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에 거주중인 23살 기혼남성입니다.
오늘 날씨가 정말 좋네요 .
몇년동안 오유를 눈팅만 해오다 어디다 말할때도 없어 글이라도 써서 맘이 좀 풀렷음해서 회원가입을 하고 글을 쓰게 되엇네요 .
고민글이라기보단.. 그냥 힘이들어 글을 쓰는것이니..
기분나빠하지 않으셧으면 합니다..
작년 12월 초 지금의 와이프(동갑입니다.)를 만나 연애를 한지 100일도 안되 결혼하게되엇습니다.
제 와이프 직업은 애견미용사(경력이 지금 거진 7년되갑니다.)입니다.
와이프를 처음 봣을때 저희 또래에 맞지않게 너무 어른스러웟고 제 눈을 마주치며 제얘기에 귀를 기우려주던 정말 천사같앗던 사람.
한눈에 반햇고 일주일정도 지낫을때 정식으로 고백햇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좋앗습니다.
그러던중 아이를 갖게되엇다는 얘기를 듣고 전 아무말도 하지못햇습니다..
제가 신용불량자이고. 군대도 공익이엇으니까요..차마 와이프한테 얘기할수가없엇습니다.
제가 아무말도 못하자 와이프는
괜찮다 다 알고잇엇다며 그것(신용과 군대)때문이라면 그렇게 기죽지 않아도 된다 큰돈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모은돈이 조금 잇다 급한것부터 해결하자며 제 빛을 대신 청산해주엇습니다.. 그후로 와이프는 산업체를 알아봐주며 하던일을 그만두고 저희집에 들어와 저희 어머니 밑에서 가정사를 도왓습니다.
그후로 고된 집안일때문인지.. 유산을 하게되엇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엇습니다. 저도 이렇게 힘든데 와이프는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안갈정도인데
제앞에선 항상 웃더군요 . 밤새 흐느끼는 소리에 덩달아 많이도 울엇습니다.
제가 해줄수잇는것이 아무것도 없어 미안하고 또미안하고 그저 미안한마음뿐엇습니다..
자기가 좋아서, 어렷을때부터 꿈이엇다고 햇던 애견미용사의 직업을 나때문에 그만두고
조금한거라도 좋으니 자기 가게를 운영하는것이 꿈이라며 모아두엇던 돈으로 내 빛을 청산해주고
힘든몸으로 시집살이를 한 내 아내..
그동안 나는 내 아내에게 무얼해줫나 하는 자책이 계속 들더군요..
힘들어하는 아내를 더이상 두고볼수가 없어 .. 반려동물을 데려왓습니다.
라브라도 리트리버 ..
아이를 건내주자 고맙다며 대성통곡을 하는데 저도 덩달아 울며 이제 우리 세식구 함께 사는거라며 부등껴안고 거짓말 조금 보태서 반나절은 운거같네요 .
그이후로 또 너무너무 행복한 나날들을 보냇습니다 .
제 아내는 다시 애견미용 일을 시작하엿고 웃는일만 가득햇엇습니다.
그 아이가 뭘 아는건지 아내만 따라다니고 아내가 아들이라고 부르면 자기 부르는지 알고 미친듯이 뛰어오고
잘때도 꼭 아내 머리 위에 자기 턱을 받치고 잠을자고 오로지 아내만 따라다녓습니다
저는 쳐다보지도 않더라구요 ㅠ..
그리고 저희는 조금하지만 애견샵 오픈(10월24일)을 준비하고 잇엇습니다
간판에도 전단지에도 아들사진을 넣고 좋아하던 아내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19일?전..아들이 간질이 발병한지 3일만에..세상을 떠낫습니다.
동물병원앞에서 안고 이동하는중 숨을 안쉬더라구요.
그걸 알아챈 아내가 주저앉아 아들을 안고 소리도 없이 꺽꺽 거리며 눈물만 흘리고 잇는 그모습에 억장이 무너졋습니다.
도대체 우리가 아내가 뭘 잘못햇기에 이런 힘든일을 두번이나 겪게하나 . 하는 생각만 계속 들더군요 ..
밤새 잠도 못자고 울다 지쳐잠이드는 아내에게 또다시 아무것도 해줄수없는 나란 존재에게 화가 나더군요..
아내가 페북에 쓴 나만보기 설정을 해둔 글을 보고 ..
결정햇습니다.. 다시 한번 더 데려오기로..
그래서 네이버 카페 강X모 카페에 글을써 판박이는 아니어도 닮은 아이를 찾아나섯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쪽지를 보내주셧고 .. 저희 아들이랑 너무나 비슷하게 생긴 아이가 요번달에 출산을 하엿다하여
제 아내 생일선물로 안겨줄생각으로 예약을 햇네요.
이게 잘하는것인지 못하는것인지는 모르겟으나..
부디 아내가 좋아해주길..다시 오는 아이가 제 아내를 치유해줄수 잇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수잇는 아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글을 어떻게 끝내야 하는지...
두서없는 글 뒤죽박죽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