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인테리어 계속 해나가면서 볼 일기같은 게시물이라
음슴체를 씁니다..
1. 처음
회사에서 먹고 자고 했더니
마련해준 회사 코앞 1분거리 오피스텔..
8평 가량에 월세는 75만원.. 관리비 15만원..
월세 좀 깎아보겠다고 처음 들어갈때부터 벽지, 장판은 기존 쓰던대로 하기로.
들어와보니 전 사람은 사무실로 썼는지 상태가 영..
그래도 회사에서 월세 내주니 어쩔 수 없지
일도 바쁜데 자는 공간에 많은 걸 바랄 순 없지.. 하고 체념
회사 후배가 같이 살겠다고 하면서
침대를 2개 놓기로..
가구는 전부 중고.
그 결과 첫 입주 후
창쪽에서 바라본 풍경
침대 두개를 놓고 테이블까지 놓으니 더이상 뭘 놓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음
전자렌지 올려둘 곳은 테이블 뿐..
의자는 3개 있는데 전부 짝짝이
하나는 나무, 하나는 인조가죽, 하나는 바퀴달림
통일성은 전~~혀 없지만
사는 데 아무런 지장없으니 괜찮지 뭐 하고 씀
문 쪽에서 바라본 풍경
이 날 저렇게 수건/걸레 같은 게 많이 걸려 있는 이유는
마침 그 날 세탁기 물이 새는 바람에 닦고 말려두던 중
저 어설픈 벽돌무늬 시트지는 이전 사람들이 살면서
벽을 발로 차고 다녔는지 하도 더러워서 붙여놓은 것..
압권은 저 창쪽에 있는 커텐..
왼쪽은 고장나서 내려오지도 않고.. 오른쪽만 올렸다 내렸다 가능
언제 빨았는지 색은 바래있는 상태
근데 어차피 난 잠만 잘거잖아?
하고 그냥 씀.
그러다 후배가 개인 사정으로 나감
이제 진짜 혼자 독거자취를 하게 됨
처음 손대기 시작한건 커텐.
바로 떼버림
무난한 블라인드로 달음.
이때는 아무 생각없이 갈색? 고동색 같은걸 했는데
이게 앞으로 집 전체를 아우르는 색이 되버림
후배는 나갔으나 바뀐 건 없음
여전히 침대는 2개.
샤오미에서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업어온 게 전부
옷 걸데가 없어서
남은 1개 침대에 자꾸 옷을 벗어 던져놓기 시작..
안되겠다 싶어서 장스탠드를 구입.
어차피 혼자 사는데 상관없잖아? 하고 침대 위치를 반대로 돌려봄
침대 위치를 돌리고 나니 안되겠다 싶어서
괜히 자리만 먹고 있던 나머지 침대를 버리고 테이블을 버린 침대 자리로 이동시킴
오 많이 넓어졌다.. 좋다 하고 또 한동안 삼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진 테이블 니뮤 ㅠㅠ..
2. 변화
그러다 뭔 계기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자꾸 집이 황량하고 와도 할 게 없으니
집에 안오고 자꾸 회사에 있게 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불쑥..
안되겠다.
TV를 사자.
TV신청, 인터넷 신청도 하고
나중에는 플스도 사고 해서
뭔가 집을 좀 사람사는 곳처럼 꾸며보자
집에 오면 재밌는 곳이란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보자
라는 계획을 세움
계획 후 물건을 하나 둘씩 사들이기 시작함
비슷한 시기에 전부 구매했는데
가장 먼저 온 건
TV와 바닥 러그(? 카펫?)
에어컨 쪽 벽에는 테이블이 있으니 일단 반대벽에 위치
TV 셋탑도 없어서 USB에 영화 담아와서
TV 잘 나오는 지 확인 중
대기업 작은 화면과 중소기업 큰 화면을 두고 고민하다
상대적으로 큰 화면을 택함
그 다음 눈이 빠져라 기다리던 쇼파 테이블이 오면서
기존 테이블을 버리기로 결정
아아.. 그는 좋은 테이블이었습니다.
다음 생에는 나같은 주인 만나지 말길..
뒤집어 보니 의외로 한샘
무거워서 버릴 때 꽤 고생함
저 다리를 분리하려 했는데 나사를 풀어도 분리가 안돼서 어쩔 수 없이 통째로
버릴 때 폐기물 처리비 4000원 나옴
테이블 뒤로 보이는 낮은 다리 애가
쇼파 테이블
정작 쇼파는안옴..
새로 온 쇼파 테이블 다른 각도에서..
버리기 직전 기존 테이블의 먼지 묻은 유리가 보임..
기다리던 쇼파가 옴
다시 재배치 .. TV 박스는 아직 못 버린 상황
분리수거 통도 기존에는 비닐 같은걸 쓰고 있었는데
플라스틱 통으로 4개 주문.. 벽 뒤에 반쯤 숨어있음
쇼파에 앉아서 TV를 봄..
기존 테이블이 떠나가면서 갈 곳 잃은 전자렌지..
바로 옆 비닐에 싸져 있는 게 전자렌지 다이였으나,,
영 맘에 안들어서 반품요구
타카도 잘 안박혀있고
어두운 색을 추구하던 내 생각이랑 다른 밝은 색이어서 반품 결정
쇼파 테이블이 리프트 테이블이어서
한번 들어봄. 소리도 안나고 괜찮은 듯
드디어 TV 다이가 옴
방바닥 생활하던 TV가 제자리를 찾음
색깔이 좀 애매한데? 싶었으나
이제 와서 바꿀 용기는 없음
렌지다이는 여전히 반품안되고 있는 상태
렌지 다이 반품하고 새로 주문.
가격도 기존 반품한 것보다 반의 반값 수준
근데 쓸만한 듯
다만 설명서가 동봉돼 있지 않아
판매 사이트의 사진만 보고 조립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
장스탠드가 와서 한번 켜봄.
청소만 안했다 뿐이지 이 정도면 1차 인테리어는 다 끝난 수준
3. 중간정산
오피스텔 문 열고 신발 벗으면 보이는 풍경
반대로 문을 바라본 풍경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음
쇼파 패드도 사야 하고
벽에 걸 것들도 좀 사야 함..
아마 조만간 벽지도 손을 대지 않을까 싶음..
그래도 일단 1차 인테리어는 끝낸 것 같아 뿌듯..
이제 누구 놀러온다 해도
그래~ 와도 돼! 할 수 있을 것 같음
근데 일단 종료하고 보니 후배 말이 가슴을 턱...
이건 인테리어가 아니라 그냥 가구를 돈 주고 산 거잖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