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가 입양된지 2주하고도 4일 되었네요.
펫스토어에서 입양할 당시, 그곳에서 일하던 종업원이 말하길
얘는 팔려올 당시에 몸이 너무 아파 계속 치료를 해왔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이쁘지만 가게로 간지 5개월이나 되도록 건강때문에 입양되지 못했다고해요 ㅠㅠㅠㅠ.
5개월동안 혼자 싸구려 챗바퀴만 덩그러니 있는 작은 아크릴관 안에 지내면서 무섭게 생긴 수의사 아찌에게 계속 약물투여당해서 사람손을 무서워한다고 했습니다 ㅠㅠㅠㅠ.
제가 아니면 얠 데려갈 사람이 없어 그곳에 오랜시간 갇혀지낼것같아
'널 택하겠어'라며 망설임없이 입양했습니다.
마음이 적적했던 제가 힐링하기위해 햄찌 입양하기로 결심했었는데,
오히려 제가 마음아픈 햄찌를 힐링하기위해 입양하게 되었네요 ㅋㅋ.
햄찌들이 광적으로 좋아하는 해바라기씨를 마다하며 밥도 잘 안먹고 가만히 있어도 지혼자 막 깜짝깜짝 놀라고 ㅠㅠㅠㅠ
지금까지 전에 햄찌 세마리 키웠는데, 얘처럼 겁이 엄청 많고 예민한 아이는 없었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4일만에 무서워하던 제 손에 막 올라가고 (탈출하기위해)
입양온지 2주만에 본인이 외출 후 집에 들어오는거 보면 쪼르르 나와서는 자기좀 봐 달라며 날리치고 (탈출하기위해)
밥도 잘 먹고 (아직 보통 햄찌들과 달리 입이 너무 짧지만, 먹는게 어디에요! ㅎㅅㅎ. 어서 빨리 주인을 닮아 식탐이..)
힘이 없어 오르지 못한 철장도 이젠 거뜬하게 올라가서 매달리네요 ㅋㅋ.
사람이든 동물이든 사랑을 듬뿍듬뿍 받으면 건강해지고 힘도 생기나봐요!
아몬드가 입양오자마자 화장실을 잘 가려서 제가 좀 많이 편하네요 ㅡ,.ㅡㅋㅋ.
쉬야는 화장실에, 응가는 집안 잠자리 옆에 ㅋㅋㅋㅋㅋㅋ
이 두군데만 매일 갈아주니 냄새가 안나염!!
전에 키우던 햄찌들은 응가와 쉬야를 케이지 안에서 막 뿌리고다녔..
방에 들어왔을때 찹쌀떡을 빚은 너를 보면
나는 쓰러지지.
뀨
나 찍는뀨??? ㅇㅅㅇ
ㅋㅋㅋㅋ 짦막한 다리 ㅋㅋㅋ.
처음엔 저렇게도 매달리지 못했는데,
이젠 천장을 뚫고나올 기세에요~!! (탈출하기위해)
한쪽 볼주머니안에 뭐가 들어있뀨?
스낵하나 사줬는데,
한두알 뜯어먹더니 안먹더라구요 ㅡ,.ㅠ...
입이 너무 짧아 ㅠㅠㅠ.
쥐과 동물들이 보면 정신없이 뜯어먹는다길래 사왔는데..
또 나 찍는뀨?
호오ㅡ.
날 왜 자꾸 찍는뀨?
너무 피곤해서 집에 들어가기도 전에 케이지 한가운데에서 찹쌀떡을 빚는 너를 보면
난 또 쓰러지지.
본인 위에 동영상 작업하면서 삽입된 브금을 듣고있었는데,
난생 처음 들어보는 음악이란것이 무서워 챗바퀴 뒤로 숨어 저상태로 오랜시간 꼼짝 못했던 아몬드 ㅋㅋㅋㅋㅋ.
볼륨을 들릴똥 말똥하게 틀어놨는데도 그게 들렸나봅니다 ㅠㅋㅋㅋㅋㅋ
이젠 손이 먹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알았뀨.
(동생이 자기폰으로 사진찍었는데 너무 흐리게나옴 ㅠ)
전공상 학기 시작한 이후로 손이 남정네처럼 매우 거칠어져서 아몬드 만지기가 미안하네요 ㅠ.
요즘은 아몬드가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로션에 손을 담가놓고살아요 ㅋㅋ.
덕분에 손이 다시 부드러워짐 ㅋㅋ.
탈출할뀨.
(아몬드가 꽤 커요 ;ㅁ;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