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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의를 실천하는 구국의 청소년은 아니지만,
나이 먹고 잘못된 일 외면하려다 기어이 보게 된다면 조금이라도 바로잡고 싶어하는 평범한 중늙은이(30후)입니다.
당연히 모쏠이나, 최근에 정말 사랑하는 여인이 생겨 여친이 있으므로 유체.
그때였슈.
한창 더울땐데유...
안양시 호계동이유.
신기초등학교 부근 원룸에 살았시유.
술 한잔 거나하게 걸치고 편의점 들러서 입가심 맥주 한캔 사다가 원룸으로 가는 중이유.
골목서 우회전 딱 허믄,
좌우로 원룸 건물이 딱딱 두 채가 있시유!
나는 오른쪽이지유.
근디,
왼쪽 반지하 욕실 창문으루다가 핸드폰 카메라 넣구 있는 늠이 있는 거유.
(이제 생각났슈. 비번 까먹어서 새로 만든 아뒤네유. 그 전 아뒤로 쓴게 있을 건디 잊어유)
그랴서 바로 잡았슈.
여름이라 창문 열고 그 집 살던 아가씨가 목욕하는 걸 찍었던 거유.
백프로지유.
'지금 뭐하는 겨?'
'내가 뭘유?'
눈 빠지게 똥그랗게 떠봐야 정황이란 게 있는규.
폰 부터 낚아채려 했지만유,
폰 부터 낚아채이지 않으려는 그늠 힘이 더 셌슈. 긍까 내가 힘이 읎는 게 아니라 그늠 발악이 셌던 거유.
살푼 겁이 났슈.
흐지만서도 나두 남잔디...
실랑이가 있었슈.
시끌벅적 혀도 그 여자 집 욕실불이 꺼질 뿐 더 이상의 제스쳐는 없었슈.
내가 살짝 지 때문에 곤란혀도, 지가 찍혔어도 위험한 일엔 끼지 않겄다는 으찌보문 당연한 결론이지유.
그럼 신고라두 해주등가.
지땜시 싸우고 있는디 감감 무소식이유.
폰을 뺏든 놈은 폰 만지작대며 어느새 동영상을 지웠겠지유, 당연히...
결국 경찰 불렀슈.
난 그냥 '찍었슈' '잘못했슈'하면 끝낼라고 혔는디 지우고 나니께 자신만만해졌나봐유.
끝까지 같이 경찰서 가재유.
경찰서 (파출소? 지구대?) 갔슈.
경찰은 딱 알아봐유.
오히려 큰소리치는 그 변태놈이 나쁜놈인 것을유.
걍 인적사항 적고 끝내는 걸루 했슈.
변태놈이 나를 무고죄로 신고하네 마네 지랄 떨었지만 경찰이 바본감유?
이때부터 지는 오금이 지렸시유.
이놈이 나를 헤고지 허믄 어뜩허나 똥줄이 타는 거유.
아니나 다를까 '너 죽었시유'하는 표정으루다가 지구대 앞에서 가지도 않고 딱 버티고 있는 거유.
나는 마지막으루닥 그 놈 인적사항 다 적었는지 확인하는 10여분을 그대로 딱 버티고 있는 거유.
못 나가겠슈.
어둔 골목 꺾어들기라도 허믄 뒤통수에 날아들 벽돌의 내구성을 몸소 체험허고 싶진 않았시유.
마침...
동남아 불체자들이 오락기(인형 뽑기) 앞서 장난치다가 걸려들어왔슈.
안되는 영어 동원해서 통역해줬시유.
그눔이 지구대 앞서 사라지길 기다리문서...
한 삼십여분 중3 영어 동원혀서 불체자 영어 순경이랑 토론허고 나니께 그놈이 읎슈.
집으로 옴서 을매나 오줌이 지렸등지...
그 후로 집에 들어가기 무서웠슈.
근디 기분은 좋았시유.
그놈도 이제 다시는 그런짓 안하겠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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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구 건너편 반지하 아가씨... 할말 있시유...
가끔 한 두번 마주친 사인디, 그렇게 무시하지 마유.
아가씨 땜시 칼 맞을 뻔했는디 코빼기는 커녕 신고도 안혀유?
동영상 퍼졌으면 어쩔라고 그런데유?
밖 소리 안들렸다고 하기엔, 다툼 시작되니께 바로 불 꺼진 것을 본 내 눈은 어찌 속일라고 그래유?
좀 그러지 마유.
니 때매 그랬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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