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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1590
    작성자 : 상실
    추천 : 0
    조회수 : 426
    IP : 116.126.***.38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2/16 22:25:44
    http://todayhumor.com/?gomin_121590 모바일
    조언좀 해주세요,,
    남자친구의 어머니께서 갑자기 쓰러지셔 병원에 계십니다.
    어머니께서 쓰러지셨다는 사실에 마음아프고 
    힘들어할 남자친구 생각에 더 마음아팠습니다.

    작년 연말에(혼자 이십대의 마지막을 정리하면서(집이 지방이라 혼자 서울에서 자취를 합니다)
    이런저런 잡생각,외로움,,그러다가 또 힘든 남자친구를 두고 
    이런 철없는 생각이나 하고 있는 내모습,,밀려오는 죄책감,,
    그냥 눈물이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는 당연히 어머니 병원에 있었구요.
    그러면 안되는데 눈물이 나서 엉엉 울어버렸어요.
    한숨을 내쉬며 그가 말했습니다.
    "그렇게 울면 꼭 내가 너한테 가야할 것 같잖아,,"

    그때부터 서운하고 어쩌고를 떠나서 
    '아,, 지금 나는 이 사람의 시간을 뺏는 존재구나,,그러면 안되겠구나' 하고 생각해왔습니다.

    남자친구가 
    "어머니를 무관심으로 뒤로한채 너한테 집중하느라 어머니가 외로우셨던거 같다"
    "얼마나 외로우셨을까,,외로워서 잠 못이루셔서 술마시고 하셨던게 쓰러지신 큰 이유다"
    등등의 말을 한것,,어머니 쓰러지셨던 날 병원에서 절 쳐다보던 
    남자친구 누나의 눈빛(싸늘하고 무서웠습니다)등등,,저때문이라고 모두 얘기하는 거 같아
    괴로웠습니다.

    ..그렇게 두달여가 지나갑니다.
    그는 제가 남겨놓은 문자나 전화에 답이없습니다. 
    서운한 기색을 내비치면,, 힘들고 지쳐서 그렇다고,,그런것도 이해못하냐고,,
    그럼 저는 또 죄책감에 시달리는,,이런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며칠전엔 갑자기 또 울컥해져서 목소리나 들으려 전화를 했습니다.
    안받더군요. 문자를 남겼습니다. 카카오톡도 남겼습니다.
    일부러 안받는거면 말로 하기 싫은거면 거절버튼으로 
    알려달라고했는데도 끊임없이 신호가 갔습니다.
    무슨일이 있나 덜컥 겁이나고 걱정이되어
    이튿날 어머니 병원으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에 탈퇴했던 카카오톡에 재가입도 하고 
    인사말도 바꿔놓았더라구요. 여전히 제게 연락은 한통도 없는 상황이었구요.

    무사한건 정말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지만..헛웃음만 나더군요.
    정말 힘든 며칠을 보냈습니다.

    오늘 아침에 거울을 보니 퉁퉁 부은 눈 아직 젖어있는베개.,,
    너무 속상한 마음에
    이런식으로 헤어짐을 통보하는거 지저분한 방법이라고 못된 문자를 남겼습니다.

    먼저 말해줘서 고맙답니다.
    그런데 여전히 사랑한답니다.보고싶답니다.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미칠 것 같아요..
    누가 좀 세상의 이치를 잘 아는 분이 
    저를 따끔하게 혼내주시거나
    혹은 제가 할 일을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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