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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신년에는 미뤄왔던 일들을 조금씩 해결하려고
미뤄두었던 셀프 리모델링&인테리어 후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너무 늦었지만ㅋㅋㅋ
저희가 작년 여름에 낡고 자그마한 11평 3룸 빌라 집을 샀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껴보자 직접 셀프 리모델링과 인테리어를 하게되었어요.
작년 여름은 정말 너무 더워서 힘들어 죽을 것 같았지만 다 끝나니 뿌듯했답니다.
먼저 before사진을 공개할게요!
벽수전 방식으로 지어진 낡은 부엌과
부담스러운 거울
빨래판...읭? 빨래판?
부엌 옆에 바로 붙어있는 보일러실(난감)
부엌과 보일러실 옆으로 보이는 문턱은 원래 미닫이 문이 있는 제일 작은 방인데
원래 사시던 분이 미닫이문을 떼고 다용도실로 쓰셨더라구요.
저희는 거실로 쓸 예정입니다.
여기는 화장실 옆에 있는 작은 방
안방에서 보이는 작은방 1, 2
부엌 천장에 달려있는 대형 거울(대략 난감)
현관 옆에 붙어있는 신발장과 신발장 안에 있는 두꺼비집
before 사진이 많이 없네요.
당시에는 후기를 쓸거라는 생각을 못해서 대강 찍느라...
제 사진 실력도 무척 형편없고요ㅋㅋㅋ아니 왜 제대로 된 사진이 없지...
마지막은 실측하면서 대충 그렸던 건데 구조만 이해하시라고 올려봤어요.
자세히 보시면 부끄럽습니다.
예상비용이라고 적어놓은건 당시에 알아보느라 적어놓은거고
실제 비용은 다시 정리해서 올려드릴게요.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정리해보니
1. 철거
2. 창문(철거포함)
3. 문(철거포함)
이거 세개는 도무지 직접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이 3개는 맡기기로 했습니다.
철거는 업체를 통해 하느냐, 개인 블로그 운영하시는 분께 의뢰하느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위에 보시면 저희집이 벽수전이거든요 이걸 입수전으로 바꾸는 공사가 필요한데
철거하시면서 입수전 공사까지 해주신다는 분이 계셔서 그분께 의뢰했습니다.
참고로 모든 업체가 벽지제거는 안해준다고 하시더라구요.
벽지가 대강 봐도 열두겹은 덧바른 것 같던데 ㅠㅠ 그래서 벽지제거는 직접 하기로 했어요.
철거하시는 분 오기전에 미리 벽지를 제거하기로!
짠 이것은 준비물! 근데 사진이 돌아갔네요.
장갑, 스크래퍼, 방진마스크, 벽에 물을 뭍힐때 필요한 싸구려 롤러
여기엔 안나왔지만 분무기와 물 받아놓을 양동이도 필요해요.
일단 안방에 단열을 위해 발라놓은 돗자리 단열벽지를 스크래퍼로 떼고
(본드냄새가 장난아니던데 저게 건강에 괜찮을까 몰라요;)
돗자리 다 떼는데도 본드가 안떨어져서 한세월ㅠㅠ
그 밑에는 본드와 벽지가 이미 한몸이 되셔서 도저히 뗄 수 없는 상태였어요.
대체 이 집은 단열이 얼마나 안되기에 이렇게까지 한거지ㅠㅠㅠㅠㅠㅠ
일단 여긴 포기하고 다른 작은방의 벽지를 뗍니다.
벽지제거를 하는 방법은 벽에 물을 발라서 벽지를 불리고 스크래퍼로 밀어내면 되요.
그런데 벽지가 아주 겹겹이 발라있잖아요? 그럼 안젖어요....
분무기? ㄴㄴ롤러? ㄴㄴ 양동이로 물을 들이부어야 젖은 티가 나요.
분무기로 하도 물뿌리다가 손가락 나가서
걍 힘으로 뜯어내고 있는 남편
떼고, 또 떼고...
담고...
또 담고...
대용량 쓰레기봉투 엄청 썼어요.
얼추 뗐습니다.
이건 단열을 위해 아주 얇은 스티로폼? 벽지같은 것이 발려있었는데
그게 물에 젖지도 않아요. 그냥 스크래퍼로 죽어라고 떼야해요.
진짜 죽는 줄...
그래서 벽지떼는데 총 9일이 걸렸습니다....
철거는 실측 없이 바로 예약한 날짜에 오셨는데
이날 아침 8시 반부터 저녁 7시까지 철거가 하루 종일 걸렸어요.
다시한번 소음을 양해해주신 주민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철거가 시작하고 알게된 황당한 사실이 하나 있는데
이게 뭐냐면..현관 옆에 있던 신발장이거든요.
두꺼비집이 안에 달려있었는데 신발장 뒷벽이
이렇게 얇은 합판이었어요.
그러니까 저기가 벽이 아니라 이 얇은 합판이었고
안방과 현관사이에는 이 얇은 합판밖에 없었어요.
그러니까 원래 살던 사람들이 추워서 벽에 돗자리를 발랐겠죠.
하하하....
천장에 달려있던 거울도 떼고
화장실 천장도 떼고
이것도 화장실 천장인데 저 구멍은 대체 뭐지...
스티로폼으로 막혀있네요.
부엌 싱크대도 떼고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모든 타일도 제거했답니다.
아쉽게도 사진이 많지 않네요.
그날까지도 사실은 벽지를 다 못떼가지고
철거하시는 분들 옆에서 같이 벽지 떼느라 여력이 없었거든요.
올 철거(문, 창문, 벽지제외)+입수전 공사 비용은 총 90만원 들었습니다.
두분 고생하신다고 음료수도 사드리고 식사 하시라고 2만원도 드렸어요.
하지만 혹시 이 글을 보시고 철거의뢰를 맡기실 분이 계시다면
업체에 의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입수전때문에 맡긴거였지만 사실 업체견적이 10만원 가량 저렴했거든요.
벽지떼느라 정신없어서 나중에야 알았는데 화장실 타일이 문쪽은 제거가 안되있었고
입수전 공사도 해주셨지만 계속 물이새서 결국 전문가를 따로 불렀었어요...
역시 철거는 철거전문가에게 수도는 수도 전문가에게 ㅠㅠㅠㅠㅠ
남은 부분 철거는 결국 남편이ㅋㅋㅋ
남편 다시봤어요. 백면서생인줄 알았는데 노가다도 잘하고 만능이었음
사진도 잘 못찍고 제 글이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저때를 다시 추억할 수 있어서 글쓰는게 재밌네요 ^^
이번편 요약
1. 블로거 의뢰; 올 철거(문, 창문, 벽지제외)+입수전 공사 = 90만원
2. 나중에는 업체에 의뢰해야겠다.
3. 벽지제거는 다들 안해주려고 하는데 그렇다고 셀프로 하면 힘들어 죽는다.
4. 남편 다시봤다. 멋있음♡
출처 | 우리들의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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