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때 달렸던 댓글에 대한 답변을 다시 해드리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꽃향기와 새콤한 과일의 신맛이 강하게 느껴지면서도 고구마맛과 초콜릿맛이 나는 신비한 모카커피
에티오피아 시다모
꽃향과 과일향과 산미가 있는 묵직하고 깔끔하고 매혹적인 커피
콜롬비아 수프리모
부드러운 신맛과 단맛과 고소함이 조화를 이룬 마일드커피
인도네시아 만델링
풍부한 바디감과 고소한 맛과 남성적인 향미를 지닌 커피
과테말라 안티구아
초콜릿맛과 약간의 신맛이 나는 스모키향의 특징이 있는 깊고 강한 커피
코스타리카 따라쥬
상쾌한 신맛과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균형감을 이루는 깔끔한 커피
도미니카 AA
달콤하고 부드러운 신맛과 와인향과 너트향이 있는 달콤고소한 해변의 커피
엘살바도르 SHB
중남미 커피의 귀족이라 불리며 약간의 산미와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는 맑은 마일드커피
브라질 산토스 No.2
부드러운 맛과 향을 지닌 구수하면서 순한 커피
동티모르 Alieu AAA
: 부드럽고 독특한 목넘김과 강하고 우아한 단맛이 매력인 깔끔하고 절제된 균형감의 커피
베트남 아라비카
: 세계 2위의 커피생산국가에서 생산되는 로부스타 아닌 아라비카종 커피
케냐 AA
달콤한 과일향과 초콜릿맛을 지닌 강한 산도와 바디감을 지닌 강한 커피
그런데 저걸 다 가져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예가체프, 시다모, 수프리모는 저번주에 내려서 숙성시키고 있는데
나머지 원두들은 이번주 월요일에 로스팅해온 것을 선생님한테 새로 구매해와서
시간이 빠듯하네요 ㅠㅠ
(월요일에 구매해온 원두입니다)
사이즈는 2가지가 있구요
270ml 더치 폭탄볼
650ml 더치 pet병
입니다
가격은
270ml : 6,000원
650ml : 13,000원 입니다
(가격 공개는 하면 안되는줄 알았는데, 다들 하시길레..)
(마지막 사진은 제 커피 구매해주신분이 맛있다고 감사의 표시로 찍어서 보내주셨어요)
아무튼 상품에 대한 홍보글은 여기까지 쓰고 지금부터는
더치커피에 대한 제 지론을 쓰겠습니다
우선 0313랍랍님과 베리berry님의 문의 사항인
원두가 좋으면 원두를 공개하셔야지
왜 다른 더치커피와 비교하시냐고
질문하신것에 대한 답변입니다
A. 우선 저는 원두 자체의 grade는 보지만
그것을 전적으로 믿지 않습니다
제가 실제로 향이나 맛을 보고 판단합니다
아래는 제가 가진 자격증 목록입니다
조주기능사
2급 바리스타
워터소믈리에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이 중에 주목하실만한 것은 워터소믈리에 입니다
제가 시험봤던 5회차 까지는 저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100명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시험 항목중 하나가
blind로 제공된 생수를 마시고
그것에 대한 특징을 적는 것인데
(바디감, 목넘김, 맛 등)
저는 그때 시험 당시 나왔던
생수의 이름까지 적어서 냈었고 모두 맞추었습니다
(간략하면 물맛을 보고 그 물이 어느 생수이다 라고 맞추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외 이력으로는
한남동에서 바텐더로 근무했었고
2013 마토니배 칵테일대회 pro round에서
본선에 입선하였습니다
(87명중 상위20등까지 본선진출)
다시 답변으로 돌아가자면
나름 음료수쪽 관련하여 꾸준히 공부를 해왔고
미각도 나쁘진 않은 편입니다
저는 원두 grade보다는
제가 직접 맛보아서
저 스스로 검증한 원두만을 사용합니다
(오프더 레코드로 할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의 G1 원두들을 과연 G1으로 부를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같은 G2원두라고 해도 로스팅날짜 뿐만아니라
생두 자체의 신선함도 중요합니다
(이것 역시 오프더 레코그도 할 이야기입니다만
우리니라는 로스팅 날짜를 너무 중요시 하는 듯합니다..
