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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23361
    작성자 : -나무-
    추천 : 18
    조회수 : 2113
    IP : 112.164.***.73
    댓글 : 41개
    등록시간 : 2014/10/07 21:52:27
    http://todayhumor.com/?gomin_1223361 모바일
    살면서 만나본 최악의 진상...

    목욕탕을 운영중인 업주입니다. 어제 만났던 일생일대의 진상 이야기...


    어제아침... 전화로 일이 바빠 통화를 하던중 아내가 무슨이유에서인지 여탕 호출로 불려들어갔다.

    왠만해서는 사장을 찾는 일은 별로 없기때문에 의아했는데 잠시후 여탕안에서 큰소리가 들린다.

    "웃어? 웃어? 실실쪼개 저거 보여? 지금 이게 장난으로 보여!!!"

    아내는 평소 심약한 사람이고 고성이 오가면 얼어버리는 사람이라 절대 타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할수있는사람이 아니다. 싸움이 나면 항상 상처받는쪽에 가깝다..

    밖으로 들리는소리에도 여탕안에서 아내는 울먹이는 소리에 가까웠고 소리치는 그 누군가는

    목소리가 문밖으로도 또렷히 들릴만큼 아내를 훈계하고있었다.


    내용을 들어보니 여탕 사물함실에서 본인이 CCTV 촬영중 표지판을 못보고 옷을 갈아입었다는 내용..

    난 CCTV 개정된 법규에 맞게 CCTV 촬영 표지판을 16채널 CCTV 설치와함께 23개의 표지판을 달았고

    (탈의실과 탕내는 CCTV 촬영이 불가한 관계로 이를 악용한 도난범죄가 많기에 CCTV가 좀 많이 달려있습니다)

    촬영장소와 관리자의 표시의무까지 건물 입구에 규정을 준수하여 표기했다.


    그러나 소리치는 사람은 그런 작은 표지판따위 보이지도않으며 법을 위반했다며 아내에게 호통을 친다.

    50*20 짜리 큼지막히쓴 CCTV 촬영중이라는 글씨가 보이지 않았다고한다...


    그런거까진 이해하겠는데... 아내는 CCTV 기록을 삭제하려면 사장인 내가 그 CCTV 를 봐야하니

    (아내는 CCTV 기계를 조작할줄 모른다)

    삭제가 오히려더 기분나쁘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미소를띄며 말했는 모양이다.

    (CCTV 는 사실 사고가나지 않으면 기록을 돌려볼 이유도 없고 보지도 않는다)

    그러자 이상황이 웃기냐고 비웃냐고 말하며 그사람은 소리친다.


    아내는 결국 울기 직전의 표정으로 나갔고 그여자는 큰소리로 목욕탕을 비판하기 시작한다.

    10여분듣다 못한 나는 여탕안의 매점이모를 통해 퇴거를 요청했으나 그여자는 여전히 목소리 높여

    목욕탕이 법을 위반했으며 글러먹은 영업장이라고 50여분간 소리쳤다.

    주변의 손님들이 호응하지 않자 이곳저곳 탕안을 옮겨다니며 소리친다.

    난 결국 경찰에 연락해 이 여자의 퇴거를 요청한다.

    하지만 경찰도 여경인력이 없어 딱히 뾰족한 수가 없는모양...


    잠시후 제풀에 지친 그여자는 밖으로 나온다.

    난 말을 대응하면 화가 폭팔할것같아 별말없이 CCTV 삭제에 대한 조건을 단 각서를 내민다.

    CCTV 의 데이터를 지워주는건 어렵지 않으나 그 구간의 데이터가 통삭제되는 방식이라 만약

    요청에 의해 CCTV 내용을 지웠을때 동시간에 일어난 다른사고가 발생하여 CCTV 기록이 필요하게되면

    책임지라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했다.


    자신의 신체가 노출된건 당사자에게 기분나쁜일일지 모르지만 엄연히 표지판과 게시의무를 지킨

    영업장이었고 그로인해 16채널의 다른 CCTV 의 데이터까지 그구간을 삭제한다면 만에하나 그시간에

    일어난 다른사고가 있었다면 영업주로서 책임지기 힘든사태가 발생할수도 있기때문이었다.

    차근차근 설명을하려해도 그여자는 들을 생각조차 없었고 결국 경찰이 다시왔다.


    그여자는 결국 나에게 까지 막말을하기 시작했고 나또한 참다못해 막말을했다.

    (그여자는 그전까진 격앙된어조에 따지는 말투였지만 이때부턴 본격적으로 하대를 시작하며 급기야 X새끼 등의 단어가 나오기 시작한다. )

    경찰이 뜯어말리고 그여자는 건물앞에서 1시간 30분가량을 고래고래 소리치며 영업장을 비판하다 떠난다.


    그리고 알게된 그여자의 정체는

    몇개월전에 망했던 인근 목욕탕의 주인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그여자가 시청 보건위생과에 내 목욕탕을 더럽고 법규를 안지키는 영업장이라고 신고했고

    시청에서 나와 신고에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물론 내 영업장은 보건위생과 검열에 해당될만한 부분은 전혀 없다.

    (사진은 영업중에 찍힌거라 다소 정리가 안되어있지만 아침 저녁엔 깨끗히 청소되어있다.)

    사진을 다시보지만 어디를 봐서 저게 상식적인 탈의실이라고 생각한걸까


    그리고 오늘온 보건소 직원의 말에 따르면 그여자가 운영하던 사우나는 수많은 손님들에게  장기 월권을 끊어놓고 폐업을해서

    이곳에 나타난게 더 의아하다고한다...(결국 돈떼먹고 도망간여자라는 이야기)

    20141007_213925[1].jpg
    그 여자가 옷갈아입은곳... 그여자의 주장은 옷이 널어져있어서 갈아입었다고 주장하나 CCTV 촬영중 표지한은 잘보이는 위치에 있고
    저옷들은 단골손님들이 개인적빨래는 널어둔것일뿐이다. 저곳은 여탕이 아니라 여탕에서 분리된 별도의 바구니 보관대이며
    아래 입구사진에서 우측으로가면 나오고 왼쪽은 탈의실이다.

    20141007_213913[1].jpg
    입구부터 적힌 CCTV 표지판

    20141007_213931[1].jpg
    물품 보관실에 있는 CCTV 촬영중 표시


    세상은 넓고 미친사람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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