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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125850
    작성자 : 씽씽걸
    추천 : 19
    조회수 : 1390
    IP : 119.202.***.208
    댓글 : 26개
    등록시간 : 2014/11/23 23:35:43
    http://todayhumor.com/?cook_125850 모바일
    심심해서 만들어 먹었던 육포 제작기 [스압,데이터주의]
    한 1~2주 전에 만들었는데 까먹고 있다가 이제야 올려봅니다
    지금도 주섬주섬 씹어먹으면서 글 쓰고 있는데 맛있네요ㅋㅋㅋ

    하도 심심하고 할일도 없....진 않지만 띵까띵까 놀다가 요리가 하고싶어요
    불 안쓰고도 할 수 있는게 없을까? 하다가 약 7년쯤 전에 샀던 요리책이 눈에 띄었음

    2014-11-11 20.35.04.jpg
    모든 것의 시작.jpg

    예전에 양갱 만들어서 오유에 올린 적도 있었던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다 여기서 레시피를 찾아본거임ㅋㅋㅋ
    전에 이건 꼭 만들어 볼테야!! 하고 체크해둔게 몇개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육포!!
    불도 필요 없겠다 부엌이 없는 내겐 딱!! 육포 ㄱㄱㅆ!!


    2014-11-16 19.08.24.jpg

    장을 봐왔는데.... 와.. 육포 재료만 7만원이 나왔어욬ㅋㅋㅋㅋㅋㅋ
    바보같이 가격 생각 안하고 양만 생각하고..
    정육점 아주머니에게 홍두께살이 있냐 물어보고 "일단 저거 다 썰어봐 주세요" 라고 말한게 화근이었음ㅋㅋㅋㅋ
    두근 좀 넘게 썰었는데 고기값이 그것만 해도 53000원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4-11-16 19.29.02.jpg

    양념 재료입니다.
    간장이 방에 있긴 한데 정육점에서 불고기 소스를 주시길래 그냥 그걸로 썼어요ㅋㅋ


    2014-11-16 19.30.51.jpg

    파인애플은 왜 꺼냈냐?? 먹을라고!!
    파인애플 안주에 맥주 먹으면서 제조 시작ㅋㅋㅋ


    2014-11-16 19.32.30.jpg

    불고기소스

    2014-11-16 19.33.35.jpg

    불고기소스 + 올리고당

    2014-11-16 19.36.21.jpg

    불고기소스 + 올리고당 + 다진마늘

    2014-11-16 19.39.08.jpg

    불고기소스 + 올리고당 + 다진마늘 + 후추
    통후추는 비싸서 걍 순후추

    2014-11-16 19.40.29.jpg

    불고기소스 + 올리고당 + 다진마늘 + 후추 + 핫소스.....
    뒤에 후술하겠지만 이것이 재앙의 시작이었습니다

    2014-11-16 19.42.14.jpg

    불고기소스 + 올리고당 + 다진마늘 + 후추 + 핫소스 + 요리술
    요리술은 비싼거 말고 청하를 넣었습니다....근데 이거 왜 넣는거임?

    2014-11-16 19.42.55.jpg

    파인애플... 먹는건줄 알았죠?

    2014-11-16 19.45.37.jpg

    접시에 요래 담아서

    2014-11-16 19.46.07.jpg

    2014-11-16 19.46.49.jpg

    파인애플 즙을 쫘아아아아아아아악!!!!!!!!!
    양파즙이 없어서 대신 넣었어요ㅋㅋㅋㅋㅋ 고기 좀 연해지라구

    2014-11-16 19.48.35.jpg

    파인애플만으로 부족해 보여서 통조림 국물도 좀 넣음
    5조각은 냄겨놨다가 안주로 먹음ㅋㅋㅋ

    2014-11-16 19.49.54.jpg

    이제 손을 씻고 주물주물 잘 섞어줍니다

    2014-11-16 19.56.31.jpg

    아무 생각 없이 샀던 53000원어치 홍두께살을

    2014-11-16 20.07.28.jpg

    깻잎장아찌 할때처럼 한장한장 정성스레 양념을 묻혀줌
    이거 하다가 어깨 나갈뻔함...........
    바가지 좀 넓은거 살걸ㅠㅠ

    2014-11-16 20.39.22.jpg

    약 30분간 재어둔 후 한장한장 떼서 말려줍니다ㅋㅋ
    쟁반을 사기에는 기숙사 사는 학생으로선 쓸데도 없는데 너무 비쌌어요ㅠㅠㅠ
    꿩 대신 닭으로 1회용 접시ㅋㅋ

    2014-11-16 20.39.27.jpg

    허허... 아직도 남았다ㅠ

    2014-11-16 20.51.16.jpg

    점점 증식함

    2014-11-16 20.54.41.jpg

    그리고 건조기에 넣고 약 6시간....은 개뿔 그런게 어딨어ㅋㅋㅋ
    빨래건조대에 널었음

    2014-11-16 23.01.51.jpg

    잠시 뒤에 끝에 살짝 마른 부분을 먹어봤는데...
    십니다 젠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러분 핫소스 넣지 마세요!!! 신맛나요!!
    제 생각엔 태국고춧가루 분말 양념에 살짝 넣는게 더 나을듯 해요

    2014-11-17 01.19.19.jpg

    밤 12시에 긴급 구조작업 돌입
    올리고당 왕창 & 간장 조금 & 물 완전 조금 쉐낏쉐낏

    2014-11-17 01.24.22.jpg

    육포들 하나하나마다 살짝씩 코팅해 줍니다ㅋㅋㅋ 어깨 2번째로 나감





    그리고 며칠 뒤............

    2014-11-19 13.18.13.jpg

    쨘!!!!!

    2014-11-20 01.17.39.jpg

    쨔쨘!!!! 딥따많음!!!!!!!!!!!!!

    2014-11-20 01.29.20.jpg

    쨘!!!!!!!!!!!!!!!!!!!!!!!!!!!!!!!

    2014-11-20 09.22.44.jpg

    이쁘게 포장도 해보고
    해보고.............
    해보다가.....

    2014-11-20 10.38.13.jpg

    23개 만들고 포기-_-
    저거 만드는데 30분 걸림;;;;;;;;;;;;;;
    아직도 육포는 한참 남았어요

    2014-11-20 21.24.17.jpg

    포장해 놓고 보니 양갱인줄ㅋㅋㅋㅋㅋ

    맛은 상당히 맛나요!!!

    시중에 파는 육포랑 비교해 보자면

    시중판 : 간이 강하게 되어있음, 비린맛이 안남
    기숙사판 : 간이 조금 부족했음. 담에는 1시간 재워둬야겠음, 살짝 비린내가 날랑말랑함, 양념보다는 고기의 육즙이 차원이 다르게 진함!!!

    연구실 형 얘기로는 맛이 훨 진하고 고기를 씹는 맛이랬어요
    추가로 시중의 육포에 조미료가 얼마나 많이 드갔는지 알 수 있었댔음...
    시큼한 맛은 올리고당&간장 코팅해 주면서 다 잡은것 같습니다ㅋㅋ 전혀 안셔요

    시중에서 파는 육포가 대충 25g에 4000원 안팎인것 같아요.
    저는 7만원에 수분 쫙 빠진걸 고려하면 2근 좀 덜 되게 만들었으니 대충 1/3 가격에 만든것 같아요.
    대만족ㅋㅋㅋ
    의외로 간단합니다!! 잉여로우시면 꼭 해보세요!
    씽씽걸의 꼬릿말입니다
    76561198045038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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