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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3086
    작성자 : 11Ω
    추천 : 18
    조회수 : 6705
    IP : 175.117.***.82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1/03/14 18:42:09
    http://todayhumor.com/?panic_13086 모바일
    무속인이 내 점쾌를 사겠다고 합니다
    전남 모 중소도시인데 여기에 용한 점쟁이가 한 분 계십니다.

    사실 우리가족은 이 무속인을 신뢰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7,8월달에 물을 조심하란 말을 흘려들어 그 해 여름에 사건사고가 많았거든요.

    저는 계곡에서 놀다가 다이빙 잘못해서 바위에 부딪쳐 앞니 하나가 부러졌었고,
    아버지는 목욕탕에서 넘어지셔 팔을 삐었었거든요.
    집안도 눅눅한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고 장난 아니었습니다.
    이러니 안 믿을 수가 있겠습니까...

    여튼 각설하고 전역후에 이 용한 점쟁이집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불과 4개월 전인데... 앞으로 전역후 운이나 나아갈 방향에대한 조언을 구하러 간거였죠.

    그런데 점쟁이가 절 보더니 대뜸.... 제 점쾌를 사겠다는 겁니다..

    복비조차 안받고 300만원을 주겠다는 겁니다.


    아 이 점쟁이가 왜이렇까....

    무언가 홀린듯 돈주겠다고... 네 점쾌를 사겠다는데.. 정말 당황스럽더군요.

    도대체 이게 무슨일이지... 점보고 복비를 내는게 아니라 오히려 받는다?

    근대 계속 몸에 소름이 돋고, 점쟁이의 탐욕에 찬 눈빛이 많이 부담스럽더군요..

    결론적으로 그냥 복비도 안내고 바짓가랑이 잡는 점쟁이 떼어놓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서 어머니가 외할머니께 전화를 드렸더니...

    외할머니께서 대뜸하시는 말이... 그냥 잘했다....잘했다는 겁니다.

    팔았다면 저는 죽거나 최소한 그에 버금가는 일을 당했을거라고..


    그리고 등산하면서 집근처 서산에 오르나 스님을 만났는데

    저보고 근 몇 년간 운이 정말 좋을거라고... 그러시더군요... 

    그러시면서 스님 역시 제 운을 넘겨주면 안돼겠느냐하시더군요...


    정말 소름 돋습니다. 사람의 운이란게 넘길 수 있는 대상입니까?

    넘겨주고나면 죽거나 최소한 이게 버금가는 일을 당할 수 있다는데

    돈받고 넘겨라는 이건 무슨 심보인지...

    정말 황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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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4 18:43:26  112.14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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