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눈팅으로 시작해서 가입하고도 쭉 눈팅만 해왔네요.
유머, 재밌는거 보는 맛으로 여태까지 쭉 찾아온거 같아요.
근데 요즘 사이트 들어오기가 망설여지네요.
십여년전만 해도 이렇게 정치얘기 하는 분들이 많았나 싶어요.
웃긴거, 재밌는거 보려고 오는 사람도 올리는 사람도 많았는데.
어느샌가 정치색이 뚜렷해지더니 아예 사회적으로도 굳어져버리더군요.
그래서 오늘의유머를 하면 진보성향을 가졌구나 이렇게 생각해버리더군요.
그리고 마치 이 사이트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다같은 정치적 동지인 마냥 아군과 적군을 구분해 놓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몇명 있는 것 같네요.
유머를 보러 오는건데 보수적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 가혹하리만큼 욕을 먹어요.
새누리당 뽑는 사람은 마치 이 사이트에 접근하면 안되는 것 같은 인상을 받는게 사실이에요. 댓글을 읽어봐도 그렇고.
정말 정치라는게 굉장히 중요한게 맞고 알고 있는데요.
근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비난하고 증오하며 비상식의 선까지 욕을 해도 되는건가 싶네요. 그것도 유머사이트에서 와서 까지.
이제는 유머사이트라 불리기는 힘들 것을 저만 모르고 있는 건가요?
아니면 진정 오늘의유머라는 사이트가 그러한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는 노선을 추구하게 된건지?
몇몇 분들을 보면 종교집단 수준으로 그쪽편은 믿고 저쪽편은 안 믿고 하는 모습,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사이트 정체성이 유머인데, 진보가 되어버렸나 생각도 들고요.
오랫동안 이 사이트 찾아오신 분들에게는 저랑 공감되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 싶어요.
너무나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