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도와주는 한 남매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셨는데 아버님은 돌아가셨고 어머님는 새가정 꾸리고 잘살고 있습니다.
남매중 오빠는 23살 여동생은 20살입니다.
사건일은 23일이었고 연휴를 맞아서 오랜만에 그 남매 집에 놀러가게 되엇습니다.
오빠는 알바를 밤11시까지 하기에 제가 미리 동생을 데리고 외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귀가도중 서울 신천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붐볏습니다.
그래서 걔를 먼저 앞에 보내고 제가 뒤를 따라가는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쨍그랑?스리가 들리며 보니까 바닥에는 양주가 깨져있었고, 저는 그냥
길가는 행인이 떨어트려서 깨진거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그 양주의 주인같은 사람이 다짜고짜 그 여동생보고 연락처를 물어보며 배상하라고
난리를 치는겁니다..
동생은 바르르 떨며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고요..(동생이 좀 외소합니다. 우울증약도 먹고요.)
그래서 제가 무슨일이냐며 가까이 갔더니 동생이 그사람을 쳐서 양주를 떨어트렸고,그게
보는것처럼 박살이 났으니 100프로 보상을 하라..내가 피해자다.. 라며 윽박을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의로 그런거도 아닌데 어떻게 100프로 보상을 하느냐. (사과하고 어느정도는 보상해줄 생각이 있엇습니다.)
그러니 대뜸 "그럼 보상하실 생각 없으신거네요? 경찰불러서 판가름 내요 그럼" 이러는겁니다.
그래서 저도 그럼 경찰불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사람이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관님이 오시는동안 저는 제 친구(형사)한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제물손괴(?)에 해당되는 것 같지만 고의로 그런게 아니니 아무런 문제가 될게 없으니 신경쓰지 마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그걸 상대방 들으란듯이 크게 얘기했고(통화내용) 통화를 끝낸 직후 그사람보고 술 얼마짜리냐고 물어보니 "비싼양주에요"라며 안밝히더라구요.
보니까 발렌17년이었고 싯가 5~10만원정도로 보급형 양주였습니다. 리미트 에디션도 아니었구요.. (양주에 대해서 지식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영수증있냐니까 선물받은거랍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선물하신분께 영수증 준비시켜놓으라고 하니까 갑자기 감정적으로 대하지 마라고
버럭 소리지르더라구요.... 상대방이 술을 한잔 햇는지 얼굴이 벌겋게 생기되어 있었습니다. 술냄세도 좀 났구요. (처음부터)
그러고 있으니 경찰관분들이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차근차근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갑자기 끼어들더니 큰소리치며 본인유리하게 얘기를 하는겁니다. 저희보고 쳤다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그냥 본인이 설명하게 냅뒀습니다.
그래서 설명 끝난 후에 제가 경찰관님께 차근차근 조용히 설명을 드리니 대충 알것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제 친구놈이 말한데로 그대로 말하며 이건 죄를 물을 수 없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또 상대방이 무슨소리 하느냐, 깨진 술 안보이냐 내가 피해잔데 어떻게 그렇냐. 법적인걸 떠나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라며 경찰관님한테 삿대질하며 버럭하더라구요.... 법치국가에서 법적인걸 떠나면 뭘 어떻게 하라는건지..
그사람과 경찰관 두분하고 실갱이하고 있는 사이 여동생을 보니 바들바들 떨며 울먹이고 있더라구요...그냥 스친거다..부딪힌거 아니다며...
너무 안스러워서 제가 다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경찰관께가서 "저 동생이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이 상황때문에 바들바들 떨면서 증세가 악화되고 있으니 문제가 안된다면
먼저 가도 되겠느냐.."라고 여쭤봤습니다.
그러니 뭐 범법행위가 있었던게 아니니 경찰관님은 쿨하게 가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상대방이 또 버럭버럭 소리지르며 난리치길래 제가 "본의아니게 부딪혀서 병이 깨진건 정말 사과드린다, 죄송하다. 어느정도 배상할 생각은
있었지만 100프로는 해주기가 힘들다. 억울하시면 변호사 사서 민사 걸어라.."라고 얘기하고 동생데리고 가버렸습니다.
가는동안 계속 불안해하며 혹시라도 해코지하지 않을까하며 바들바들 떨엇습니다.. 집에 도착해서는 엉엉 울더라구요..
어찌나 가슴아프던지.... 그래서 제가 그럴일 없다고 설명해주고 그때당시 경찰관님께 전화를 걸어 상대방에게 우리 신상정보는 절대 넘겨주지 마라
말했고, 경찰관님 또한 요즘이 어떤시댄데 그러냐, 걱정마라 나중에 문제되면 출동일지(?)그런데 남겨놨으니 언제든지 연락하라. 다시한번
말씀드리는데 연락처는 절대 상대방한테 넘어가지 않는다."라며 믿음직스럽게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그걸 스피커폰으로 켜고 동생이 듣게 해주니
그제서야 한시름 놓았는지 잠들더라구요..
그리곤 밤에 오빠놈퇴근하고와서 저랑 간단히 술한잔하고 있는데 여동생방에서 우는소리가 들렸습니다..
문열어보니 애가 엉엉 울면서 꿈에서 엄마가 죽는 꿈을 꿨답니다.. 그애가 우울증에 잘때마다 악몽을 꿔서 매일 잠도 못자고 그럽니다..
정신병원가서 치료도 받고 약도 먹습니다..
그모습보고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던지....
제가 법에 대해선 무뇌한이라 제대로 대처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민사들어올경우 술값만 배상하면 되는 건가요?
아니면 진짜 악의로 팔이 다쳤니 뭐니 그렇게 걸고넘어질수도 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