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알바를 시작한지 벌써 한달이 지났네요
중간에 저보다 6살 어린 직원이 왔고
손님들은 이 직원을 좋아합니다
이쁘고 날씬하고 말도 재밌게 톡톡 쏘고
딱 20대초반의 당돌함이 손님들은 그저 즐겁게 보시죠
그에 반해 전 키도 작고 무척이나 통통하며
말수도 적고 듣기만 하는데도 네 라는 대답 한마디에
정색을 하시면서 훈계를 하시더라구요
일단 보이는 모습이 크게 먹고 들어가는 일이니 
그럴수도 있지 싶은데
하도 까이니깐 그냥 뒤에서 서브만 보게 되네요
자꾸 움치려 들고 혼자 일하게 되고
사장님도 비교를 하시더라구요 
출근해서 냉장고 정리하고 발주넣고 
분리수거 정리해서 밖에 내다놓고 
제가 하는 일이니 당연히 열심히 하지만
직원은 그냥 앉아서 핸드폰 만지작 거리고 
손님 앞에서 카톡하고 있어도 별 말씀 안하시더라구요
고작 2주먼저 들어왔고 전 초보라서 사실 이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떤식으로 풀어야 할지 몰라서 아직도 헤메고 있네요..
오늘 사장님이 늦으셔서 저랑 그 직원이랑 직원소개로 온 다른 알바랑 셋이서 가게를 지키고 있었는데
둘 다 가만히 있더라구요...
잡일하다가 욱해서 그냥 뒀다가 그래도 해야 하는 거니깐
군말않고 했습니다
사장님이 오시고 갑자기 그 두명이 분주히 움직이고ㅋㅋ
아 여우들~ 
사장님이 오히려 저에게 뭐라고 하시더군요
그냥 입닫고 가만히 들었습니다
손님이 담배심부름을 시키셔서 제가 간다고 하니깐
가게 매상 떨어진다고 ㅋㅋ 이쁜 그 직원이 나가서 왔다갔다해야 손님들도 온다고 ㅋㅋㅋ

역시 세상은 이쁘고 잘생겨야 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