어딜 보아도 당일로스팅을 강조하니깐요)
그래서!
원두가 어느나라의 어느등급이다! 를 적어놔도 의미가 없어서
(같은 등급이어도 로스팅 정도따라, 날짜딸, 생두 신선함이나 보관, 관리따라 정말 다 다릅니다)
딱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무조건 좋은 원두로 내린다고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전 면역학 관련하여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고
그 실험실에서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실험중 배웠던 것은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고, 실험기물들은 적재적소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실험실에는 원수, 1차수, 2차수, 3차수 등이 있습니다
이때 3차수는 3번 증류하여 만든 물로 굉장히 pure합니다
cell등을 배양하는데 사용합니다
2차수는 대부분의 실험용액을 만드는데 사용하고
1차수는 실험기구 등을 세척할때 사용하구요
이때 3차수로 실험용액(2차수)을 만들어도 상관없습니다만
(물론 그 반대는 안되지만)
그건 낭비입니다
물론 실험실에 돈이 썩어 넘쳐나서 펑펑써도 된다면 상관없지만요
다시 돌아오면
정말 좋은 원두라면 그것으로 더치를 만드느것보다
핸드드립으로 내려마시는게 더 맛있습니다
즉, 간단히 표현하면 가성비라고도 할 수 있는데
어느정도까지의 원두는 더치로 내리면 좋은데
그 이상의 원두는 오히려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좋은 원두를 쓰고, 그냥 보통정도의 원두로 내린 더치와
가격이 비슷하다면 상관없지만요
(비싼 원두를 써서 더치커피값을 훨씬 비싸게 파는 곳이 있다면
그곳보다는 다른 곳을 추천드립니다..)
그 외 지론으로는
병의 형태입니다
사진보시면 알겠지만 여타 다른 더치커피셀러들 분의 병보다 얇고 위로 깁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650ml인 이유는 제 더치커피는 원래 저희 학교 벼룩시장에서
학생들을 위해서 만들었었습니다
학생들은 유리병 등이 중요하기보다 양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500ml 유리병이나 pet병보다 더 큰 650ml pet병에 담아서 판매하였구요
그리고 더치커피가 아무리 찬물로 내려도 공기와 닿으면 산화하는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그래서 보관할때 보통 뚜껑을 닫고 세워서 보관하므로
세웠을때 공기와 닿는 면적이 가장 적도록
얇고 긴 병으로 선택하였습니다
그 결과 재구매율은 90%이상이구요
판매평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젠 퀄리티가 좋아서
벼룩시장에서 불러주는 셀러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관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내려놓고 판매한 더치커피의 리스트를
모두 작성하여 보관하고 있습니다
더치커피는 제가 설명하기에는 간단히 한방울씩 오랫동안 내려만든 커피라고 합니다만
그 안에도 한방울씩 내리는 점적식,
용기에 분쇄한 원두와 물을 넣고 우려낸뒤 걸러내닌 침출식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점적식으로 만들구요,
더치커피의 맛에는 원두 분쇄도, 원두 보관, 로스팅 날짜,
생두 신선도, 물속도, 템핑정도, 내리는 시간과 물속도, 필터종류
등 많은것들이 영향을 끼칩니다
그 세세한 것들을 생각해서 내리면 정말 맛있는 더치커피가 되구요
저는 그렇게 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
생각이 더 안나네요
그 외의 내용은 필요하면 댓글로 적겠습니다
질문도 하신다면 댓글로 달아드릴게요
10월 26일 일요일 서울벼룩시장에서 보아요!
아 아래는 위에서 언급한 자격증들 목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