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에 육박하는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찾은 공무원이 웃음을 보여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16일 보배드림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사고 현장을 찾은 공직자들의 모습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원 장관 옆에서 환하게 웃는 공무원의 모습이 함께 포착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그는 지하도의 유지관리를 담당하는 국장 A씨로 밝혀졌다.
충북도 관할 지방도 관리 업무를 하는 A 국장은 이날 참사 현장을 찾은 원 장관을 맞이했다. 그는 현장을 방문한 원 장관에게 90도로 인사를 하고는 브리핑 중 몇 차례 미소를 띄었다.
해당 공무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나온 장면 같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2020년 폭우 이후 지하차도 침수를 막기 위해 자동 차단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충북도는 지난달 29일에서야 행정안전부로부터 약 7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호강이 지난해 ‘홍수 취약 하천’으로 지정됐지만 홍수경보 발령 이후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어 제방이 무너져 내린 것 역시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책임 소재에서 결코 비켜설 수 없는 관할 국장이 사고 현장을 찾아 웃음을 보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