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월드컵 때
박지성이 아직 경력이 후달려서 국대 감독은 못하지만, 실력있고 명망도 있고 감독으로써의 권한도 잘 보장되는 외국인 감독
아래서 수석코치 쯤 하면서 팀을 지도하는 가운데..............
어릴때부터 큰 경기 경험이 많았던 손흥민, 이청용, 기성용, 구자철, 지동원같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고,
바르샤 유스 3인방인 백승호, 이승우, 장결희가 그 뒤를 잇고,
이근호, 김신욱같은 K리그 선수들이 가세를 해준다면............................
16강에 탈락할 때 탈락하더라도 경기하나는 참 시원하게 해줄거 같네요.
조추첨 운빨에 따라서 16강은 물론이고 그 이상도 해줄거구요....
상상만해도 즐거움.........
하악~~~~~~~~~~~~~~~~~~~~~~~~~~~~~~
근데 넓이가 대략 8,500,000 Km^2인 브라질도 월드컵 경기하러 돌아다니느라 한 번에 1000 Km 넘게 움직이고 그랬는데.........
약 17,000,000 Km^2인 러시아(당연히 면적순위 세계 1위)에서 월드컵을 하려면 이동하느라 진짜 깝깝할거 같습니다.
참고로 남극 "대륙"이 14,000,000 Km^2로 러시아보다 한 300,000Km^2(인도보다 살짝 좁고, 아르헨티나보다 살짝 넓은 크기) 정도 더 좁음.
아래 짤방이 2018년도 러시아 월드컵 개최도시인데요....
동서방향으로 가장 멀어보이는 칼리닌그라드 ~ 예카테린부르크 간의 거리가 한 2500Km 정도가 되구요,
남북방향으로 가장 멀어보이는 상트페테르부르크 ~ 소치 간의 거리가 한 1925Km 정도가 됩니다.
왠지 가장 가까울거 같은 카잔 ~ 사마라 간의 거리가 300Km니까 개최도시간의 거리가 멀다고 했던 브라질 월드컵때보다
훨씬 더 먼 정말 "초월적인 거리"를 이동해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개최도시간의 거리가 너무나 멀다고 FIFA와 개최국인 러시아에 불평할것이 아니라 오히려 러시아 극동지방 최대의
도시이자 러시아에서도 손에 꼽을만큼 중요한 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를 개최도시에 넣지 않은 FIFA와 러시아에 감사를 표해야
합니다. 칼리닌그라드와 블라디보스토크간의 거리는 "직선거리"만 7,300Km 거든요................ @.@
근데 설마 상트페테르부르크 ==>> 소치 ==>> 칼리닌그라드 ==>> 예카테린부르크 이렇게 경기를 뛰는 팀이 있을까요??? -_-;;;
아마 이동하다가 체력이 죄다 방전될듯.
아!!!! 이것은 참고인데요.........
혹시 저 칼리닌그라드쪽 땅이 왜 러시아 땅이냐고 궁금증이 생기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자면요,
원래 저 땅은 "동프로이센(왠지 독일냄새가 물씬나는 지명이죠??)" 지방인데 원래 대대로 독일땅이었습니다. 그것도 그냥 독일땅이
아니라 독일이라는 민족국가를 만들어낸 나라인 프로이센(대략 게르만족 판 천하통일을 한 셈. 물론 오스트리아는 빼고)의 근거지요
중심지였던 땅이라 어찌보면 독일민족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땅이었는데 또라이 히틀러가 세계 2차대전을 일으키고 패전하는 바람에
저 땅을 승전국인 러시아(그 당시엔 소련)가 처묵처묵~~
칼리닌그라드 역시 본래 쾨니히스베르크라는 독일의 도시였는데 러시아가 처묵처묵한 다음에 칼리닌그라드로 개명하였습니다.
역시 전쟁은 할 것이 못되요........ (아베 신조 이거 보고 있나???)
암튼 독일이 통일할 당시 러시아, 폴란드 등의 주변국들에게 "통일독일은 게르만족이 영유했던 옛 영토를 영구히 포기한다."라는 맹세를
했기 때문에 지금은 독일은 저 땅을 아주 쿨하게 포기한 상태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유럽에 EU라는 것이 생겨난데다가 저까짓 땅 없어도
독일이 EU에서 짱먹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거든요. 원래 EU의 3대장 하면 영국, 프랑스, 독일이었는데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요 몇년사이
마구 휘몰아치면서 영국은 완전 병신이 되고 프랑스 역시 꽤나 타격을 입은 지금, EU의 원탑하면 단연 독일이 되어버렸죠.
독일입장에선 감히 계산도 안되는 엄청난 리스크(최소한 WW Ⅲ)를 감당하면서까지 저 땅을 정치적으로 병합할 EU가 하나도 없는거죠.
어짜피 독일이 유럽의 원탑이기 때문에 그냥 경제적으로 "지배"해버리면 이게 더 남는장사거든요.........
마지막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도시를 살펴보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가장 먼 아시샤말 ~ 알와크라간의 거리는 한 110Km 정도 됩니다.
2018 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넓은 나라에서 열리는데, 그 다음 월드컵인 2022년 월드컵은 면적 11,473 Km^2로 세계에서
158위의 면적을 가져 세계에서 가장 작은축에 속하는 나라인 카타르에서 열린다니 뭔가 아이러니 하지 않나요????
물론 경기장간의 거리가 가까운 대신 햇볕이 따갑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요............. ㅋㅋ
근데 이거 어째 축구이야기가 아니라 지리와 역사 이야기가 되어버렸음.......... ㅠ.ㅠ
그리고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열리긴 하나요??? 확실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