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만화가를 꿈꿔왔고, 한때는 진로를 그쪽으로 잡고 진지하게 공부 했던 경험 또한 있을 정도로 만화를 사랑하고, 또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만화를 좋아하고 또, 찾아보고 있구요. 탄지우님의 SQ와 올드션님의 19 Days도 즐겨찾아보던 만화중 하나였죠.
그래서 그런지 이번 내 남자친구 표절 문제가 논란이 됐다는 사실이 정말 화가 납니다. 애초에 논란의 여지없이 표절이거든요 이게.
표절
[ plagiarism, 剽竊 ]
- 다른 사람의 저작물의 일부 또는 전부를 몰래 따다 쓰는 행위.
표적(剽賊)이라고도 한다. 다른 사람이 창작한 저작물의 일부 또는 전부를 도용하여 사용하여 자신의 창작물인 것처럼 발표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학문이나 예술의 영역에서 출처를 충분히 밝히지 않고 다른 사람의 저작을 인용하거나 차용하는 행위를 가리키며, 기본적으로는 도덕적·윤리적 문제로 간주하는 경향이 짙다.
표절은 다른 사람의 창작물은 자신의 것으로 도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사람의 창작물을 본따서 나름대로 재창조한 모방과는 구별된다. 패러디도 다른 사람의 저작을 차용한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이지만, 기본적으로 원전을 밝히고 그것을 풍자적·해학적으로 표현하는 점에서 표절과 구별한다. 또 다른 작가나 감독의 업적과 재능에 대하여 존경의 뜻을 담아 특정한 장면이나 대사를 모방하는 오마주 역시 표절과 구별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표절 [plagiarism, 剽竊] (두산백과)
표절의 정의를 가져와 봤습니다. 강조한 부분 보이시나요? '출처를 충분히 밝히지 않고 다른 사람의 저작을 인용하거나 차용하는 행위' 이게 표절의 정의라고 볼수 있겠네요.
아시겠나요?? 꼭 트레이싱이 아니라 작풍, 구도, 사건등을 출저없이 차용하는 행위 또한 표절이라고 볼수 있는거죠.
순정만화를 별로 좋아하진 않다보니 몰랐지만 이 작가분은 예전에도 호시노 릴리라는 작품에 그림체 표절 논란이 있으셨더군요.
흔한 그림체니, 클리셰니, 하시면서 쉴드 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림체가 이렇게 휙휙 바뀌는게 그리 흔한 일은 아닙니다. 특히나 오래 활동한 기성작가라면 더더욱요. ENT라는 작품은 원래 그리시던 그림 작가님이 그만두셔서 어쩔수 없이 비슷하게 그렸다지만, 이전에도 다른 작품에서 표절 논란이 있었고, 또 본인이 일부 참고했다고 인정한 작품에서 이렇게 비슷한 장면들이 쏟아져 나오는데도 쉴드를 치시는걸 보자니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박미숙 작가님 블로그에 올라온 사과문을 보면 탄지우님과 올드시엔님의 닉네임을 직접 거론하며 사과하지 않고 "중국 작가님","해당 작가님" 이라고만 지칭하며 "참고만 했다"느니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놓으신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어이가 없죠. 그리고 블로그에만 사과문을 올린것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연재 말미에, 아니면 하다못해 작가의 말에라도 써서 그 만화를 본 모든 사람들이 정확한 사실을 알게 해야죠. 내가 외국에서 도둑질을 좀 해왔는데 물건 주인에게 사과한답시고 나만 알아볼수 있는 언어로 내집 안방에 미안하다고 써놓고 들킨거 몇개만 돌려주면 그게 진정성 있는 사과인가요?
전 박미숙 작가님과 네이버 측에서 한국의 독자뿐 아니라 모스카파의 탄지우님, 올드션님께 제대로된 사과가 전달되고 논란이 된 작품은 제대로 모든 사람들이 볼수 있게 공지를 올리고 전면 수정되거나 그게 힘들다면 연중하는게 맞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