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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5602
    작성자 : 난..Ω
    추천 : 0
    조회수 : 424
    IP : 211.226.***.16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2/28 02:02:37
    http://todayhumor.com/?gomin_125602 모바일
    배설) 제가 미쳤나봐요.
    안녕하세요. 
    항상 오유 눈팅만 하던 여자사람입니다.
    가끔 고게에 들려서 글들을 보는데 사소한 고민까지 친절히 답해주시는것을 보고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얼마전에 중학교때 친구가 휴가에 나왔습니다.
    중학교때 친구가 몇명 되지 않아서 정말 소중히 생각하는 친구고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했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고등학교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워낙 동성친구보다는 이성친구가 많고 다들 편해하는 타입이라 
    술자리에는 저 혼자 여자였습니다.
    저를 불러놓고 다른테이블에 이쁜여자가 있다더라 번호를 알아오라고 시키는 
    장난 많은 친구들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7명의 친구들이 만났는데 그중 제가 고등학교때 잠깐 좋아했던 ..
    좋아했던? 이라기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마음이 갔던 친구도 있었습니다.
    술을 먹다보니 그 친구가 제 옆에 앉게 되었고 5년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그 친구 술버릇인지 모르겠는데 스킨십이 약간 있더라구요.. 
    근데 제가.. 평소에도 손잡는거, 어깨동무하는것 같은건 친한 남자애들끼리도 장난으로 하니까..
    별 느낌이 없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하는 말이 자길 좋아했었냐구 묻더라구요 ..
    거기서 바로 아니라고 말했으면 괜찮았을텐데 저도 모르게 약간 뜸을 들였어요.. 
    응? 아..아니 이런식이었는데 왜 말 안했었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보통 여자들은 그 남자가 자길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 눈치가 있다고 .. 
    그래서 말을 안했다고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친구가 '말 해도 됐었는데' 라고 말하더군요.
    그냥 웃어넘겼지요. 그친구 여자친구가 있거든요. 꽤 오래 사귄..
    그날 다들 기분좋게 취해서 4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올수 있었어요
    (원래 이렇게 놀진 않아요. 전.. 집이 엄해서.. 아부지가 그날 당직이시라..한달만에 외출!)

    여튼.. 그리고 다음날.. 그 휴가나온 친구의 호출로 다들 다시 모였죠.. 
    이번엔 제 친구 (제친구이자 고등학교동창이요..그래서 다른애들도 다 아는)도 함께였습니다.
    근데 이번엔 그 남자애가 제친구와 저를 두고 가운데 앉더군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어깨동무와
    허리손을 하는것을 보고 '아, 얘 원래 이런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기분이 썩 좋지많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집에 일찍 왔어요.
    그리고 3일뒤 또 다른 친구가 그 남자애와 술을 먹고있다고 해서 
    잠시 들렸어요. 근데 제자리 세팅이 그 남자애 옆자리더라구요..
    그냥 아무렇지 않은척 앉았어요. 시간이 별로 없어서 한잔, 두잔 빠른 속도로 비워나가는데
    그 남자애가 다시 묻더라구요. 너 나 좋아한다며 라고 그래서 아니라고 예전엔 그랬는데 지금은 아니야
    라고 말했어요. 근데 얼굴을 더 가까이 다가오더니 지금은 안좋아해? 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때 또 더듬거리면서 아니라고 말해버린거에요.. 한번에 말했어야하는데
    여자친구랑 헤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힘들다구 했어요.
    그러다가 술자리가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통화를 했는데
    제가 그랬죠. 너 나한테 왜그러냐고 나랑 사귀기라도 할거냐구 .. 그랬더니
    저 하는거봐서래요.. 
    근데 걔 여자친구랑 헤어졌다그러면서 여자친구 델러가야한다고 술자리 일찍 끝난거였거든요..
    심지어 술마실때 빼고는 문자, 전화 한통도없어요.
    저한테 하는거 보면 저 갖고 노는건데.. 갖고 노는게 뻔히 알겠는데


    좋아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좋은건지 아닌진 모르겠는데....
    자꾸 생각나요. 잘려고 누워서 천장을 보면 얼굴이 딱 떠오르고
    핸드폰 손에 쥐고 있다보면 문자하고 싶고 그래요..
    제가 미친거같아요. 누가봐도 누가 들어도 나쁜사람이잖아요.
    근데 제가 항상 꿈꾸던 이상형이었어요. 
    그래서 더 안지워져요..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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