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얘긴데요,
친구는 27살. 남자는 34살입니다.
소개로 만나서 사귀는동안 초반부터 결혼하자 얘기를 했다고 해요.
친구는 계속 자긴 아직 모아둔 돈도 없고 결혼할 준비도 안됐다고 몇년 뒤에 하자고 했는데도
뭐가 그렇게 급한지 집이고 혼수고 다 해올테니까 결혼하자 식이었다고 합니다.
또 연애기간에 그렇게 잘해주고 담배도 끊으라 한적도 없는데 알아서 끊겠다! 하고
의지를 보여주겠다며 1년간 담배를 안피웠다고 해요.
근데 결혼하고나서 180도 돌변하는게 가능한가요?ㅋㅋㅋㅋ
결혼식 끝나자마자 뭔가 변하면서 신혼여행때 가서 담배를 매일 줄창 피더랍니다.
그래서 친구는 너무 놀라고 울면서 팔 붙잡고 담배피러 나가지 말라고 말하면
친구 밀면서 침대로 내팽겨치고 나가서 필 정도랍니다.
그리고 시댁도 진짜 무서운게 약간 시엄마랑 아들 사이가 영화 올가미?ㅋㅋㅋ
결혼식 주례도 친구네는 천주교, 그쪽 가족은 진짜 독실한 기독교인데
결훈 뒤에 종교적 문제로 터치 절대 하지말자고 약속까지 했었답니다.
근데 상견례 자리에서 대뜸 시어머니가 친구네 엄마한테 상견례는 목사님으로 하고싶다고
말하더라는겁니다.
그래서 친구가 이 결혼은 암만 생각해도 아닌거같다 오빠 다시 생각해보자라고 말하면
엄청 정색하고 화내고 길길이 날뛰면서 주례 목사님 말고 일반인으로 하면 어떡할거냐 일반인으로 하게 내가 만들겠다
이러고 사라지더니 몇시간 뒤에 친구한테 전화와서는
벌벌 떠는 목소리로 울면서 제발 주례 목사님으로 하면 안될까? 하더랍니다ㅋㅋㅋ
근데 갑자기 뒤에서
"야!!! 걔 바꾸라그래!!! 니가 뭐가 모자라서 무릎꿇고 빌고있어!!! 야!!!!"
하는 시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더랍니다ㅋㅋㅋㅋ
저 여기서 이 얘기듣고 너무 소름돋았어요.
암튼 그러다가 신혼여행 다녀와서부터 그 뒤 4개월간 매일매일 싸우며 살았답니다.
친구가 초반에는 일다니고 이래서 집안일이며 요리를 잘 못했는데 그때마다 이기적이다 너밖에 모른다 등등
꾸밀줄밖에 모르지 나한테 해주는게 대체 뭐냐며 난리쳤다네요.
그리고 친구한테 생전 안하던 시발년아 미친년아 징그럽다 이혼하고싶다 등등
이런 폭언을 일삼았대요
친구는 자기 부모님 엄마 생각해서라도 잘 살아보려고 그럴때마다 빌고 울면서 무릎꿀고 빌었답니다..
근데 남자애는 이게 기고만장해져서 친구가 죽고싶다 할때도 여기서 왜죽냐고 우리집이라고
나가서 죽이라고 얘기하고..
그래서 친구가 너무 화나고 억울해서 친정에 와서 나 여기서 잘게
이랬더니
니가 왜 거기서자
이러더랍니다ㅋㅋㅋㅋㅋㅋ
너가 나가라며 그래서 나가는건데 왜
이랬더네 알았어 하고 연락이 없더랍니다.
그렇게 2일 지나서는 갑자기 남자가 먼저 연락하고 말투도 생전 안부르던 ㅇㅇ아~집에 오니 또 없네 친정에서 잔거야?
이렇게 보내서 친구가 순간 엄청 소름돋았다고 해요.
친구 멱살도 잡고 밀치고 그래서 경찰서도 갔었다는데 그 이후에 자기한테 정이 뚝 떨어진거같다고
말하더라구요.
자기가 잘못한거 인정 절대 안하고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고? 그럼 니도 잘못한거야 이런식이랩니다.
대화가 안통하는..ㄷㄷ
지금 친구네 친정은 난리났는데 남자네는 이 사실 하나도 모릅니다.
아들이 지네 엄마말은 껌뻑 죽어서 이 사실 알리기도 싫어할거랍니다 아마
그래서 결국 모든 이야기를 친엄마한테 했더니 친엄마가 그동안 참았는데
멱살잡고 그런얘기 듣더니 당장 내일 그쪽 부모랑 만나자고 연락하라는데 남자가
일단 우리끼리 먼저 만나서 얘기하자
이러더랍니다.ㅋㅋㅋㅋㅋㅋ
집에서는 둘이 있을때 니랑 살기싫다 이혼하자 나가 이말 하고 욕하고 그럴때마다
친구가 빌고 이러다가 자세바꿔서 이렇게 나가니까 당황했나보네요.
근데 이런경우에 4개월 살았고 혼인신고는 안했는데
(집은 남자네 부모님 명의로 된 아파트고, 혼수도 남자 돈이 아닌 남자네 아빠돈 대출받아서 한거랍니다ㅋㅋㅋㅋ)
이런경우에는 뭐 남자네측에서 난리치고 소송거네 어쩌네 해도
친구네는 불리한 경우가 아닌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