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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윤씨와 국힘을 비판할때
<고물가, 자영업자들의 파산, 경제침체 등 민생>에 관련된 이유로 비판하지 않습니다.
그가 국힘에서 뛰쳐나온 이유는 당권에서 본인이 밀렸던 것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윤씨가 부정한 방법을 썼으니 개인적으로는 억울한 점은 있을 것입니다. 근데 이준석은 근본적으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정치질'하는 모사꾼 성향의 인물입니다.(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본문 마지막에 있습니다.)
민주당, 조국신당의 총선 주요 주장 코드는 '민생', '검찰권 남용', '검찰권의 공정한 적용', '양평 고속도로 등 현정권의 비리와 부패', '민간인 김건희에 대한 비토'가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근데 이준석은 그러한 이유로 현정권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윤씨의 독단과 불통'을 슬로건으로 하고 있지만 그것은 '주요 국정 및 민생 현안에 대해 야당의 의견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권과 시행령만으로 재벌 감세, 복지 및 연구예산 감축하고 있다'를 골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힘 내부에 자기 세력 사람들만 심고 있다는 것을 내용으로 합니다.
이준석이 총선 이후 제일 먼저 꺼낸 키워드는 '채상병 사건'과 그걸 빌미로 한 '탄핵 "늬앙스" '입니다. 물론 채상병 사건도 큰 문제가 있는 사안입니다. 그런데 이준석이 현 정권의 더 큰 문제들을 제껴두고 이것을 가장 주요 사안으로 다루는 이유는 이준석이 윤씨의 경제 및 민생에 대한 기본적 노선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워낙 반윤정서가 강하니 기본 경제, 민생 정책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다는 것을 표면화하지 않고 있을 뿐이고 반윤정서를 흡수하기 위해 채상병 사건을 주로 부각시키며 정치질을 위한 수단으로 쓰고 있을 뿐입니다. 팽배한 반윤 정서에서 윤을 까면서 오는 정치적 이득때문에 채상병 사건을 테마로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경제, 민생 정책은 기본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이니 이준석의 키워드에는 '대파', '민생',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은 없다시피 합니다.
나아가 저는 윤씨와 이준석의 표면화된 갈등은 일종의 '쇼'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어차피 국힘이 정권 잡고 재벌감세, 복지 축소 등 정책 추진하면 정권에 대한 비토는 커져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보수가 다시 정권 잡기 위해서는 반윤 정서를 민주당이 모두 가져가게끔 하면 안 되니 반윤정서를 일정 부분 흡수할 만한 얼굴마담이 필요한 것이고 그 역할을 하는게 이번에는 이준석인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 후기때 이명박과 대립각 보였던 박그네를 얼굴마담 시킨것처럼 말이죠. (그때 그 옆에 젊은층 지지 좀 끌어들일만한 이준석을 붙여 놓았죠)
'사건은 사건으로 덮어라'
현정권에 대한 비토 정서는 채상병 사건뿐만 아니라 민생, 경제 문제, 검찰권 남용, 검찰권의 편파적 적용, 윤씨, 김건희, 한동훈의 비리 혐의,등등 수만가지 이유에 기인합니다. 그런데 채상병 사건 이외의 사안들을 문제 삼을 경우 중도층에 반'윤' 정서가 아니라 반'보수'정서를 증폭시키는 트리거가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마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채상병 사건'으로 현 민생, 경제 문제, 윤씨, 김건희, 한동훈의 혐의를 다 묻어버리려고 시도할 것입니다. 군 장성 하나 내주고 다른 문제들 다 덮으려는 시도이죠. 채상병 사건을 언급하면서 '탄핵 늬앙스'를 드러내는 것은 반윤 정서를 흡수하기 위한 정치질일 뿐입니다. 탄핵 늬앙스 쇼 하면서 민주당과 조국신당 꼬시기를 병행하고 있기도 하죠(물론 민주당과 조국신당도 그 점들을 인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덧봍여, 제가 이준석을 싫어하는 이유는 크게 아래 두 가지 때문입니다.
이준석의 지난 행보들은
1.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MZ 남성들에게 일베적 가치 전파, MZ세대 갈라치기
2. 박근혜 윤석렬 두 번의 양두구육
이것으로 요약됩니다.
위 두 가지가 현재 이준석과 개혁신당이 보이는 행보의 속내가 본문과 같을 거라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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