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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2815
    작성자 : 멜라퐁
    추천 : 15
    조회수 : 5872
    IP : 218.53.***.8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9/01/16 10:26:20
    http://todayhumor.com/?wedlock_12815 모바일
    남편놈때문에 미치겠습니다.
    결혼 8년차가 다되어가는데 아무리 봐도 더 나아지거나 하는게 없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남편은 퇴근 후 술을 마시고 저에게 비아냥 섞인 말을 하고 반응을 보이면 시비를 걸고 거기서 더나아가 싸움으로 번집니다. 좀 더 심하면 물건을 던지거나 협박하고 손이 올라가려고 하고요...

    그래서 제가 거의참는 편이고요. 

    뭐 조목조목 다 받아치면 자기머리 꼭대기에 올라가려고 한다고 하거나 꿔다 놓은 보릿자루라고 하거나 말도 안되는 빗말을 하고요. 

    분명 챙겨주는데도 꿔다 놓은 보릿자루라고 하는데 정말 짜증납니다. 
     나이가 저보다 7살이 많아서 지가 어른이라 하지만 어른다운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아요. 하는 행동보면 무슨 6살 애가 엄마한테 칭얼거리는 거 같습니다. 전 남편 엄마도 아닌데요...

     언제나 자기 행동이 옳다고 친정아빠의 나쁜행동을 비교하면서 나는 니 아빠보다 낫다는걸 이야기하고요. 시아버님은 진짜...... 말하면 하루가 다갑니다...

    아무튼 계속 이렇게 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 같아요. 

    애기앞에서 싸우는 것도 싫고 매번 본인은 안바뀌면서 나만 바꾸라고 강요하는 걸 듣는 것도 싫고요. 

    이혼하기 전에 직장이라도 알아보는데 경력이 단절되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려고 합니다.

    직장을 잡고 이혼을 하면 양육권은 저에게로 넘어오겠죠???
    그리고 딸도 저랑 같이 살고싶다고 하고요. 

    어제는 제가 너무 졸려서 나먼저 잔다는 카톡을 분명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새벽에 문열라고 전화를 해서 잠을 다 깨워놓고 잠도 못자게 코를 심하게 골아서 짜증냈더니 하는말이 ‘시끄러우면 지가 나가서 잘것이지.’ 나가면서 엄청 노려보더니 ‘여행못가겠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여행은 남편도 가고싶어 했었고, 처음나가는해외여행이라 고르고 골라 거금들여 결제까지 끝냈는데 초치는 말을 하면 속이 뒤집어집니다...

     돈은 본인이 번다고 엄청 유세떨고 돈으로 협박하고(월급통장을 바꿔버린다는 말을 자주함)

    소일거리해서 나도 돈번다하면 니가 나만큼 벌고 이야기하라고 하고 돈벌꺼라고 이야기하면 나만큼 벌어오라고 하면서 니가 나가서 돈벌면 나만큼 못벌어 이렇게 이야기하고요. 

    진짜 본인이 해달라는거 안해주면 이트집 저트집 잡아 시비걸고 마음상하게 다해놓고 나중에 해줄까하고 물으면 또 좋다고 헤 거리고있고...


    그러면서 하는말이 ‘속에 담아놓고 나중에 다 이야기하면 싫어하자나’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아무리기분 나빠도 해야할 말 안해야 할 말이 있는데 자기 기분나쁘다고 애기앞에서 다 해버리니...


    진짜 말하고보니 제가 이사람이랑 왜 살고 있나 생각이 드네요.. 
    이런 일 저런일 이야기하다보면 끝이없습니다. 

    저도 반포기상태라 잔소리도 안해요. 잔소리하면 잔소리한다고 뭐라하니까요. 기대도 안하고요. 기대할만한 사람도 아니고, 이야기하고싶은 생각도 없도요. 

    그래서 제 속이야기나 무슨일이 있으면 겉 핥기식으로 이야기하지 진지하게 제이야기를 못해요. 
    하게되면 공감을 안해주고 말도안되는 이야기를 하니까요. 

    그래서 남편이 회사에서 기분 나쁜 일이나 무슨 일있다라는 이야기를 매일 듣고만있어요. 공감은해주되 그냥 기계적으로요.. 

    제 이야기는 별로 하고싶지도 않아요. 
    아는 애기엄마 이야기하면 그아줌마 이쁘냐, 날씬하냐는 이야기르루하고있습니다. 요점은 그게 아닌데요...
    공감능력도 떨어지고 하다못해 본인은 혼자하질 않아요. 저나 딸애를 시켜먹죠.. 

    엊그제는 딸에게 술심부름을 시키려는걸보고 애기는 미성년자라 안된다 마시고싶으면 본인이 직접 사다마셔라.. 이야기했는데 계속 사오라고 시키고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게아닌지 아니면 어렸을 때 보고자란게 이런 것들밖에 없어서 그런건지...


    정말 같이 살기 싫어요.
    이렇게 쓰다보니까 직장을 잡아야하는 이유가 명백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계속 생각만하고 ‘그래도 같이 살아야지’ 라는 생각만계속 했는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 보이네요. 
    나랑 딸이 행복해야하는데 싸움으로 인해 딸에게 많은 상처를 주는 것 같아 안되겠어요. 싸우는 것 때문에 딸이 매번 눈치만 보고 싸우는걸 보기싫어서 친정에서 잔다고 먼저 이야기하고...


    이건 정말 아닌게 보였어요. 

    마음이 답답해서 쓴거지만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제가 멍청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요. 하루라도 더 젊을 때  일하고 이혼 했어야 했는데...

    일단 돈 벌 수 있는 자격증 부터 따서 직장 알아보고 일해야겠어요. 

      두서없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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