서 같이 알바하는 오빠를 좋아하게됐어요 오빠는 저보다 한살 많아요 아르바이트 첫날 오빠가 먼저 말도 걸어주고 알고보니 학교도 같더라구요 그래서 더 빨리 친해진거 같아요 그러다가 어느날 사장님 매니저님 직원들 모두 회식을 하고 적당히 취했어요 근데 오빠랑 저만 집 방향이 같아서 둘이 가게 됐구요.. 그게 문제였나 오빠가 술김에 그런건지 손도 잡고 눈마주치고 웃으면서 집에 데려다준다고 했구요 그러다가 집근처 전봇대 밑에서 키스를 했어요 심장이 쿵쾅쿵쾅대고 터질것 같았는데 그 때 엄마 목소리가 들리면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엄마가 늦게 들어오는 저를 걱정하셔서 집앞에 나와계셨나봐요 엄마가 뭐하는 짓이냐며 오빠 뺨을 때렸어요.. 엄마는 굉장히 보수적이시고 저를 애지중지 키우시느라 남자친구는 생각도 하지말라고.. 더 나이먹고 사귀라 하시던 분이셨어요ㅠㅠ (대학생인데..) 그러곤 엄마가 오빠한테 너 누구냐며 엄청 화를 내셨어요.. 저는 일단 상황을 모면하고 싶어서 엄마를 끌고 집으로 가려고 했고 오빤 계속 어머니 저랑 얘기 잠깐 해주세요 이런식으로 말했어요... 저는 그냥 오빠한테 잘가라고.. 빨리 가라고 하고 엄마랑 집으로 들어왔어요 엄마는 집에 와서도 그 남자 누구냐며 엄청 화내셨고 저는 그냥 방문 닫고 계속 울었어요 엄청 좋아하던 오빤데 엄마가 원망스러웠어요... 그리고 오빠한테는 미안하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카톡을 보냈는데 오빠는 자기가 더 미안하다고 그만 자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 다음날에 출근해서 오빠 얼굴을 도저히 볼 용기가 안났어요.. 밤새 눈물만 찔끔찔끔 흘리다가 출근했는데 오빠랑 눈도 못마주치고 일만 했어요 그런 저한테 오빠는 그냥 평소처럼 장난도 치고 잘 대해줬는데 저는 도저히 전처럼 대할 수가 없었어요 다른 알바생들도 저한테 오늘 기분 안좋냐고 물어보는데 눈물 나려던거 겨우 참았어요... 일주일 후에 오빠는 알바를 그만두었고 가끔 학교에서 마주쳤는데 여전히 볼때마다 가슴이 뛰고 설렜어요 하지만 오빠랑 저랑 잘 될 수없다는건 저도 잘 알고 엄마 얼굴 보기도 너무 죄송하고 부끄러워요 그냥 넋두리에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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