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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쏠로탈출 했다가 다시 돌아온 오징어입니다...
7년 만의 연애가 9개월 만에 끝났네요.
남자와 여자가 많이 다르다곤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사귀었던 여성분은 좀 많이 달랐어요.
전 좀 예민한 편이고, 그분은 좀 털털할 편이었어요.
제가 가지지 못한 털털함이 맘에 들어서 끌렸고, 대쉬해서 사귀게 되었는데...
그 성격의 차이 때문에 9개월 동안 참 여러번 싸웠던것 같아요.
이번에 헤어지게 된 사건은...
제가 지금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어서 출퇴근이 좀 자유로운 편이에요.
사건이 있던 금요일 아침에... 점심시간인 12시 반쯤 일어났어요.
( 제가 좀 수면장애가 있어서, 그날은 아침 7시쯤 잠들었던것 같네요.)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여친에게 문자가 와있었는데,
오후에 출근하지 말고 같지 놀자는 내용이었어요. ( 여친은 회사 사정한 무급휴가 중이었고요. )
그런데, 그날은 제가 일봐주고 있는 회사에 일이 좀 밀려있어서
나가서 처리를 좀 해줘야한다고 미리 얘기를 해놨었거든요.
사정얘기를 하고, 출근해야 한다고 하고 별생각없이 출근을 했는데...
일이 생각보다 좀 일찍 끝난게 문제였어요.
생각보다 일이 많질 않아, 6시 반정도에 일이 끝났어요.
그래서, 얼렁 여친한테 연락을 했죠.
나 지금 끝났는데, 좀만 기다리라고.....
근데... 여친의 반응은 제가 생각했던 그런것이 아니었어요..
전 여친이 보자고 한것도 있고 해서, 최대한 빨리 끝낸거고,
다음으로 미룰수 있는 것들도 있고해서, 최대한 빨리 마무리를 한건데...
여친은 반응은...
[ 이럴거였으면 오후에 자기랑 놀고 저녁에 사무실에 나가서 일했으면 됐겠네. ]
제가 그사건이 있긴 얼마 전에, 저녁에 혼자 사무실에서 철야작업을 한것은 사실이에요..
근데, 그건 기한을 맞추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한것이지 평소 철야작업을 하지는 않거든요.
제가 그게 말이 되냐고 알아듣게 설명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건 이후로 무슨 일이 생기기만 하면 자기랑 안놀아줬다고 절 공격하는거에요.
그게 계속되면서... 전 점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고
저로서는 그런 말들이 감당하기 힘들어졌어요.
그래서 결국 서로 합의하에 헤어졌고요.
좀 어리면 어리니까... 하고 이해라도 할것 같은데.
저도 여친도 낼모레 40이거든요.. 30대 중후반이에요...
여자들을 보면... 가끔 드는 생각이...
서운해 하면 안될것을 가지고 서운해 한다는거에요...
안될것을 뻔히 알만한 부탁을 해놓고 그게 곤란하다고 하면 삐지기도 하고....
논술 시험 보는 기분이라고 해야할까요.
[ 너에게 미션을 주지. 난 너에게 네가 들어줄수 없는 요구를 할거야. ]
[ 나도 네게 그걸 할수 없다는것을 알고 있어. ]
[ 하지만, 너는 나한테 화를 내서도 안되고, 짜증을 내서도 안돼. ]
[ 그리고, 내가 기분이 나빠져서도 안되지. ]
[ 자, 어떻할래? ]
저만, 이런 기분이 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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