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복학하고나서 쭉 혼자다니는데 전 나름 편하고 좋아요.
시험준비하는데 옆에 아무도 없으니 내 마음데로 갈곳을 정할수있다는게 정말 편하고
밥도 내 시간에 맞춰먹으니 편하고
앞자리 질색인데 강의시간에 뒷자리에 앉아 맘편히 들으니 좋고..
가장 주된 이유는 인간관계에 노력하는것이 지쳤어요
예전에는 인간관계에 끊임없이 노력했던것같은데 연료가 바닥이 난것처럼 정말 뚝하고 모든게 싫어졌어요
분명 열심히 쌓았는데 내가 믿고 의지하면 금방 무너져버려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을꺼라 생각해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왜 나에게 그렇게 했을까란 생각이
크게 다가와서 그렇게 큰 잘못도 아닐텐데 아니면 잘못이 아닐수도있는데 혼자 채찍질하기는 싫어요
친구들도 만나다보면 몇명은 은근 절 무시해요 그러다보면 제가 그 친구에게 잘해준게 생각나고
그 친구도 절 무시할만한 형편은 아닌데 이유없이 무시하는태도에 어이가 없고 그래서 그냥 차단해버려요
극단적인 절교가 아니라 연락을 하지않는단 의미에요 ..
근데 이상한건 그 친구만 은근히 무시하는게 아니라 만나는사람마다 친해지는 사람마다
시간이 지나면 절 무시하는사람이 생긴다 이거에요.
그리고 복학했을때도 친하게 지내던 애들이 있었는데 10명중 2명만 인사하고 그 옆에 있으면서도 그냥 모르는척하던 친구가 기억나네요
나쁘게 대한적도 없고 오히려 잘 지냈거든요.
인복 없는데 노력해서 일궈논것도 잠시 떠나면 다시 아무것도 없게되요
그리고 저 이용하는것들한테 너무 데여봐서 사람들한테 순하게 대하는것도 날 맘대로 대해도 좋다는 허락으로 들릴까봐 걱정되요
가족명이 남에게 피해주지말고 성실하게 살자여서 그렇게 대부분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왜 남이 날 그렇게 막대하는건 참았나
뭐랄까 맘도 아프고요. 제가 성격도 그렇고 얼굴도 순하게 생겨서 그럴꺼같다는 생각을 하기는해요.
나이가 23살인데 중학생같다는 소리도 많이들어요. 엄마가 친구한테 소개시켜주면 중학생 고등학생? 이러고 대학생이라하면
놀라면서 중학생인줄 알았다하시고 ..
자랑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외모가 무섭거나 성숙하게 생겼다면 내 성격이 플러스가 되었을꺼라고 생각하게되서 ..휴
음 .. 왠지 하소연으로 끝나기 시작했는데 ..
그렇기 때문에 혼자여서 불행하지않아요. 오히려 뭉쳐다니면 전 이상하게 불행해지거든요
인생은 절친한친구 한명으로도 충분하다하지않았나요?
지금 제게 남은 친구가 딱 한명 있는데 걔랑은 맘도 통하고 연락 뜸해졌다 연락해도 예전과 같아요
평생친구일지는 모르겠지만 진짜친구는 그 친구 한명이면 족하고
그리고 처음에 사람을 만나고 친해지지만 않으면 그 사람도 예의를 지키는게 전 정말 좋아요.
그래서 혼자다니는게 전 좋아요
털어놓으니 편하네요.. 내가 주위사람들한테 말하지못한걸 글을 쓰면서 찬찬히 생각해보니 생각도 정리가 되고
누가 읽어준다는생각에 위로도 되네요
음... 누가 날 본다면 행복하구나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무슨일이 있었든 저 스스로한 선택이니 행복하구나
혼자다닌다고 불쌍해 ㅠㅠㅠㅠ 이런 눈초리좀 안받았으면 해요.
저도 불행하지않은게 행복한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불행하지않으니 반은 성공한것아닌가요?
대학생때 혼자를 즐기고 제 할일 하며 즐기고싶은데
그 왜 혼자다니지? 이런 시선때문에 짜증이나요
교수님은 제가 혼자다니니까 걱정되서 그런것같은데
막 사회부적응자가 총들고 총기난사하는걸 보여주면서 이런 사람한테 잘해줘야
나중에 총 안 맞을수있다 잘해줘라 이러시는데 그럴꺼면 아예 아무말도 신경도 안써줬음 좋겠어요
저한텐 혼자 다니는게 생명수 같은건데 ... 혼자가 편한 내가 이상한가요
친구사귀는게 그렇게 대단한거고 해야될일인지 잘 모르겠어요
더 이상 진실성없는 친구사귐도 지겹고 그런데에 노력하기도 싫네요
어차피 사회생활하면 진실없는 관계가 태반일텐데 (나도 거기에 동조할테고) 친구관계에서까지 진실없는걸 추구하면서 내 곁에 둬야하나싶구요
아니면 대학생활이 이미 사회에 들어간 거라서 인맥을 만들라고 종용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