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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84539
    작성자 : 익명ZmZkY
    추천 : 7/28
    조회수 : 612
    IP : ZmZkY (변조아이피)
    댓글 : 27개
    등록시간 : 2014/12/11 00:46:52
    http://todayhumor.com/?gomin_1284539 모바일
    살찐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안가요
    베오베에, 고게에 올라오는 수많은 체형적 고민들.
    체질이 그런 사람도, 아이를 낳고 쪘다던가 어떤 고질적이거나 의학적 이유로 불어버린 살때문에 고민이라는 분들은 제외지만
    갑자기 몇 살 때 살이 찌고 삶이 힘들어요. 이런 내용들.
    삶이 괴로울 정도면 왜 안빼죠? 삶이 괴로울 정도로 살이 쪘다는 건 자신을 방치한게 아닌가요? 
    그런 글을 볼 때마다 왜 중간에 절제하지 못했나요? 의문이 듭니다. 저는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대게 살이 쪘다는 시기가 초등 고학년~ 고1 정도의 성장기 때던데 그맘때 살 미친듯이 찌는 사람 꽤 있죠.  
    빼싹 마른 친구도 못알아보게 쪄버리고 통통한 친구도 굴러다닐 정도로 찌고.
    저도 마른편에 속했는데 그나이때에 살이 미친듯이 쪄본 경험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 한번씩. 
    초등학교때는 선풍기아줌마라고 남자아이들이 수근대는 소리까지 들었어요
    중학교 때는 일주일만에 사람이 달라질 정도로 폭발적인 체중 증가로 약 한달 반 만에 바지 치수 24, 5에서 30까지 찍어봤구요
    살쪘다고 수군대는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그맘때는 찍은 사진도 별로 없어요.
    네. 그래서 어느순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먹던 고칼로리 간식들을 끊고 살뺐어요.
    힘들었죠. 살빼기 힘든거 당연한 거 아닌가요. 살이 잘 찌는 건 아니지만 한번 제대로 찌면 빼기가 정말 힘든 체질이예요. 지방이 굳어 고착되는 것처럼.
    근데 모르는 사람들이, 반 친구들이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한 마디 듣는게 더 힘들어서 니들보다 날씬해진다고 마음먹고 빼버렸어요. 
    왜 삶이 괴롭고 모두가 날 싫어하고 욕하는 건 마음아픈데 적어도 길에 서 있다가 욕을 먹을 정도는 되지 않게 살을 빼지는 않았나요?
    솔직한 마음으로 이해가 안가서 욕먹을 각오로 씁니다. 
    다른 분들 의견이 궁금하네요
    날씬했던 친구가 최근 살이 엄청나게 찐 것 때문에 우울해져서 집구석에서 꼼짝도 안하고 날씬했을 적 사진만 들여다보면서 푸념하는 걸 보니 한심하고 답답해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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