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벼룩시장 한복녀와 공룡남 사건을 보며 한 자 적고싶어요 제 글은 저 분들을 저격하는게 아니며 그저 일련의 사건들로 느낀것들과 제 경험을 쓰는것임을 밝힙니다.
저는 초등학생때부터 네이버 카페와 오유를 하며 커뮤니티 활동을 했어요 그리고 시작은 이른데 전 너무 어렸던 만큼 많은 일도 있었구요.
전 이러저러한 집안사정이나 기타 이유들로 애정결핍이나 관심병이 있었어요 굉장히 자존감이 떨어지고 콤플렉스가 심한 아이였거든요 그런데 인터넷에선 얼마든지 본인을 꾸미고 나쁜 부분은 숨길수 있으니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친목을 하는동안 많은 일을 겪었어요.
일차적로야 당장 받는 관심과 생기는 인맥이 기뻤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니 안좋은점이 훨씬 더 많더라구요. 사이트의 황폐화나 신입회원의 배척등은 이미 많은 이야기가 나왔으니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게요.
전 여자구요, 친목을 하면서 남자들이 정말 많이 접근했어요. 인터넷 특성상 자신을 포장하기 좋고, 친목을 한다는 행위는 기본적으로 모르는 사람이라도 좋게 보고 시작한다는 맹점이 있어서 오프라인보다 이성한테 접근해오기 굉장히 쉬워요. 물론 그중에 잘 만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같은 경우엔 시간이 지나고보니 고등학생, 중학생, 심지어 초등학생한테조차 접근하는 2~30대 남자가 많다는것에 경악했어요.
처음에는 인기가 많은것같아 우쭐하고 나이많은 사람과 만나는것에 대한 동경이 있었죠.
하지만 명심하셔야될건, 오프라인에서 하자가 있어 여자를 못만나서 만만한 온라인에서 만만한 미성년자한테 접근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는거에요. 사람보는눈 어두운 어린애들 꾀어내는거죠. 아무리 본인이 사랑하고 또 진실된것처럼 느껴지더라도 미성년자와 성인, 그것도 중학생 이하와 성인의 만남은 적어도 90퍼센트 이상은 남자에게 문제가 있는거에요.
남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에요. 인터넷에서 만난 여자에게 빠져 만남을 이어긴지만 사실 그 여자가 어장관리녀고, 뒤로 이남자 저남자 다 만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어요. 특히 온라인 특성상 여자에게 접근하는 남자가 많기때문에 안그랬던 여자도 그런 유혹에 빠지기 쉬워요.
그리고 한번은, 온라인 모임에 나간적이 있어요. 중학생때였는데 그때가 제 생일 남짓이었기 때문에 제가 밥을 산다 했고, 열명남짓의 밥값을 제가 냈어요. 놀라운건 그 모임의 대부분이 성인이었다는 거에요. 물론 밥값은 제가 낸다고 먼저 했지만 이제와서 생각하면 성인이 대부분인 모임에서 여자중학생이 밥값을 내는것도 그림이 영 이상하네요.
그리고 그중에 연락이 오래갔던 사람은 하나도 없구요.
그때 전 그런 인맥들이 너무 좋았고 소중했지만 정작 그중에 절 배려하고 오래갈 사람은 없었전거에요.
사람이 온라인에 집착한다는건 대부분 현실에 만족을 못한다는 뜻이더라구요.
현실의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거나 혹은 현실에서의 관심이 욕심보다 부족하거나.
한때 그렇게 집착했던 온라인 인맥이지만 관둔지 꽤 되어 한발짝 떨어져 바라보니 그런 제 모습이 그렇게 한심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때보다 연락하는 사람도, 저장된 연락처도 훨씬 적지만 현실에 만족해서 온라인에 집착하지 않는 지금의 제 모습이 훨씬 편하고 좋아요.
인연은 쉽게 무수히 생기고 그 인연들에 마음을 주는데 그 인연들이 너무나 쉽게 끊기는 것이라면
결국 상처받는것만 쌓일거에요.
온라인상의 관심과 인맥에 집착하시는 과거의 저같은 분들은,
더이상 진짜 나도 아니고 내가 될 수도 없는 껍데기뿐인 모습에서 벗어나셨으면 좋겠어요
확실한건, 현실로 돌아와 현실의 나를 자존감이 높아지도록 가꾸는게 훨씬 알차고 만족스럽다는거에요.
한복입은 그 친구도 아직 어린 친구던데, 인터넷의 당장의 관심이 꿀처럼 달콤하겠지만 그 꿀은 결국 겉면의 포장일 뿐이고 달려드는 말벌들이 훨씬 많으니 앞으로는 조심하고 상처받을일도 없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