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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87년~89년...
저 어릴때 옆집에 친구가 살았어요.
이 친구의 아버지가 영어 실력자였는데, 타임지를 정기 구독했습니다.
어느날 한국 기사가 타임지에 났다길래
국뽕에 환호성을 지르며, 친구네 갔습니다. 가서 타임지를 열어봤습니다.
그랬더니 한국 관련 기사 부분만 완전히 검정 잉크칠이 된걸 발견했습니다.
아저씨에게 이유를 여쭤봤죠. 그분 답변은,
'우리나라와 관련된 기사는 다 그렇게 까맣게 해서 들어와'
나) '누가 칠해요?'
아) '정부에서.'
나) '왜요?'
아) '알려고 하지 마'
그분도 꽤나 불만스럽고, 아이한테 답하기 곤혹스러운 얼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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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배우기로는, 우리나라는 개인의 의사 표현이 자유로운 나라였는데...
충격이 컸습니다.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타임지 잉크칠의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선생님은 '나는 잘 몰라' 하더군요.
그때의 무심한척 하는 선생의 표정이 비겁한 연기였단걸 나이들고 깨달았습니다.
캠브리지 대학 교재인 '역사란 무엇인가'를 소지했다고 사형시킨 인혁당 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노인 세대는 해외 서적과 신문, 잡지를 자유롭게 접하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조선일보 외신 란으로 세상을 본 세대입니다.
혹시라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시대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였다고 세뇌된 분이 계시다면.
위 사진을 보여주십시오.
저 타임지의 먹칠, 제 눈으로 확인한 100% 실화입니다.
출처 | https://www.ddanzi.com/free/7411095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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