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월 말 결혼예정인 올해 30초반 여자입니다.
5살차이나는 오빠랑 2년정도 만났고 서로 너무 사랑해
당연히 결혼하기로 하고 작년 추석때 인사드리고 엊그제 상견례까지 마쳤는데요..
예비시어머님이 저를 마음에 들어하시지 않으세요
처음 알게된 것은 한달전이구요
카톡대화 캡쳐본을 봤는데
어머니께서 아무리생각해도 아닌걸어쩌니 아들맘아프게 하긴 싫은데 평생함께해야한다 신중해야한다 사이즈 안맞는 옷 환불하듯 그런게 아니지않냐
라는 내용을 보게되었어요 날짜를 보니 제가 인사드린 다다음날 이였고 직감적으로 제 얘기란 걸 알게됬어요.
이유인 즉
어머님이 원하시는 며느리상은
어른스럽고 참하고 생활력강한 그런 다부진, 자기 아들 잘 챙겨줄 수 있는 그런 여자를 원하셨는데
저는 완전 반대로 키155에 동안(쌍커풀이없고 얼굴이 짧아서인듯)에 목소리도 좀 앵앵거리고 하는 행동이 어려보여서 자기아들이 나를 챙겨주며 살겠구나 싶어서 랍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싶어요
오빠 말로는.그냥 걱정하시는거지 결혼반대하고 그런건 아니다. 그랬으면 우리가 결혼준비를 어떻게 진행하고 있겠냐
두번째 보니 괜찮다고 하셨다 (첫 인사드리고 3주 후 아버님생신이라 한번 더 뵜어요)
이러는데 저는 카톡대화는 명백히 반대의지를 표현하셨고..
아무리생각해도 아닌것같다는 분이
한번 더 봤다고 좋다고 하는것고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엊그제 상견례를 했는데 저는.분위기도 화기애애했고 아버님들께서 말씀도 잘 나누시고 특히
오빠쪽 누나와 매형, 저희쪽 언니와 형부까지 참석하여
사람 수가 많아서 어색하거나 그런 것없이 즐겁게 끝났다 생각하였어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또 제가 너무 아기같고 어려운자리에서 어려운줄 몰라하는것 같다고.. 식사다끝나고 제대로 인사도 안해서 서운하다고 하셨다는겁니다.
남친에게 직접 말은 안하셨지만 누나가 살짝 귀뜸해줬다고 하더라구요
남친은 제가 상처받을까 말 안하려다가 앞으로 좀 더 좋은모습을 보여드려서 그런 마음을 없애드리자고 이 이야기를 하였는데
저는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어요
상견례 자리에서 단순히 제가 아버지에게 아빠 술 드실라구?? 술 혼자 마시면 맛없은게 나중에 기회되면 그때 마셔요~
(상견례가 낮 12시였고 시아버님이 술을 아예 안드시는분인데 저희아버지는 술을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일부러 술 안묵는 방향으로 할려그런건데..)
아버지한테 아빠라고 호칭한 것과 예비시부모앞에서 어려운줄 모르고 반말을 섞어쓴 것, 긴장되보이지 않았던 것, 식사 마치고 내려와 주차타워에서 차 기다릴때 본인옆으로 와 식사는어떠셨는지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 등을 말씀하셨어요.
저는 정말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고
오빠 역시도 어머니가 왜 이러시는지 괴로워 합니다
솔직히 이 결혼 하는게 맞는지.. 걱정이듭니다..
그렇다고 파혼할 자신도 없긴한데요...
오빠만생각하면 결혼 하고나서도 정말 잘 살 자신이 있는데
결혼은 혼자하는게 아니란 말은 다른사람 일일줄 알았습니다
일단 저희집은 가풍이 너네 성인이니 이제너희가 알아서하고 엄마아빤 둘이 알아서 잘 살란다. 약간 개인주의에 방생? 하는 주의 입니다.
결혼날짜 정할 때도 그냥 제가 정하고 알려드리면 됬고 언니역시 그렇게 결혼하였습니다
근데 오빠네는 직접 얼굴보고 상의를 하고 가족이 뭉치는 것을 중요시하는것 같았어요
이렇게 가풍이 다른 집안이 만나서 제가 잘 버틸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그냥 속시끄러워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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