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기독교에서 신앙고백문으로 쓰이는 사도신경처럼, 저도 일베나 메갈에 대해서는 매우 안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고백을 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보자면, 정의당 뿐만 아니라 언론들도 판을 키워놓고 보자는 것이 깔려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1. Fact를 말하고, 사태를 마무리 짓는다.
2. [페미니즘 vs 인터넷 대형 커뮤니티들의 싸움]의 프레임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좀 더 많은 이슈를 확보할 수 있다.
이것이 실질적인 사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2번으로 가면 실질적으로 보이는 잃는 것이 많을텐데,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만일 프레임을 2번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이런 이슈에 별 관심없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볼 수도 있겠죠. 왠지 더 정의로워 보이기도 하고요. 그 뿐 아니라, 정의당 홈페이지에 작성해 놓은 많은 울분을 토하는 글들의 성격은 한 순간에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글들로 변질될 우려도 높다고 봅니다.
이 부분에 대해 걱정이 많습니다.
차라리 적의 적은 동지라는 생각으로, 정의당이 올려놓은 게시물을 새누리당에 제보하여 정의당이 조작된 대형 커뮤니티의 글로 사람들을 선동한다고 하여 정의당 프레임이 되지 않도록 새누리당을 끌어들이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도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정상적인 분노가 정상적인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