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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123241
    작성자 : 타지에
    추천 : 26
    조회수 : 5085
    IP : 210.103.***.224
    댓글 : 96개
    등록시간 : 2014/11/08 17:04:16
    http://todayhumor.com/?cook_123241 모바일
    농심 볶음쌀면
    01.jpg

     

    방금 먹은 농심 볶음쌀면. 마트기준 3개들이가 5천원대로 국내 라면중 제일 비싼 가격을 자랑하지만,

    저번에 먹었던 쌀짬뽕이 생각보다 괜찮았고, 쌀로 만든 면의 만족도가 높아서 이번에도 약간의 기대감을 갖고 구매했습니다.

     

     

     

     

     

     


    02.jpg

     

    구멍이 나 있는 쌀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면을 다 익히고 물을 버린 후에 소스랑 볶아먹는 스타일로, 보통 이런 스타일의 조리법은 물을 3숟갈 정도 남기라고 하는데  

    이 라면은 "물을 모두 버린 후" 소스랑 볶으라고 되어 있네요. 

    열량은 465kcal​, 나트륨은 1,200mg(60%) 입니다.

     

     

     

     

     

     


    03.jpg

     

    봉지를 뜯어보면 트레이에 담긴 면과 고추장 양념소스, 후레이크 스프가 들어 있습니다.

    딱 보고 떠오르는 느낌은 "비싼게 양은 엄청 적네..." 입니다. 

     

     

     

     

     

     



    04.jpg

     

    구멍이 나 있는 면. 파스타의 부카티니를 떠올리게 합니다.

     

     

     

     

     

     



    05.jpg

    소스와 후레이크 스프.

    건더기 중 눈에 확 들어오는 커다란 덩어리가 어묵입니다. 

     

     

     

     

     

     



    06.jpg

     

    물에 끓인후에 면을 4분 가량 삶고, 물을 남기지 않고 모두 버립니다.

     

     

     

     

     

     

     

     

     


    07.jpg

    그리고 소스를 넣고 30초 가량 볶아주면 완성

     

     

     

     

     

     

     

     


    08.jpg

     

    맛은...

     

    지금까지 살면서 먹은 라면 중 최악의 맛입니다.

    보통 라면이 맛이 없는 경우는 잘 없지 않나요??

    건강에는 어떨지 몰라도 기본적인 맛은 보장하는게 라면이지 않습니까?

     

    아내랑 같이 먹을때 보통 라면 3개를 끓이는데, 그러면 양이 딱 맞습니다.

    근데 이 라면은 배가 안 부름에도 맛이 없어서 중간에 남기고 싶어지더군요.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국물이 있는 라면도 아니고, 볶아먹는 라면을 남기고 싶어지다니...

     

     

     

     

    제가 볼 때 모든 재앙의 시작은 면입니다.

    면이 입에 들어가면 푸득푸득 부러집니다. 근데 또 신기하게도 부러진 조각들은 또 질깁니다.

    정말 역대급 식감입니다. 물론 안 좋은 쪽으로요...

     

    게다가 조리법에 30초만 볶으라고 되어 있는데, 이 짧은 시간에 면발에 소스가 충분히 베이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운 소스와 면이 따로 놀게 되는 거구요. 

    면을 3분만 삶고, 물을 좀 남긴채로 1분 30초동안 볶으면 다른 맛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가끔 재미삼아 라면 리뷰를 올리는데, 오늘은 뭔가 인류에 공헌을 한 느낌이 듭니다. 

    이 리뷰를 올림으로써 저 같은 피해자를 막을 수 있으니깐요.


    아내가 "시식도 안 해보고 파는거야??"라며 짜증을 내는군요.
    제 멋대로 사온 것이기에 조용히 설겆이하러 갑니다.

     

     

     

     

    타지에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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