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여 만에 다시 제주도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피규어 뮤지엄 제주' 오픈 직전에 1:1 아이언맨의 얼굴에 문제가 생긴 모양입니다.
작업량이 많지 않아 보여서 휴가도 겸해 작업실 동생들인 '진콩'과 '붉은마리'와 놀다 올 생각이었지만... ㅜㅜ
아무튼 비가 내렸다 그쳤다 하는 습기 가득한 흐린 날에 김포에서 제주로 출발했습니다.
이국적인 풍경의 제주 공항에 도착!
드래곤 볼의 무천도사가 사는 집 같은 느낌입니다 ^^
팬션 밖의 풍경은 밀림!?
제주는 흑돼지랑 은갈치, 고기 국수 식당이 엄청 많습니다.
일단 흑돼지에 냉면 좀 먹어 보고
고기 국수는... 이제 안 먹을 겁니다. 너댓번 먹어 본 것 같은데 다 별로였어요 ^^;
그리고 제주 은갈치는 너무 비싸서 먹고 싶지가 않아요 ㅋㅋ
그래서 말고기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
우선 말 고기 사시미!
소고기 회랑 참치 회를 섞어 놓은 듯한 맛입니다.
디음은 말 구이
살짝 익힌 레어로 먹으라 하던데... 소고기랑 비슷한 맛입니다.
배 채울 정도로 먹으면 돈이 무진장 깨질 것 같아서
세 명이서 거의 맛만 보고 나왔습니다 ^^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던 곰탕집과 매운탕까지 엄청 맛있는 횟집에도 갔었지만
안타깝게도 먹느라 정신 팔려서 사진은 없습니다. ㅜㅜ
바다도 한번 보고
제주에 도착한 개노답 삼형제는
'피규어 뮤지엄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3개월 전엔 내부가 거의 비어 보였었는데...
1:1 라이프 사이즈 스테츄들 속에 대략 4미터는 넘어 보이는 헐크도 보입니다. 덜덜덜
다... 다크 소울!
이것은! 닥터 스트레인지! 퀄리티가 매우 좋습니다!
올해 초에 복구 해드렸던 삼룡 엄니도 잘 있군요.
실제로도 앉아 볼 수 있는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검으로 만들어진 왕좌!
1:1 배트카! 덜덜덜
헉! 저 뒤에 보이는 탱크(?)는! 배댓슈의 배트카!?
우어어 큽니다! 진짜로 탑승 가능한 건 아니겠죠!? 후덜덜덜
라이프 사이즈의 스테츄들이 370평 규모의 전시장에 엄청 많지만 아직 제대로 전시가 된 것이 아니라서
더 이상의 자세한 사진은 없습니다. 정식 오픈하면 제주에 방문해서 직접 보세요! 엄청납니다! ^^
자 이제 이곳에 방문한 목적 아이언맨의 얼굴을 살펴 봅니다.
얼굴을 감싼 포장재가 들러붙어서 아이언맨 마크7의 얼굴 도막이 얇게 벗겨졌습니다.
이건 마지막에 클리어 작업을 안 한 제조사의 문제입니다.
혹시 몰라 이 제조사의 다른 제품들도 다 벗겨서 확인해 보니...
몸통에도 같은 문제가 있고 마크 2와 마크 5의 얼굴도 같은 증상이 발견 됐습니다 ㅠㅠ
얼굴 표면을 사포질 하고 금색들을 다시 뿌려줬는데 그 과정에서 제 손은 금손이 되었습니다. ^^;
마크 7! 사포질 후 마스킹 하고 재도색
머리와 어깨, 허벅지 바깥쪽의 상태가 좋지 않아 사포질 후 재도색 했습니다.
마크 7 복구 완료!
마크 2의 얼굴도 포장 비닐이 떡 들러 붙어서 표면이 엉망이 됐습니다.
마크5의 얼굴도 마찬가지...
상태가 심해서 500방 서페 올리고 사포질 한 뒤1000방 서페 올리고
블랙 올리고
은색을 뿌려줍니다.
마크 7을 끝내고 마크 2랑 마크 5 작업 중
세신사 붉은마리가 마크 2의 때를 밀어주고 있습니다.
위쪽에선 광이 죽은 표면이 발견되어 진콩이가 스톰트루퍼의 머리통을 콤파운드질 하고 있습니다. ㅠㅠ
방독면에 보안경 착용! 전 소중하니까요!
다음날이 서울로 올라가는 날이라서 이 날 거의 24시까지 작업한 거 같은데...
피곤해서 그랬는지 완성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아쉽네요 ^^;
'피규어 뮤지엄 제주'의 사장님과 가족 분들이 정말 친절하신 분이셔서 더 기분 좋게 작업했던 것 같습니다 ^-^)/
제주 관광이고 뭐고 흐리고 비만 오던 날씨가 돌아가는 날에는 거짓말처럼 맑더군요 ㅜㅜ
어제 서울에 잘 도착했습니다 ^^
정식 오픈 하면 꼭 가서 사진 엄청 찍어와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