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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이 글은 '선거 패배로 울분에 차 20 30에게 책임을 묻는 분들'에게 올리는 글입니다.
이번 선거로 인해 '진심으로' 국힘을 지지하게 되신 분들에겐 똥글이니 뒤로 가주시면 됩니다.
요즘 오유 보면, 20 30에 대한 성토와 분노로 가득합니다.
이런 식이죠.
'반페미니 정권교체니 헛소리에 눈이 멀어 지 목을 조르는 어리석은 것들.
그래. 어차피 우리 40 50은 어느 정도 사회적 위치도 있고 재산도 있다.
우린 최선을 다했지만 너희들이 망친 세상, 우린 기득권 입장에서 떡고물이나 찾아 먹을란다.
다 너희 책임이야.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어. 원하는 대로 사다리 팍팍 걷어차줄게.'
지금 정권교체니, 안티 페미에 경도되어 자격 미달의 후보를 찍은 이들이 있습니다.
알고 찍은 이들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친일파찌꺼기, 부유층, 권력자들과 그 부스러기들.
하지만 뭣도 모르고 찍은 이들도 많습니다. 벌써 당황하는 소리들도 간간히 보이구요.
40 50 여러분 중에 전두환, 노태우, 이회창, 이명박, 박근혜, 한번이라도 찍은 분들 분명 계실 겁니다.
몰라서 그랬건 철없어 그랬건 속았건 간에 누구든 다들 실수를 하고, 커가면서 고쳐갑니다.
어처구니없지만 투표도 마찬가집니다.
지금 20 30 에게 '너희들 표가 나라를 망치고 스스로의 목을 조르는구나 이 머저리들아' 하고 쌍욕을 하면 시원한 거 말고 뭐가 달라집니까?
방어심리로 더더욱 움츠러들고 더더욱 2번에게 목을 매겠죠. 자기들의 잘못된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리고 사다리를 걷어차는 40 50들을 보면서 더더욱 '진보 꼰대'들에 대한 증오심과 적개심을 불태우겠죠.
'기득권 틀어쥐고 진보입네 말만 번드르르한 저 새끼들이 문제야' 이러면서.
만주국 출신 남로당원이 심은 지역감정 간신히 걷어나가나 싶더니, 이제 성별 갈등에 세대갈등이 또 시작입니다.
아주 지긋지긋해요.
20 30 중에도 2번 막으려 노력한 사람들 많고, 40 50들도 각자 주판 굴려 2번 찍은 사람 허다합니다.
다 뭉뚱그려 20 30 20 30... 세대 프레임은 이제 그만할 때도 됐습니다.
X세대 무개념하다, 20대 개XX론 소리 듣던 분들도 꽤 있을텐데, 거기 발끈하던 분들 아니세요?
끌어안야아 합니다. 설득해서 바꿔야 합니다.
기혼자분, 자녀있는 분들 있으실 텐데. 아이 말 지지리 안 듣잖아요. 그런다고 호적에서 팔 건가요. 집에서 쫓아낼 건가요.
자기 애 하나도 설득이 이리 힘든데, 다른 생각 가진 성인을 설득하기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래도 해야 합니다.
DJ가 보복 안하고 청산하셨고, 노통이 다 안고 혼자 떠나셨고, 문통이 끝내 칼춤 안 추셨듯이.
20 30 들 중에 갸웃거리는 사람, 주저하는 사람, 후회하는 사람, 계속 설득하고 말해줘야 합니다.
안 되면 우리는 5년 후 또 좌절하게 될 겁니다.
대한민국 국민 아니에요 다들?
내일이면 다들 이민갈 곳 정해져 있으세요?
이번 정권이 5년간 똥 화려하게 싸고 나면 또 뒷설거지 우리 몫입니다.
아니, 이 5년이 짧아질지, 길어질지도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건 길고 혹독하겠죠.
저는 5살짜리 자식이 하나 있습니다.
이 아이 컸을 때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나라를 위해서라도, 전 손 닿는 범위 내에서 20 30 설득을 계속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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