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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240
    작성자 : 못된감기
    추천 : 11
    조회수 : 3174
    IP : 157.65.***.118
    댓글 : 30개
    등록시간 : 2016/04/28 19:38:19
    http://todayhumor.com/?wedlock_1240 모바일
    결혼 생각 없다던 남자와 결혼했음
     
    저희는 6년 연애, 1년 동거, 지금 결혼 2년차입니다.
     
     
    남편은 저보다 2살 연하.
     
    남편이 저를 좋아해서 사귀기 시작했고요
     
    저는 나쁜놈을 좋아하다가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사람 좋아보이고 나 좋다길래
    나쁜놈 잊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막 불타오른 적은 없지만
    담담히 가끔은 설레기도 하고 그렇게 점점 좋아지더라구요.
     
    사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사람이랑은 평생 같이 살 수 있겠다 싶었고요.
     
    4년쯤 됐을 때 남편에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자기는 결혼 생각이 없다는 거예요.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고
    지금 자신에게는 무리라고...(그때 한달 수입이 150만원 정도?)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나는 2,3년 뒤에는 결혼할거다.
    내 인생에는 결혼이란 것도 계획되어 있다.
    너를 너무너무 좋아하지만 너가 결혼 생각이 없다면
    난 너랑 헤어지고 2,3년 뒤에 결혼할 수 있도록
    빨리 너만큼 좋은 사람 찾아야 한다.
    그러니까 너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할지 안할지 대답해줘라.
     
     
    라고 진지하게 얘기했어요.
    일주일 시간 줬고요.
     
    일주일 뒤에
     
    결혼하겠다고 하더라고요.ㅎㅎㅎㅎㅎ
    너가 다른 사람이랑 결혼할 것을 상상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그러더라고요 ㅋㅋㅋ
     
     
     
     
    이거 거의 제가 청혼한 거 맞죠?
    지가 좋다고 사귀자 할 땐 언제고!! 흥!ㅋ
     
     
    결혼해서 여전히 참 행복하네요.
    그때 혹시나 헤어지잔 소리 들었으면 어쩌나 싶을 만큼 변함없이 좋은 사람이에요.
    지금은 그때보다 수입도 늘었고요.
    남편도 결혼해서 행복하대요.
     
     
    여러분 연애나 결혼은 너무 계산말고 그냥 솔직한 게 좋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모두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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