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있으면 제 생일입니다.
제가 지방근무를 해서 집에 2주에 한번 올라오는데, 그래서 요번에 제 생일을 엄마가 챙겨준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어제 고기집을 갔어요.. 가족들이랑 같이..
평소에 엄마가 돈을 정말 안쓰시는데, 왠일이지.. 감사하고.. 기쁘더군요
오늘 아침에 얘기를 했습니다. 평소에 돈도 안쓰는데 왜 그렇게 크게 사줬냐고..
뜨끔했는지 이모가 저 생일선물 사주라고 10만원을 주셨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결국 요번에도 자기돈 안쓰셧습니다. 이모가 저한테 준 돈을 엄마가 자기가 쏜거처럼 쓰시더라구요 어제...
또 뭐가 문제냐면 엄마가 경제활동을 하십니다. 그럼에도 남한테 돈쓰는게 무진장 인색하다는겁니다. 여기까진 이해합니다. 인색함과 동시에 엄청 치사하게구십니다. 본인돈 절대 안쓰시고 이모가 준돈으로 어떻게... 게다가 이모 돈 나머지 5만원은 본인이 가지시나봐요. 제가 이것까진 차마 못물어봤어요.. 또 싸움날까봐..
저희집이 못사는게 아닙니다. 한달 300정도 버십니다.,(아버지까지 합하면 400. 엄마가 좀 잘버십니다. 아빠는 이미 혀를 내둘렀고 사이가 안좋으십니다 어제 고기집도 아뻐지 빼고 갔다는.... ) 저랑 남동생 다 키워놨습니다. 학업비같은건 이제 지출 안나가고 기본적인 생활비만 나갑니다. 아버지랑 생활비 반반 나눠내시니, 말 다했지요.
게다가 저도 지방근무 하면서 한달에 50씩 꼬박꼬박 엄마한테 드리고있습니다.
입금 늦으면 독촉카톡도 보내십니다. 전 한달 130 월급쟁이... 제가 사는곳 월세 생활비에 엄마께 드리는돈 다 주고나면 항상 적자입니다..
그럼에도 2주만에 돌아와서 하는소리가 tv에서 나오는 가방 사달라, 누구는 뭐ㅏ사줬더라 얘기들..... 지난번엔 17만원 가방 얘기를 하셔서 단칼에 돈없어 엄마.. ㅎㅎ 엄마 가방 많잖아. 하고 잘랐더니 삐져서 치사하답니다 제가....
제가 줄수있는건 5~6만원짜리들이라 미안하지만.. . 이쯤되니 엄마가 너무 싫어집니다. 치사합니다.
그리고 또 문제는.... 엄마가 쇼핑을 좋아합니다.
본인 옷사는데는 아까워하지않고 씁니다.
제가 2주만에 오늘 오늘까지도... 경비실에서 택배찾아오라고하고...ㅇ 집에 택배가 끊이지않네요.
정말 화가납니다. 3달있으면 엄마생신인데 이제 겁부터 납니다. 전 정말 생활하기 빠듯한데 왜 이런 고민을 하고있는지 모르겟습니다. 누구는 뭐해줬네 넌 돈 다 어디다쓰니? 얘기 듣는거도 지겹습니다. 대체 어떻게해야할가요. 한번 뒤집어 엎어야할까요 ....
집에서 나와산지 1년... 처음에는 안그랬지만 이제 엄마가 싫어집니다. 집에 주는 50만원 아까워 죽겠습니다. 나도 좋은옷 사고싶고.. 나가서 술도먹고싶고 후배들 사주고싶고 그런데 못합니다.
엄마비유 맞추고있는거... 전 땡전 한푼 없으니 엄마가 주는 유산... 건물... 때문인거같습니다. 엄마랑 싸우면 그거마저 잃을까 두렵네요. 그래서 싸우지못하고 비유맞춥니다. 항상.. ........
대체 건물도 있는, 돈도 잘버는 엄마가 나에게 왜이럴까요... 이런거 물어보면.. 우리사이 돌아오는건 싸움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났네요.. 2주전에 결혼얘기같은게 나왔습니다. 전 뭐... 남친도 없고.. 아직 걀혼생각 없다는 투로 얘기했더니 그래그래~~ 엄마는 이제 너한테 결혼자근 줄게 없으니까~~ 너가 벌어서 즐기다가 서른 후반쯤에 가~~ 라고 말하시더군요. 솔직히 빡쳤습니다. 이런생활로 어떻게 즐기라는건지? 저축도 안되는데? 라고 반박하고싶었지만 못했습니다.
두서없이 썼는데 글재주가 없어 죄송합니다... 우울하네요. 제가 바라는건 하나.. 내가 앞으로 먹고살수있는 단한가지... 직장을 잃었을땐 엄마한테 빌붙어야하고.. 엄마 유산이 탐나기때문에.... 저도 진짜 인간이 덜됐네요..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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