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어지럽고 머리는 복잡한데
누구에게 쉽게 꺼낼 수 있는 말이 아니라 여기에 글을 써봐요
외국에 거주하는 21살 입니다.
대학은 한학기 다니고 안맞아 자퇴하고 현재 알바중입니다. 
피임을 못하고 성관계를 갖은 후 
다음날 사후피임약을 먹었지만 임신이네요.. 
임신 주기는 아직 병원에가보지 않아 확실하지 않지만 3-4주 일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11살이 많은 외국인이에요.
임신테스트기 양성인걸 확인하고 바로 남친에게 전화해 알렸고 남친은 기뻐하더라구요.
기뻐하는 남친이 야속해 화를 냈네요..
무섭기도하고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자긴 행복하고 기쁘다고 내가 낳기로 결정을하던 지우는 결정을 하던 어느 결정을 하던 옆에서 지지해주겠다하네요. 
임신 소식을 듣자마자 누나,형,부모님 그리고 친한 친구 셋한테 벌써 말을했다하더라구요. 
남친은 나이도 있고 외국 사람들이라 그런지 다들 기뻐해주고 축하해주네요.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을땐 너무 놀라고 무서워 온몸이 떨리고 울음을 멈추질 못했는데 옆에서 너무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자신때문에 미래를 포기하고 아이를 지우고 싶다 하지 못할까 티도 못내고 자기가 항상 옆에 있는거 잊지말고
너가 무슨 결정을 내리던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남친을 보니 안정이되며 
어느새 아이를 지우는 것보단 아이를 낳기로 하면 어떻게 되는건가.. 그쪽으로 더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네요.
저는 아직 모아둔 돈도 없고 대학 자퇴에 아직 내가 뭘 하고싶은지도 모르는 앤데 
내 뱃속에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생각에 솔직히 걱정되면서도 기쁘기도 하네요.
저는 현재 제 언니한테만 임신 사실을 알렸고 다행이라해야할지 기뻐해주더라구요.
남친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는 앤지 그리고 괜찮은 앤지 아니까 내가 아이를 낳을꺼라해도 별 걱정이 없는데 다만 경제적부분이랑 엄마가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걱정이라고... 
21살.. 아직 뭐가 하고싶은지도 모르는데 아이를 낳으면 후회 할까요? 
만약 낳게된다면 후회의 화살이 아이에게 향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제일 큰 걱정이 후회만 안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