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어제 저녁6시 기분좋은 칼퇴.
31일 오프받아서 쉬는날이고 예약한 우선차순 아이폰 받을생각에,
한껏 업 된상태였고 친구랑 한잔할생각에
정말 기분좋게 건물로 나오고 껑충걸음으로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제 차량에오고 뒷자리에 가방을 넣으려고 문을 열려고하는데 ,
어두웠지만 뭔가 거미줄처럼 희미하게 유리가 반짝이는게 보였습니다.
순간 뭐지? 하는 생각에 이상함을 느끼고 불을 비추었는데 망치로 머리를 때린 느낌이 들더군요
유리 중간부분정도에 시작점으로 보이는 꺠짐이있었고, 유리가 감전된 줄기들처럼 다닥다닥 금이가있는겁니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없어서 머리만 쓸어올리고 주위만 둘러볼 뿐이었습니다.
공기총으로 누가쏜건가라는 생각도해보고 돌맹이가 튀어날라와서 그런건가라는 생각도하고 여러생각들이 난무했지만
주위에 돌가루도 안묻어있고 송곳같은걸로 찍을것처럼 깨끗하게 깨져잇더군요.
도저히 인위적으로 밖에 안될꺼라는 판단이 나왔고,
서둘러 블박이 설치된 주위차량 차주들에게 연락을넣고 양해를 구하고 영상확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차는 블박이 있기는 하나 시동이 걸렸을때만 작동이 되게 하였기 때문에 볼수가 없었습니다..
간신히 제 차량과 떨어지기는 했으나 앞쪽차량에 있는 블박영상을 확보 할수있었고,
차주는 타부서 직원이었으며 로비에와서 로비컴퓨터로 같이 영상을 뒤졌습니다.
그렇게 영상을 뒤지다,
오후3시경 파손이된 유리쪽으로 쓰레기청소를 하시는 직원분이 지나가는 영상이 잡혔습니다.
로비에 계신 경비실직원도 같이 보고 계셧는데, 영상보고 퇴근한 그 직원에 전화를 걸어서
혹시 청소하시면서 제 차량 유리 파손된걸 보셧냐고 여쭈어 주시더군요.
못봤다고했습니다.
순간 철컹하더군요.
그럼 지금부터 영상계속 돌리면 범인이 나오게 되니까요.
그렇게 무려 한시간동안 천천히 영상을 돌렸습니다.
시간은 제가 퇴근한시간에 다되가고 거의 모든영상을 다 보던 무렵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소름이 돋는 장면이 영상에 나왔습니다.
블박시간은 오후5시58분.
퇴근시간에 마춰 밖은 어둑해지고 앞이 잘안보였습니다 ( 현장은 야외 주자창입니다.)
어떤 호리호리하게 보이는 남성이 제 차량옆으로 오더니 핸폰을 키더군요
그리고 어두워서 보이진 않았지만 수상한 장면이 식별불가능하게 흐릿하게나옵니다
경과시간 불과1분남짓
오후6시 남성이 사라집니다.
제가 퇴근하고 차량에 도착한 제모습이 나오는시간이 1~2분차이.
영상에선 제가 오는방향으로 남성이 사라집니다. 즉 가면서 지나칠수도 있었고 볼수도있던거였죠
전 한껏 업된 기분으로 누가 지나가고 누가있엇는지 모릅니다 퇴근시간이라 주위에 사람들이 많았으니까요.
영상에 잡힌 범행을 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데 한두번 해본 행동이 아니더군요
핸드폰으로 불빛을 비춘건 혹여나 안에 누가있나 확인해본거라 추측합니다.
시설과에가서 근처 CCTV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안타깝게도 뒷편주차장인 야외주차장엔 CCTV가없고 지하 주차장에만 있다고하더군요.
경찰을 불렀습니다.
경위서작성하고 영상 파일로 가져간 것도 아니고 디카로 촬영해 가더군요
솔직히 너무 기분이 나빳습니다.
블박영상도 희미해서 식별불가능한 사람이였고 현실적으로 범인을 찾을 수는 없을꺼라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지푸라기 잡는심정으로 난생처음으로 경찰서에 전화를 했으니까요.
그런데 와서 하는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불친절한 말투로
누굴까요? 어떻게 잡죠? 어휴, 못잡겠는데요 어떡하나요? 새차신데.. 등등
'못잡는다' 라는 전제하에 처음부터 말을 하더군요
아무리 현실적으로 범인을 찾는데 어렵겠지만, 그래도 말이라도 좋게 말해주었으면 안되었을까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일겪고 정말 기분이 말이 아니였는데, 성의없는 수사에 그냥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렇게 경찰관들은 연락드릴꺼라고 가버렸고, 저도 귀가해서 친구와만나 늦게 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살면서 원한 가질일도, 행여나 누군가를 모함하고 제게 이런일이 일어나게끔 만들 일을 한적도 없습니다.
유리야 수리하고 고치면 됩니다.
행여나 제가 전혀 의도치않는 일이나 아무렇지도 않은 일들이,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입장은 다를수 도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허용되지 않는 범위의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정말로 누군가 저에게 악의로 이런거라면 언제 또 어디서 어떻게 저에게 이럴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불쾌하고 소름이 돋더군요.
오프라 쉬지만 출근하면되면 총무과에 말하고 목격자를 찾는다는 전단을 회사에 붙 일껍니다.
또 이런일이 저 뿐만 아니라 다른곳에서 또 할수있다는 가정은 충분히 내세울수 있습니다.
그게 여러분의 차량이 될수도 그 외의 어떤것이 될수도 있다면,
제 기분을 잠시나마 이해 할수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범인을 잡아 후기 올릴 수 있도록 빌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