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추위를 너무너무너무 많이 타서 여름이 힘듭니다,,,
전 보통 4-5월까지는 전기장판을 키고 자고 6월까지는 창문을 닫고 겨울 솜이불을 덮고 자야 할 정도로 추위를 많이 탑니다,,
에어컨이라도 키게 돼서 실내온도 20도씨 밑으로 내리면 눈덩이 속에 몸을 파 묻은 것 같은 뼛속깊이 오한이 드는 것 같은 추위를 느낍니다,,
선풍기도 약풍 30분이 한계예요,,, 30분 지나면 선풍이 바람 맞은 부위가 싸하게 차져 있습니다.
저도 제가 심한 수준인 건 알아서 긴팔을 챙기고 다니던지 알아서 에어컨 바람 안오는 쪽에 피해 있으려고 합니다,,그리고 최대한 몸을 작게 만들어 웅크리고 있어요;;;;
사실 옷 챙기는 것도 밖에는 안 춥기 때문에 거추장스럽죠,,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겨울에 추우면 겨울이니까 억울하지라도 않지,,, 가끔 더위 심하게 타는 사람이라도 같은 실내에 있게 되면 에어컨 18도에 선풍기 강풍까지,,,,
이정도 수준까지 오면 이미 그 공간안에 피할 수 있는 곳은 없지요,,, 그러려니 이해하려고 해도 내가 왜 한 여름에 추위때문에 이렇게 고통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 짜증이 솟구칩니다,,,
더운 사람이 힘드니까 그냥 참아야 하나요?? 여름이니까 어느 정도 더운건 감수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역차별이라고 까지 느낄 정도 입니다,,,
가끔은 차라리 몇 대 맞고 에어컨 끄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적정 실내온도가 24도 이고,, 22도까지는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럼 그 정도 선에서 더위 타는 사람도 어느 정도 감수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여름이 더운 건 당연한건데,,, 따뜻해서 행복한데,,,, 실내만 가면 그냥 사회적 약자가 되는 기분,,,,,,
8월달에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시험을 보는데,, 지정 좌석은 아니지만 과목별 좌석수가 정해져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얼마 없어 천장 에어컨 근처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덥다며 에어컨을 틀어달라고 요구 하시더군요,, 나라에서 주관하는 시험이라 응시자의 편의를 많이 봐줍니다,,,
틀었는데 성에 안찼는지 좀 더 세게 틀어달라고 하더군요,,, 에어컨 바로 밑에서,,, 처음 강의실 들어왔는데 따뜻하길래 옷도 밖에 기다리는 친구에게 그냥 맡기고 왔는데,,,
머리 깨지는 두통까지 겪으며 입술이 점점 파래져가며 3년동안 준비한 시험 보는데,,,사실 눈물날 뻔 했습니다,,,
저 말고는 다른 사람들은 괜찮아 보여서 괜히 줄여달라고 했다가 다른 분들 덥다고 시험 방해 될까봐 그냥 참았습니다,,,,사실 실랑이 할 시간 여유도 없었구요,,,
그래요,,사실 더위 많이 안 타는 사람들도,, 18도,,가끔 심하면 16도도 괜찮다는게 슬픈거죠,,,,군중 속에 고독을 느끼죠,,,
여름이 다 끝나가는 이와중에 이 글을 쓴 이유는,,
직업이 학원강사인데,, 학원 아이 한명이 더위를 심하게 탑니다,,, 그런데 에어컨은 천장 에어컨,, 바람 나오는 입구가 바로 칠판을 향해 쏩니다,,
여름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아직까지 에어컨 18도로 틀어달라 요구하고,, 이제 별로 안 덥잖아 좀만 참으라고 하면 짜증부리다가 책 덮어버리고 더워서 공부 못한다며 엎드려 잡니다,, 아니면 계속 문 여닫으면서 문으로 부채질 하고 있던지요,,,
시험기간이라 비위 맞추려고 틀어주다가 목감기가 떨어질 날이 없네요,,,중학생 남자 아이라 초등학생처럼 달랜다고 말 듣는것도 아니고,,,
다음 단계 시험 공부하다가 전에 기억도 떠오르고,, 이래저래 뭔가 갑자기 서러워서 주저리주저리 썼네요,,,
뭔가 심퉁(?)난 상태로 쓴거라 다시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자기중심적으로 쏘아붙였을 것 같네요,,,,
그래도 뭔가 내뱉어노니까 좀 후련한 감도 들고,,,,,
차라리 얼른 겨울이 와서 당당하게 춥다고 소리치고 다른 사람들도 같이 따뜻한 곳 찾아다니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