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는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작년 7월 말쯤이었을거야
중학교 마지막 여름방학
애들은 무슨 방학이 24일밖에 안되냐고 난리를 쳤지만 결국 바뀌지는 않았어
나는 고등학생 되기 전에 한번 원없이 놀아보고 싶었고, 친구들을 네명정도 모아서 갈만한데는 전부 다 돌아다녔어
그니깐 아침먹고 PC방 점심먹고 영화보고 PC방갔다가 저녁먹고 노래방..
하루종일 그짓을 하고나니깐 시간이 아홉시 반
방학은 기니깐 내일 더 놀기로 하고 돌아갔지.
집앞에서야 열쇠가 없는게 생각이 나는거야
집에는 아무도 없는걸 아니깐
가족들이 돌아올때까지 기다리는수밖에 없었어 한 20분 정도만 기다리면 다들 올테니깐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에 벨을 눌렀는데 안에 누가 있는거야
'누구세요'
목소리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잘 모르겠었어
흔한 목소리라고 해야 될까 그냥 길거리에서 아무나 말걸면 그 사람 목소리일것 같은 그런 목소리
나는 흠칫 놀라긴 했지만 그냥 엄마나 누나려니 했어
'아 저기 ㄴ'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문이 열렸어
안에는 아무도 없었어
꼬릿말 베타버전(v.0.9)
옛날 한 소녀가 살았는데
7년간 엄마와
떨어져 살았어요
소녀는 쇠 옷을 입은 채 늘 이런말을 들었더랬죠
'옷이 다 닳으면' '엄마를 보러 갈 수 있단다'
소녀는 열심히 옷을 벽에 문질러 닳게 했어요
드디어 옷이 다 닳아서
우유와 빵 치즈와 버터를 조금 갖고
엄마가 있는 곳에 가던 소녀는
숲에서 늑대를 만났는데
'뭘 갖고 있냐'고 늑대가 물었죠
'우유와 빵, 그리고 치즈와 버터 조금'이라고 했어요
늑대가 '나눠줄래?' 라고 하자
'엄마에게 줄 선물이에요'
하고 소녀는 거절했어요
늑대가 비늘길과 가시길중 어디로 갈건지 묻자
소녀는 '비늘길로 가요' 라고 했고
늑대는 가시길로 서둘러 가서
엄마를 잡아먹어 버렸죠
드디어 소녀는 집에 도착했어요
'엄마 문 열어요'
'문을 밀어보렴' '잠겨있지 않단다'하고 늑대가 대답했어요
문이 열리지 않자
소녀는 구멍을 통해 집으로 들어갔죠
'엄마, 배고파요'
'찬장에 고기가 있으니 먹으렴'
찬장 위에서 큰 고양이가 와서
이렇게 말했죠
'네가 먹고 있는 건 네 엄마의 살이란다'
'엄마, 찬장위의 고양이가 내가 먹는 게 엄마 살이래요'
'거짓말이야. 그런 고양이에겐 신발을 던져 버려라'
고기를 먹고 나니 목이 말랐어요
'엄마, 목이 말라요'
'냄비 안의 포도주를 마시렴'
그러자 작은 새가 날아와 굴뚝에 앉아 말했어요
'네가 마시는건 엄마 피란다' '엄마 피를 마시는거야'
'엄마, 굴뚝에 작은 새가 앉아서'
'내가 엄마 피를 마시는 거래요'
'거짓말이야. 그런 새에겐 두건을 던져 버려라'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신 소녀는 엄마에게 말했어요
'엄마, 왠지 아주 졸려요'
'여기 와서 좀 자거라'
소녀가 옷을 벗고 침대에 다가가니
엄마는 두건을 얼굴까지 내려쓰고
이상한 모습으로 자고 있었죠
'엄마, 왜 귀가 이렇게 커요?'
'네 소릴 잘 듣기 위해서란다'
'엄마, 왜 눈이 이렇게 커요?'
'너를 잘 보기 위해서란다'
'엄마, 왜 손톱이 이렇게 커요?'
'널 잘 움켜쥐기 위해서란다'
'엄마, 왜 이가 이렇게 커요?'
그리고 늑대는
빨간 두건을 잡아먹었습니다.
안드로메다에서 온 사람
저 먼하늘 개념박힌 땅에서 온 당신.
안타깝게도 개념은 가지고 오지 못하셨군요.
하지만 당신에게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낚시꾼의 기질이 있습니다.
득도의 길에 머무른 강태공인 당신은 언제 어디에 있던지 낚시를 그만두지 않습니다.
훌륭한 강태공인 당신은 남들에게 붕신과 같은 존재입니다.
너 어느 별에서 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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